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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가진 아버지들의 상반된 반응

어질어질 |2005.08.20 12:18
조회 2,217 |추천 0

제가 아는 사람들이 결혼을 전제로 사귄 여친의 집에 인사 드리러 갔을 때 겪었다는 일인데, 현실적으로는 아무래도 후자가 전자보다는 서너 배 정도는 많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한쪽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생각이 다른 것이고, 딸을 마음이 흡족한 곳에 시집 보내고 싶은 것이야 다 마찬가지 이니까.)

 

[Case 1]

남자 - 지방출신 서울거주 20대 후반 대기업 직장인, 여자 - 서울출신 20대 중반 직장인

- 아버지 : 자네 직장생활 동안 돈은 얼마 모았나?

- 남자 : 대학 졸업하고 군대 다녀오다 보니 직장생활을 4년 남짓 했습니다. 모은 돈은 이천만원 정도인데, 부모님 집을 장기대출로 사 드려서 그것 한 달에 50만원 나갑니다. 많이 모으지 못해 죄송합니다.

- 아버지 : 아냐, 자네가 정상이야! 남자가 직장생활 4년에 그보다 더 모아서 한 4-5천 있으면 사회생활이나 성격에 문제 있는 놈이야. 그보다 덜 모으면 방탕하게 사는 놈이라 믿음이 안 가고. 내 생각에는 딱 그 정도가 맞아. 근데, 그 대출은?

- 남자 : 5년 남짓 남았습니다. 그만큼 제가 덜 쓰고 살겠습니다.

- 아버지 : 알았어. 됐어.

 

성격 좋은 이 남자, 결과적으로 결혼에 골인…

 

[Case 2]

남자 - 지방 출신, 서울 거주 30대 대기업 직장인, 여자 - 20대 후반 직장인

- 아버지 : 직장생활 얼마나 한 건가?

- 남자 : 대학 졸업 후 11년 조금 넘습니다.

- 아버지 : 그래? 그 정도면 돈도 제법 모을 법 한데, 왜 아파트 이런데 안 살고 자취하나?

- 남자 : 원래 집에 돈이 없었고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신데다 제가 장남이라 그 동안 나가는 돈이 좀 많았습니다. 이제는 부모님도 건강하시고, 다들 장성해서 부자는 아니지만 각자 알아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아버지 : 그래? 그래도 서울에 집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 남자 : 이제는 직장에서도 지위가 조금 높은 편이고 해서 연봉이 그리 적진 않습니다. 당장은 그렇지만, 몇 년 정도만 지나면 무리 없이 준비하지 않을까 합니다.

- 아버지 : 그래도 집 없이 시작하는 것은 힘들어서.. 요즘 가난한 것은 죄야.. 죄.

 

욱하는 성격이 있는 이 남자, 불과 얼마 후 바로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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