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군이 사는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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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안개가 뿌려져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 습기가 잔뜩느껴질만한 조용한아침..
해는 안개에 가려져 마치 오래된 백열전구의 빛색깔을 띄고있다.
눈으로 쳐다보아도 아무런 거부감이 들지않는..
사람들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하루의 시작을 각자의 일터 학교로 그리고 각자의 삶속으로
스며들어간다.
습관처럼.. 오늘하루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면사는
이군' 자신이 마춰놓은 7:30 핸드폰 알람에 의해 깨어났다.
이군은 잠시 명상을 하는듯 지긋이 눈을 감고 방안의 이불속에 누워
잠시동안 이지만 5분간의 수면의 여유를 찾는다.
다시 요란한게 울린 핸드폰 알람의시간은 7:35// 정확히 알람에 의해 일어난 '이군'은
자신이 살고있는 서울 외곽의 작은 주택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주변에는 작은 구멍가게도있고 지금은 볼수없는 연탄을 팔던 연탄가게도 보였다..
물론 지금은 폐점을한체 간판만이 이곳이 예전 무엇을 했던곳인가를 알려주고 있었다.
철문은 듣기시를정도의 삐익~거리는 오래된쇠붙이가 맞물려 비틀어지는 소리를내며
열렸다. 기름칠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소리는 부드러웠겠지만..
'이군은'안개가 자욱한 아침을 좋아하는듯
가볍게 제자리 점프를뛰며 머리를 한번 휘휙 꺽었다
양팔도 조심스레 큰원을 그리면 한번돌려주고~
"흠~ 너무나 상쾌한 아침인걸ㅋ 난이런날씨가 완전좋아.. 덥지않으니까 푸훗~"
혼자 무엇이 그리조은지 눈웃음까지 치면 손을입으로 가져가 막으며 조용히 웃는것일까??
그때였다.... 뒤에서 미세하게 들려오는 흙을 밟는소리.. 잡초 밟는소리..
집앞 작은 정원에 심어놓은 감나무가 옷깃에 스쳐 나는 소리도..
'이군'은 잠시 자신이 아침에 해야할 배달온 우유와 신문을 황급히 챙기기시작했다.
능숙하게 작은소리에도 민감해진 청각.. '이군'의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녹슨 철문뒤로 숨는 센스를 보여주며 뒤를 처다도안본체 신들린듯 몸을 움직였다..
"턱!!!"
짧지만 강한.. 둔탁한소리.. 상대방의 머리를 정확히 가격한듯 '이군'은 짧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컥.."
"야이늠으 식히야!!! 군대 전역한지가 벌서 몇해째인데.. 아직도 그렇고 팽팽이 놀기만허냐..
아이고 이 애물단지를 어떻게 내가 두고 눈을감을어!! 나가 이 웬수야!"
70세에 가까운 노모의 푸념..
그랬다 여기에 빠른움직임은 어머니의 밥주걱을 피하기 위한 자기자신의 방어였던것이었다.
아프리카 대륙의 가젤은 주변에 포식자가 있는지를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냄새, 눈으로보이는 주변풀들의 움직임,
말라버린 잡초에서 나는미세한 소리를 듣는다.
자기자신이 험난하고 황량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아남기위해 몸으로 익혀버린 움직임이었다.
'이군'역시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아침이면 귀를 세우고 몸을 빠르게 움직였던것이다.
군전역한지 4년이 되어가지만 이렇다할 직장 가져보지도 이렇다할 아르바이트 조차도 하지못했던
그야말로 살아있는 백수였던 것이다. 주황색의 우리나라 육군전용 활동복// 얼마나 입었던지
목주변 시보리는 늘어날때로 늘어나있고 누렇게 때까지 꼬질하게 물들어버렸다.
머리는 2일이상 감지않았을시 생겨버리는 일명 '떡저버린 샤기헤어'를 연출하며
독특한 인상을 주고있었다.
씩씩거리며 머리를 움켜잡고 '이군' 힘있게 외쳤다.
(엄마는! 지금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하는말이야! 50만이 넘어 70만이라고!! 70만명중
한명일 뿐야!!! 나도 취직하고싶다고!!)
그저 생각만 가지고있을뿐.. 입안에서만 맴돌뿐.. 용돈을받아 생활해야하는
이군'의 입장에서는 할수없는 말이었던것이다.
나즈막하게 억울한듯 내밷는다..
"죄송해요.."
"오늘 니작은형이 부탁해서 거머시나 한국그룹 보안요원이라나 거한번가서 면접보라고 하더라
가기전에 꼭 형한테 전화하고 가랴! 집에서 꼭 전화걸고 나가라 잉!!
그랬다. '이군'은 핸드폰.. 착신 발신도 끊겨버린체 그저 시계와 알람의 역활로 쓰고있던것이다.
이번만큼은 잘해보리라는 '이군' 문앞에 쪼그려않은체로 아침에온 우유를 먹고있었다..
좀전과 같은 둔탁한 소리..
"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