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동안 무슨영문인지 리풀이 도망가는 장애가 심해서 많이 속상했었습니다만
혹시나 하고 꽃들을 한가득 풀어봅니다. ![]()
♪인천지역 구전민요-7
꽃 타 령
창자: 배춘자(1921-1987)
채록: 1982년 남촌동
곡조: 창부타령 조
<후렴>
노잔다 노잔다 꽃밭에서 놀잔다
만화방창 흐드러진 꽃밭에 나비야 벌이야 날아든다
좌철룡 큰 뜰에는 위철죽 진달래가 피어있고
길같은 원추리에 화사한 등나무 꽃
인물 좋은 당명화요 사계월계 피었구나
군왕부귀 목단화 설한풍의 홍 백 매화
정결부인 금잔화 죽고 살고 사생화
혀 빼물었다 절국대에 낭낭하다 낭아초꽃
극락세계 연꽃이며 명사십리 매괴화(해당화)
너와 나 상사화 더덕더덕 더덕꽃
새색시 가마에 알요강인가 요강꽃도 피어있네
늙으나 젊으나 할미꽃 장독대엔 맨드라미
배불려주는 벼꽃에다 오롱조롱 조롱박꽃
봄을 알리는 산수유며 진시황에는 양귀비라
동지하례의 팥꽃이며 솜털 송송 박주가리꽃
실은 젓지도 못하면서 물레나무 꽃 이란다
망종하직 망종화에 처서를 불러내는 과꽃이며
달랑 달랑 방울꽃이며 손톱 끝에 봉선화요
흐드러졌다 작약화 장원급제 어사화라
불도 못밝히는 계요등에 족두리냐 화관이냐 풍접초꽃
멍멍개야 개불알꽃 탑을 쌓네 층꽃나무
전장에 나가느냐 투구 꽃 노랑쥐손이의 괭이발 꽃
연파강산 동백꽃 민초들의 민들레요
문익점의 목화 꽃 척박한 땅에는 메밀꽃
다복다복 꽃잔디며 백년을 살잔다 백년초꽃
석가모니보살 보리수에 늙지말잔다 불로화 로다
사랑채 마당가엔 명자나무꽃 사랑채 풍류엔 석류화
별당 담 넝쿨엔 금등화(능소화) 안마당엔 할련화
뚝배기 보다 장맛 이란다 모과나무에 꽃피었다
나발 닮은 유홍초며 삼백년을 보잔다 삼백초꽃
꿋꿋한 군자란에 향기 좋은 난초로다
앙증맞은 앵도화에 월하 이화 도화로다
쪽찐 머리에 옥잠화요 단오절기 창포로세
한 덩이 밥에 목 미어 죽은 며느리밥풀도 만발 했네
동글동글 동글래꽃 황금 가득한 금랑화
해 그리는 해바라기 땅딸 맞은 채송화요
초롱초롱 초롱꽃이요 노란벌판 유채화
향기 좋은 목련화에 후박에 밤꽃에 치자 꽃
방아도 못 찧는 방아 꽃에 개미 취며 참나리 꽃
인심 좋은 함박꽃에다 벗님하자는 벚꽃이요
미인 경계라 장미화 반딧불 초롱에 호박꽃
달밤에 놀자는 박꽃이며 달맞이꽃이 애잔하다
풍년기원 감꽃이며 어루화 뱃놀이 수선화
상상봉에 눈꽃이라 얼음잔상에 복수초요
기름진 논에 자운영이요 구수름하다 깨꽃
오롱조롱 완두꽃에 애잔 하구나 뎁싸리꽃
숨겨서 핀다고 무화과요 마음 푸근한 수국화
귀야 귀야 담바귀(담배)야 담바귀 꽃도 피었구나
새순 먹는 찔래꽃이요 대취타에 나팔꽃이라
분꽃에 앵초며 제비꽃에 개날화(개나리)요
물봉선 도라지 비비추며 추색의 국화로다
순결처녀 백합화요 독야청청 송화(소나무꽃)로다
병아리 같은 벌노랑이에 장희빈의 장다리꽃
문방사우 붓꽃이며 보기드문 죽화(대나무꽃)일세
이자주 저자주 칡꽃이요 배초향에 구절초
유도화에 뻐꾹나리 개망초며 동자꽃
팔월부용 군자룡이요 만년불패 백일홍
이 꽃 저 꽃 다 둘러봐도 삼천리금수강산
천년만년 무궁하자는 무궁화가 제일이라
*배춘자씨가 노랫말을 많이 잊었다며 생각나는 가사만으로
노래한 것을 채록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