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고등학교 학생들. 진짜 무섭다.
솔직히 나 고등학교때 체벌 적당히 있었다.
그래서 무서운 선생님도 계셨고, 매를 적당히 휘들르는 선생님도 계셨다.
그 매가 무서워 고분해지기도 했다.
그 땐 몰랐지만, 선생님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했던건 나의 자의식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내 나이 25살. 고등학교 2학년 정보.컴퓨터란 과목을 맡고 성심 성의껏 가르친다.
실습이 주인 이 수업시간에 여러 학생들을 상대로 발품 팔아가면서 실습을 도와주고, 나름대로
사회에서나 대학교에서 쓰일 프로그램(워드,엑셀)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열심히하고 배우는 학생들도 많다.
질문도 해가면서 하나라도 더 알기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더욱더 노력하고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러나 왕 싸가지들.
수업시간에 떠들고, 오락하고, 수업 방해하고..
이런건 그나마 낫다.
꼭 내 수업이 아니더라도 다른 과목 선생님들도 겪는 고충이니깐.
그 나이때엔 너무 활발하니깐.
정말 오금 저리게 밉고 소름끼치는 애들은, 내 가슴에 대못을 밖는 놈들이다.
" 어짜피 대학 때 필요도 없는 점수 멋하러 배워요? 야야야 !!! 하지마!!! 하지마!! "
주위 학생들에게 피해는 물론, 나의 사명감까지 없애는 놈들이다.
이보다 더하는 놈들도 있다.
" 야야야~ 선생 그날이다. 괜히 우리한테 트집이야. 못가르쳐놓고는~ 엄마한테 말하자~ "
그놈들 어머니들이 학부모의 한자리씩 걸쳐노신 분이시란다.
이런말 들으면 울컥 눈물까지 날려고한다.
홧김에 들고 있던 몽둥이로 등짝한대 후리면, (내 몸무게 40kg이다. 때리면 얼마나 아프겠나?
손힘 하나도 없다 ㅠㅠ)
" 이거 엄연한 체벌인거 알죠? 머 제가 좀 바드리죠 " 이러고 논다.
수업시간에 반말하기 일쑤고, 욕은 일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를 구해주실 분은 아무도 없다. 제지는 커녕, 애들 수업 시간에 오락하게한다고
수업을 그런 식으로 하냐고 교감샘이고, 부장샘이고 난리시다.
왜냐? 그반 애들중에 학부모활동 열심히 하시는 어머니들이 많으시니까!!!
도대체 아들 걱정되서 그렇게 학부모활동 열심히 하신다면, 애들 교육적으로 키우실 생각은
없으신건가?
지네들 편한대로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그때 그때 학교로 전화해서 따져가면서 선생님들
교장실, 교무실로 불려다니며 욕먹이고..
언제부터 이런 학교 생활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대학 졸업하고 고등하교 와보니 이런 환경이더라.
어쩔 수 없이 오늘도 애들 달래가면서, 웃어가면서, 하나라도 더 하게끔 만들기 위해
애꿋은 농담따먹기 하면서, 속으로 수없이 눈물 흘리면서 수업을 했다.
나보다 7살 어리다. 앞으로 8살 9살 10살 점차 어린놈들일것이다.
더한 수치감과 자괴감에 빠져 수업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톡에라도 와서 하소연해대본다.
바람도 불고, 오늘 날씨 딱 내 맘 같다.
-------------------------------------------------------------------------------
이렇게 댓글다는거 남의일 같앴는데, 제가 톡에 올라온거 보구 놀랐어요.
정말 어제는 너무 속상해서 어디다 하소연할 때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여기다 올리면서
마음도 가라앉히고, 반성도하고 좋은 시간 가졌던것 같습니다.
리플을 하나하나 다 읽어가면서 위로해주시고, 제 입장 헤아려주시고 감싸주시려고 해주신분들께
우선 감사드려요. 선생도 사람인지라 그럴적마다 위로가 필요하거든요.
제가 잘한건 아니지만요. 덕분에 오늘은 씩씩하게 수업을 하고있습니다.
또한 저에게 충고나 질책 해주신분들께도 역시 감사드려요.
다들 이나라의 교육에 관심있으시고, 걱정이 되셔서 그런거잖아요.
그 마음만으로도 앞으로 이나라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
다만,,
학부모님들께 부탁드려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교사를 질책하고 자식을 무조건 감싸는것으로 사랑을 찾는 방식은 틀리다고 봄니다.
선생님들과 학무모가 함꼐 이 나라의 기둥이될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선도 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보면서 느낀겁니다만, 교사와 부모가 함께 노력하면 아이들은 올바르게 커나갈 수 있습니다.
함께 힘내서 한번 해보자구요! 응원에 힘입어 오늘도 사명감을 안고 수업에 최선을 다하며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