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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님(桓雄)의 구슬 - 59

내글[影舞] |2005.09.06 18:41
조회 273 |추천 0

한님(桓雄)의 구슬 - 59   - 내글[影舞]

 

발을 굴러 지표에서 굴이 있는 땅속까지의 깊이를 가늠하니 적어도 20m는 넘어 보였다. 땅을 파고 그 속에 숨어드는 지둔술과 같은 무공으로 도달할 수 있는 깊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자 머릿속에서는 이미 책을 뒤지며 여러 가지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한참을 고민하며 방법을 찾았지만 딱히 이거다 할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러다 시간만 죽이게 생겼군! 굴이니까 어딘가에 들어갈 구멍은 있겠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 방법이 제일이다. 미련하게 직접 땅을 뚫고 들어가다 고생하는 것 보단 안전한 방법이 제일이다.’

정민은 결심이 서자 즉시 내력을 청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땅속에 있는 동굴을 본격적으로 탐색하기 시작했다. 폭이 10m 길이 200m 쯤 되는 긴 굴이 이어지고 그 끝에 폭이 50m 정도로 넓어져 광장처럼 되어 있고, 그 가운데에는 둥근 바위가 있었다.

‘오호, 저기다!’

정민이 천년 후 과거에 도망치다 떨어졌던 곳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둥근 바위는 항상 머릿속을 채우고 있으면서 알 수 없는 힘을 만들어 주었던 문양이 새겨진 바위가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렇게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게 하는 신비한 힘을 가진 바위이기도 했다. 정민은 바위가 있는 곳을 찾아내고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곳에 접근할 수 있는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야, 분명히 들어가는 입구가 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문양이 그려져 있을 수 있겠어.’

정민은 처음부터 다시 굴을 살피기 시작했다. 내제된 기를 전부 인체내장음파탐지기 성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그러자 굴의 내부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머리에 떠올랐다. 입구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부분에는 의외로 탁자와 의자 비슷한 것이 마련되어 있었고, 잠을 잘 수 있는 침상까지 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맞다, 저거야!’

정민은 굴을 가로 질러 흐르는 물에 주목을 했다. 그리고 그 물길을 따라 움직여 갔다. 거의 2km를 가자 작은 호수가 보였다. 그것도 그냥 호수가 아니라 뜨거운 물이 솟는 온천이었다. 정민은 순간 난감해 졌다. 뜨거운 물이 흐르는 물길을 거슬러 숨도 안 쉬고 2km를 가야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를 고민해야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불가능이었다.

‘에고, 생각을 잘 못했군. 반대편으로 가보는 수밖에 없겠어. 거슬러 오르는 것보단 흐름 따라 내려가는 것이 좋을 거야. 거슬러 올라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어.’

대부분의 물길을 이용한 출입구는 외부의 침입이 어렵게 하기위해 물이 흘러내려가는 방향으로 나있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정민은 별생각 없이 지하수가 흘러나가는 방향을 따라가면 입구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물이 흘러 들어가는 곳이 들어가는 입구로 되어 있었다. 그곳은 온천이 있는 하류와는 다르게 작은 굴이 있었다. 굴 안은 칠흑같이 어두웠지만 정민의 시력은 어둠에 장애를 받지 않을 정도 있기 때문에 굴 안을 살피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굴은 동물들의 털이 떨어져 있고, 누린내가 나는 것으로 보아 지금도 동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사람의 기척이 있자 자리를 피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 깊지 않은 굴 안에는 여기저기 작은 동물의 뼈가 있는 것으로 보아 여우나, 시라소니정도의 작은 맹금류 동물이 지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으흠, 분명 이곳인데 막혀 있으니…. 어, 이 소리는?’

지하수가 흐르는 소리에 섞여 작은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언뜻 듣기에 범 울음소리 같았지만 날카로운 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크게 자란 범은 아니고 그와 비슷한 동물의 소리일 것으로 보였다. 정민은 귀를 귀울이며 위치를 추적했지만 정민의 기척을 느끼고 피하려는 듯 멀리 사라졌다. 급한 건 땅속에 있는 굴에 들어가는 일이었기 때문에 굴 안을 자세하게 살폈다. 특히 지하수가 흐르는 곳을 자세히 살폈다.

‘햐, 기막히게 위장이 되어있군. 웬만한 공력이 없다면 발견하지 못하겠어!’

입구는 상상 의외의 장소에 있었다. 굴 안쪽이 아닌 입구에 가까운 곳에 자연석으로 가려져 있었다. 사람의 손이 전혀 가지 않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놓여 있어 그 밑에 또 다른 굴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고, 아주 단단한 것으로 만들어져 있어 속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채지 못하게 되어있었다. 정민은 조심스럽게 막고 있는 돌을 살펴보고는 힘을 주어 들어올렸다.

‘어, 뭐가 이렇게 무겁지!’

거의 10여분을 땀까지 흘려가며 돌을 치우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지쳐버렸다. 마치 땅속 굴과 완전인 들어 붙어있는 것처럼 꼼짝도 안했다. 뜻대로 되지 않자 화가 난 정민은 앞뒤 가리지 않고 온몸의 공력을 모아 바위를 쳤다.

- 펑!

“으윽!”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부서진 건 바위가 아니라 정민이었다. 바위는 작은 흠집과 먼지만 났을 뿐 그대로였고, 반탄력으로 정민이 내상을 입고 굴 안쪽으로 뒹굴고 말았다. 바위를 굴 밖으로 날려 보내려고 했지만 오히려 정민의 몸이 굴 안쪽으로 처박히고 말았다. 목을 타고 넘어오는 핏물을 겨우 삼키며 입맛을 다신 정민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해볼 테면 해봐라 식으로 버티고 있는 바위를 쳐다보았다. 약이 오른 정민은 다시 손을 들었다.

‘흥 해보자 이거지! 이번엔 아예 박살…. 잠깐, 이것 봐라!’

정민은 바위의 위치가 약간 달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금이지만 돌아가 있었고. 높이도 약간 높아져있었다.

‘햐, 오늘은 여러 번 감탄하게 만드는군!’

- 끼이익!

정민은 바위를 잡고 오른쪽으로 돌렸다. 작지 않은 바위를 돌리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의도한대로 돌아가며 바위가 솟아올랐다.

‘이거 나사는 내가 살던 시대에 발명된 게 아닌가? 이 시대에도 이런 나사를 쓰다니, 기막히군!’

구멍을 막고 있던 바위를 돌리자 마치 병뚜껑처럼 열리고, 그곳에는 어른 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굴뚝같은 굴이 밑으로 뚫려져있었고, 그곳에 물이 흐르고 있었다. 뚜껑 역할을 하는 바위의 위는 단단한 화강암 같은 재질로 보였지만 나사산이 있는 부분은 검푸른 색이 도는 광물질로 되어 있었다. 밑에는 1m 정도나사산이 파여 있었고, 바닥에는 안에서도 돌릴 수 있게 손잡이도 마련되어있었다.

‘어라! 이건 얼음접부채를 만든 재질과 같은 건데…?’

정민은 방중선에게 선물로 받은 부채의 부챗살의 재질과 신기하게도 똑같은 것에 놀랐다.

‘이걸 우연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필연이라고 해야 하나?’

정민은 품에서 부채를 꺼내어 바위에 대고 비교해보았다. 틀림없이 같은 재질이었다.

‘하여간 안에 들어가 보면 모든 걸 알아낼 수 있겠지.’

잠시 부채와 바위를 번갈아 보며 비교하던 정민은 부채를 다시 품에 갈무리를 하곤 구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물속을 100m 이상 잠수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약간의 준비가 필요했다. 잠수 준비가 끝나자 뚜껑 역할을 하는 바위를 머리에 이고 수직굴에 있는 나사골에 몸을 지지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들어가자 호리병처럼 약간 넓어져서 몸의 움직임이 자유스러웠다. 입구에 걸쳐져 있는 뚜껑 바위에 있는 손잡이잡고 돌려 입구를 막았다.

- 첨벙!

‘으, 차갑군!’

아래쪽의 뜨거운 온천과는 다르게 매우 차가웠다. 지금 정민의 몸은 더위나 추위를 잘 느끼지 않는 한서 불침의 몸이었지만 몸에 닫는 물이 아주 차갑게 느껴졌다. 그 만큼 물의 온도가 아주 낮다는 이야기가 된다. 보통사람이라면 수분 안에 저 체온 증에 걸려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차가운 물이었다. 정민은 지체 없이 잠수를 하여 굴을 향해 헤엄쳐 나갔다.



유가장의 출사표


‘정 공자님은 언제나 돌아오시려나? 이렇게 늦어지실 줄 알았다면 그때 다시 쫓아갔어야 했는데.’

화령은 정민이 떠난 후로부터 지난 석 달 동안 늘 그랬던 것처럼 방중선과 대련을 마치고 연무장 옆에 있는 커다란 나무 위에 올라서 땀을 식힌다는 핑계로 정민의 본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동쪽을 바라보며 서있었다.

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맞기고 있는 날렵한 경장 차림의 화령의 모습은 석 달 전, 영단을 먹기 전의 가냘프고 연약한 모습이아니라 강단 있고 탄탄한 건강미가 넘치는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거의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격은 화령의 몸에는 석 달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내공은 물론 무공도 괄목할만한 성취를 이루었다. 원래 머리가 좋은 탓도 있지만 성격자체가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까닭에 내공은 이미 삼 갑자 수준으로 올라가 있었고 방중선과의 대련에서도 거의 대등하게 상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된 것은 정민이 일준 심법이 가진 힘이었고, 정민이 백두산으로 떠나기 전 밤을 새며 만든 빙옥수의 또 다른 위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원래 빙옥수와 화염강은 한 몸에서 동시에 발휘되는 무공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정민은 이 무공을 둘로 나누어 외부로 발출되지 않는 한 가지 성격의 기들을 내공으로 회수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그 성취가 높아질수록 내공의 깊이도 더해지는 효과를 보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되고 보니 화령의 내공은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상상이상의 증진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정민이 유가장을 떠난 지 보름 후에 정민의 서신을 가지고온 하 씨 부자가 따로 화령에게 전해준 책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것에는 보법과 신법을 정리한 내용이 있어 실전에서도 빙옥수를 완벽하게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화령의 빙옥수와 하명인의 화염강과 같이 수련을 하면 상승효과를 발휘하게 되어 두 사람이 동시에 합격을 한다면 현 무림에서 제대로 받아낼 고수가 몇 안 될 정도로 강력한 무공이 되었다.

‘공자님 덕분에 이제 저도 천부무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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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

한글을 사랑 합시다.

내글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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