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네이트 들어가니 한자가 안 나오네요.
컴맹이 뭔가를 잘못 만져서 바이러스가 들어왔는지 말입니다.
이해해 주세요, 뱡음만 적을께요.
오늘은 하늘이 정말 맑답니다. 마음도 상쾌해지네요.
저 파아란 하늘처럼 우리들 마음도 정말 깨끗하고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네요.
제가 사는 아파트는 아파트가 먼저 생기고 4차선 도로 앞에 호텔이 생겼답니다.
그래서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 안에서 호텔에 보일러공도 있고 더운물 관리하는 직공들도 있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하는 할배는 여기서 더운물을 관리하는 할배입니다.
저희가 사는 곳이랑은 상관이 없지만 저희 집에 고장 난것이 생기면 제일 빨리 아파트 관리소에 있는
사람들이 어디 숨어있는지 찾아다 준답니다.
허이 라오 토우는 항상 "허허허" 이렇게 웃는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주 건강하고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이지만 항상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답니다.
지금 중국도 젊은이들의 실업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옛날에는 국영기업이었는데 시장 개방이 되고서 적자 나는 기업들은 자연히 스스로 도태 되는 시장원리를 반영 하듯이 수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 문을 닫으면서 젊은이들이 일할 자리를 구해서 저 멀리 광동(Guang dong:꽝 똥)쪽 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것도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든지 연고가 있어야 가는것이 아무도 없는곳에 가 봤자 누가 니 이 자리 앉아서 일 하라고 그럴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허이 라오 토우는 자식이 둘인데 딸은 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아들은 어느 공장에 다니다가 실직을 했답니다. 다행히 며느리는 실직을 안 했는데 손자도 롱롱이랑 동갑이랍니다.
어느날 며느리가 아들이 돈 못 버는 실업자라고 가방을 싸서 가 버렸답니다.
허이 라오 토우는 14살때부터 공장에서 60살까지 일을 했답니다.
너무 가난해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았다고 그럽니다.
퇴직후에 중국은 직장이 있었던 사람들은 연금이 나온답니다.
허이 라오 토우는 한달에 700원정도 나온답니다. 할매도 한달에 한 500원 정도 받는답니다.
그 돈으로 두 식구 충분히 밥 먹고 살수 있는데 아들이 실업자이니 허이 라오 토우가 다시 임시공으로
하루에 15시간씩 여기서 일을 한답니다.
한달에 15시간씩 일을 하면 600원 정도 준답니다.
점심 2원어치 호텔 직원들 식당에서 자신들의 밥그릇을 가지고 가서 밥을 사 오고 저녁도 2원 정도 사서 먹는답니다. 중국회사에서는 급식을 해도 외국 기업이 아니면 자신들이 밥그릇을 준비해서 가지고
가서 밥을 받아 옵니다. 출,퇴근은 자전거로 하고 말입니다.
일년 4계절 거의 같은 옷만 입고 다닙니다.
손자를 위해서 한푼이라도 더 벌어 두어야 한답니다.
아들도 젊은 사람이 늙은 아부지 버는 돈으로 먹고 사는게 부끄러운 일이기에 열심히 일자리를 찾아서 헤매어도 취직이 안 된답니다.
신문에 매일 나오는 광고는 다 사기랍니다.
제가 매일 신문을 봐도 똑같은 회사에서 맨날 똑같은 내용으로 광고를 내는것이 2년도 더 된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인력시장(ren cai shi chang:런 차이 스 창)이라고 정부에서 관리하는것이 있고 길가에
지나가다가 보면 한국 처럼 그렇게 직업소개소 비슷한게 있답니다.
등록할때 돈을 받으니 다 그 돈을 벌려고 벌려 놓은 장사치들 인가 봅니다.
정부도 마찬가지 이고요 그런 악덕 기업들을 관리 안하고 매번 그런 장사꾼들이 등록비만 받아서 챙기게 만드는 아주 지저분한 놈들이지요.
어느날부터 허이 라오 토우가 웃음을 잃기 시작하더군요,
허이 라오 토우도 이제 벌써 60대 후반인데 체력도 예전과 같지 않고 말입니다.
집이 얼마나 먼지 자전거로 30분이랍니다.
중국 사람들 30분이면 정말 엄청나게 먼 거리입니다.(다 싸이클 선수랍니다)
병원을 아무리 가도 병명이 없답니다. 저녁마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그러더군요.
이제는 예전보다 말라서 얼굴도 정말 홀쪽해지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매일 아저씽르 조릅니다.
허이 라오 토우 아들 회사에 일할 자리 없나교 말입니다.
울 아저씨 내가 좀 뻥을 펴서 사람들 회사에 넣어 달라고 조르면 말을 잘 안 듣습니다.
맨날 남의 일 다 간섭하고 다닌다고 집안에만 가만히 있으라고 그럽니다.
하지만 땡삐가 맨날 집안에만 처박혀 있으면 땡삐가 아니겠지요,
몇달 동안의 내 정서에 감동을 했는지 울 아저씨 어제 드디어 동의를 했답니다.
하지만 조건을 지게차 운전 면허를 따야만 된답니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기술이 없어서 안 된다고 말입니다.
허이 라오 토우에게 통보를 했답니다.
먼저 아들 지게차 운전 면허부터 받아 오라고 말입니다.
솔직히 저 아직 허이 라오 토우 아들 한번도 본적도 없는데 울 아저씨한테 또 거짓말을 했답니다.
아주 착하고 성실하게 생겼다고 말입니다.
좀 걱정도 됩니다.
거짓말 들통날까 혹시 우락부락 무섭게 생기지 않았을까 걱정도 되는데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오늘부터 허이 라오 토우가 "허허허-----" 웃기 시작했답니다.
아 아파트는 방음이 안 되어서 바깥에서 소리 지르고 싸우고 웃는소리까지 다 들린답니다.
허이 라오 토우 아들이 빨리 지게차 운전 면허를 따서 울 아자씨 회사에 취직이 되어서 허이 라오 토우의 얼굴에 다시 환한 웃음이 번지고 이혼하고 나간 할배의 며느리가 다시 돌아와서 허이 라오 토우 온 가족들이 다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중에 허이 라오 토우 아들이 취직이 됩다면 다시 글을 올릴께요.
그리고 한가지 이렇게 라오 토우(lao tou)라고 부르는것은 예의 없는 호칭입니다.
쑤쑤(shu shu)나 따 예(da ye) 이렇게 불러야 되는데 제가 상놈 동네에서 살다 보니 이렇게 부릅니다.
제가 중국 할배들 모아 놓고서 내가 이렇게 부르는것 기분 나쁜 사람 손들어 보라고 그러니 한사람도
없더군요. 제가 너무 무서워서 그런것인지??????
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내가 부르는것이 더 정겹답니다.
중국 아지매들은 할배, 할매들이랑 늙은이들 더럽다고 안 놀아준답니다.
이 안에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것 같기는 하더군요.
이제 그만 줄여야겠네요.
우리의 허이 라오 토우 다시 웃음 찾을수 있도록 허이 라오 토우 아들이 빨리 자격증 따서 취직 할수
있도록 여러분 마음속으로 힘을 주세요.
이렇게 하늘이 맑은 날 우리 모두 힘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냅시다.
방금 롱롱 엄마가 전화 왔는데 오늘 점심은 쑤안 차이 위(suan cai yu:사천식 샤부샤부) 칭 커(qing ke:밥 사준다)한답니다.
여러분도 점심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