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의사한테 욕설을 들어야 하는지 몰라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눈이 나빠서 20살때부터 렌즈를 꼈습니다
한 7년 가까이를 착용하다 보니 눈이 점점 침침해 지더라구요..
작년 말에 이런 증상이 있어서 한달 정도 안과 다니다가 다시 렌즈를 꼈는데..
1주일 전부터 또 눈이 침침해 져서 안과를 갔습니다
금호지구 김장X 안과였는데요..
월요일날 갔더니 렌즈 부작용이라며 절대 렌즈 끼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안경끼고 갔죠.. 알겠다고 하고 담날 오라고 하길래 화요일날 갔습니다..
약은 월요일하고 똑같이 주면서 3일 후에 금요일날 오라고 하더라구요..
네 알겠다고 하고 금요일이 됐습니다..
근데 하필 금요일날 대전 출장을 가서 내려오는데 다음날이 추석 연휴라서
차가 많이 밀리는 겁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시간이 늦어질꺼 같아서 안과에 전화했습니다
"오늘 몇시까지 하나요?"
"6시 30분까지요"
"죄송한데요 제가 오늘 꼭 갈려고 했는데 못갈꺼 같아요.. 어떡하죠?"
"그럼 그 주변에 다른 안과 가세요"
"근데 지금 고속도로 라서요.. 죄송하지만 다른 분이 대신 갈테니 약이라도 좀 주시면 안될까요?"
"글쎄요...(의사한테 물어본 후) 안될꺼 같은데요"
"지금 2번 가는 동안 약이 똑같았으니까 한번만 주세요.. 추석이라 3일동안 쉬는데..
제가 진료비는 드릴께요"
"당연히 처방전 나가면 진료비는 내는거에요"
"네-_- 그러니까 약이라도 좀.."
"(의사한테 물어본 후) 그럼 낼 '이연안과(조금 큰 안과)'에 가세요 거기는 문 열꺼에요"
"아.. 네.. 그럼 확실히 문여는거 맞죠?"
"(의사한테 물어본 후) 네.. 아마 낼 오전에는 열꺼에요"
"확실히 여는 거면 낼 오전에 갈께요"
"네 그럼 낼 오전에 '이연안과'에 가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담날 17일 오전에 큰 안과에 갔습니다..
그런데 불이 꺼져있는거에요..
벽에 "수술예약 환자는 7층으로 오세요" 이렇게 써있길래..
일단 7층으로 갔습니다..
갔더니 수술 예약 하셨냐고 묻더라구요..
"아뇨... 다른 안과 다니다가 여기는 문 연다고 하길래 왓어요.."
이랬더니.. "진료는 안하고 수술만 하는데.."
너무 황당했습니다..
제가 어제 김장X 안과에 확실하냐고 3번을 물어봤는데..-_-;
제가 사정했습니다.. 아쉬운건 저니까..
그럼 수술 끝나고 잠깐 봐드리겠다고 좀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참 기다렸죠.. 그리고 진료를 마쳤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화요일날 다시 가까운 김장X 안과에 갔습니다..
진료가 시작되고 금요일날 왜 안왔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래서 제가 전화했더니 이연안과로 가라고 하셔서 갔는데 진료를 안했어요
문은 열었는데 수술만 하더라구요"
제가 이랬더니 의사 왈
"(약간 흥분한 어조로) 그게 제잘못 입니까?"
"아니 제가 3번이나 물어왔는데 확실히 여냐고.. 안열어서 황당했어요"
"(더 흥분한 어조로) 어쨌든 문을 열었잖아요"
"-_-; 아니 제가 진료 받으러 간거지 문 여는지 안여는지 확인하러 간건 아니잖아요.."
"(큰 소리로) 그럼 문은 열었는데 진료를 안한게 제탓입니까?"
"아니 저는 선생님 탓이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지금 당신(환자에게 당신) 표정을 거울로 보세요 화난 표정이잖아요"
"물론 기분 좋진 않았지만 선생님이 이러시는게 좀 그렇네요.. 큰소리 치실 일은 아니잖아요.."
"(삿대질)당신이 금요일날 안온게 잘못이지!"
"물론 그건 제 잘못이지만, 못간다고 충분히 사정 설명 해드렸는데.. "
"(말을 가로 막으며)난 당신같은 환자 볼 수 없으니 가세요!"
"(헉-_-;) 네 알겠습니다!"
정말 어이없고 화가 났습니다.. 자기 말에 책임도 못지는 의사 저도 싫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거 말씀드렸고 최소한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했다면..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고속도로에 막혀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진료하지도 않는 병원으로 가라..
그리고 문은 열었으니 됐다..
이건 아니라는 거죠..
제가 금요일날 못간거 잘못했다고 인정했다면 의사도 저에게 잘못 알려준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미안해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억울한 것은 제가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다 들립니다..
저보고 "저런 싸가지 없는 X" 이랫다는 겁니다.. 참 이해하기 힙듭니다..
의사 입장에는 한사람 오나 안오나 상관없지만..
아픈 사람 입장에서는 의사 선생님 하나만 믿고 진료를 하는건데..
절실한거는 아픈사람이지 돈버는 의사선생은 아니지 싶어 너무 씁쓸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또라이 의사 만난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에 의사선생님들은 친절하지만 개중에는 정말 욕나오는 의사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