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미씨....무슨일 있어요?"
"네?"
부장님이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_-;;
"왜 하루종일 실실거리지?-0-"
"네? 아...아니...아무것도 아니예요-_-"
"이상한데-_-"
"부장님. 모르셨어요? 혜미씨 연애하잖아요^- ^"
"은주언니!!!"
"어? 혜미씨가? 돼지 한마리 잡아서 잔치라도 해야되는거 아냐?"
"부장님-_-"
"하하...축하해. 혜미씨!! "
"몰라요ㅠㅠ"
은주언니의 '혜미씨 연애하잖아요'라는 한마디에 나는 온종일 회사에서 들볶여야 했다.
국수는 언제 먹여줄꺼냐며 얼마나 놀려대는지...그래도 행복하다면 내가 정상이 아닌걸까...
내가 만약 끝내 오빠를 밀쳐냈다면...그랬다면.......
삐릭-베베야-0-보고싶다-
진우오빠다...픕....어제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붉어진다.
오빠와의 첫키스....아우...챙피해...
"혜미씨. 모노드라마 찍어?"
"네?"
"요즘 혜미씨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얼마나 재밌는지 알아?^-^"
"은주언니ㅠㅠ 왜자꾸 놀려요ㅠㅠ"
"놀리기는^-^ 예뻐서 그러는데-0-"
"그만 놀려요!!ㅠ0 ㅠ"
"요즘 혜미씨 참 예뻐~ 호호호"
-_-;;; 은주 언니는 그 한마디를 남기고 휘리릭 회의실로 가버렸다.
아참참..진우오빠한테 문자 보내야지. 또 늦게 보낸다고 삐질라-_-;
-나도 보고싶어..^^ -
삐릭-너무너무 사랑해요!! 베베야. 오늘 민석이랑 술마실껀데 너도 가자-0- -
헉...무서운 민석이 오빠ㅠㅠ
-나 그오빠 무서운데ㅠㅠ그냥 둘이 마시면 안되?ㅠㅠ-
삐릭-안돼!! 내옆에 꼭 붙어있어야지!회사에 있는동안 떨어져 있는거도 얼마나 슬픈데ㅠㅠ-
-알았어....끝나고봐...^^-
삐릭-응응^-^또 뽀뽀하고 싶다-0- 사랑해-
"베베야아-0-"
"응^-^"
"내 생각 많이 했어?-0-"
"치...-_-"
"나는 하루종일 베베생각만 했는데ㅜ0 ㅜ"
"난 오늘 하루종일 회사에서 놀림 받았어."
"왜? 감히 누가 우리 베베를 놀려? 누구얏!"
"-_-;; 연애 한다고 다들 놀리잖아ㅠㅠ"
"아..그래? 애도 있다그래-0-"
"뭐어?"
"그래야 아무도 우리 혜미 안쳐다 보지-0-"
"됏어-_- 바보-_-"
우리는 주위에 여느 커플들처럼 행복의 오로라를 마구 뿜어 대며 무서운 민석이 오빠와의
약속장소로 향했다.
우리는 약속장소인 작은 칵테일바로 들어갔다.
"어? 민석이 아직 안왔나보다."
"그러게.."
"저기 자리 있다! 앉아 있자^- ^"
"응^-^"
나는 앞에 놓인 메뉴판에서 생소한 칵테일 이름들에 정신을 놓고 있었고,
오빠는 칵테일바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을 흥얼거리고 있었다.
"나는 못해본게 너무 많다.."
"뭘 못해 봤는데?"
"그냥...다....이런데도 나 처음 와봐.."
"이제부터 자주 오면 되지^-^"
"나 너무 재미 없게 살았다...그치?"
"이제부터 혜미 심심할 틈도 없이 내가 다 해줄께. 못해본게 많으니까 할꺼 투성이 잖아.
나랑 이제부터 하나하나씩 하자. 알았지? 내가 너의 처음인거 처럼 더 많은걸 처음으로 해보게
해줄께. 어제 첫키스도 했잖아-0-"
"픕....오빠만 믿을께.^- ^"
"네네-0-"
조금후에 민석이 오빠가 도착했고, 우리는 주문을 했다.
칵테일 한잔씩을 앞에 놓고 진우 오빠와 민석이 오빠는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근데 두사람 어떻게 사귀게 된거냐?"
"어...내가 우리 베베 보쌈했지-0-"
"그러고 싶냐?-_-"
"미안-_-"
"굉장히 의외네.."
"뭐가?"
"아니...아니야.."
"싱거운놈-_-"
민석이 오빠는 역시나 나를 싫어 하는건가ㅠㅠ
경진이가 오빠옆자리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보다.
나는 작은 한숨을 푹...내 쉬었다.
"어린애가 무슨 한숨이냐?"
"네?-_-"
"한숨쉬지 마라. 빨리 늙는다."
"네ㅠㅠ"
"야. 너 우리 베베한테 왜그래에-0- 우리 베베는 늙어도 이쁠꺼란 말이다아-0-"
"이런 말까진 않할려고 했는데...지랄이 심하다?"
"미안-_-;;"
역시 민석이 오빠는 굉장히 무섭다ㅠㅠ 지랄이래ㅠㅠ
우씨ㅠㅠ 내가 왜 여기 앉아 있는 것일까-_-;;;
"행복하냐?"
"당연하지!^- ^"
오빠는 당연하지라는 대답이 필요없을만큼 행복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오빠는 그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고. 나도 오빠 못지 않을만큼 환한 웃음으로 오빠를 본다.
그런 우리를 민석이 오빠는 조용히 바라보며 말한다.
"다행이네.."
진우 오빠와 민석이 오빠는 다시 내가 모르는 두사람들의 친구들 얘기에 한참을 보냈다.
"2차가자. 술좀 더 마시자"
"오~ 민석이 니가 왠일이냐?"
"그냥.. 술이 땡기네."
"그래. 2차 가자아-0-"
"오빠. 난 먼저 집에 가면 안될까?-_-"
"왜에? 베베 집에 가고 싶어?"
"그냥....내일 회사도 가야하고...."
"알았어ㅠㅠ 민석아. 여기서 좀 기다려. 혜미 차타는데까지 바래다 주고 올께-0-"
"어."
"민석이 많이 무서워?-0-"
"응? 조금-_-"
"좋은 놈인데-_- 좀 무뚝뚝해서 그래. 친해지면 괜찮을 거야-0-"
"응^^"
"자꾸 친구들 만나는 자리에 데리고 가서 불편해?"
"응? 아냐^^"
"자꾸만 얘 내 애인이다! 이러고 자랑하고 싶어서 데리고 다니고 싶어.."
"픕...."
"웃지마-_-진짜란 말이야. 세상 모든 사람한테 혜미 내 애인입니다!! 이러고 싶은데?"
"내가 더 잘난 사람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뭐가?"
"그냥....내가 많이 부족하잖아..."
"또또!! 쓸데 없는 생각한다!!"
"치..."
"이혜미씨..이혜미씨는 차진우란 사람한텐 차고 넘치는 사람입니다!! 알겠습니까?"
"네!!"
"히힛..아우...귀여워-0-"
"어? 버스 온다. 오빠 오늘은 많이 마시지 말고 일찍 들어가?"
"응...아....헤어지기 싫어ㅠㅠ"
"낼 또 보면 되지^-^"
"뽀뽀하고 싶어-0-"
"몰라-_-"
"치ㅠㅠ"
헤어지기 싫다는 오빠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하다.
버스는 신호등에 걸려 잠시 서있었고. 나는 버스가 다시 정류장쪽으로 올때. 용기를 내어
오빠 손을 잡았다.
오빠의 손바닥에 내 입술을 묻었다. 오빠의 놀란 표정....나는 붉어진 얼굴을 숨기려 다급하게 버스에
올랐다. 진우오빠의 눈은 놀라서 동그래진채 나의 모습을 쫓고있었다.
휴....내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걸까....
자려고 누워서도 오빠의 따스한 손에 내 입술을 맞춘 장면이 자꾸 머리속에서 맴돌았고.
또다시 나는 행복함에 헤롱거렸다-_-;;
살짝 잠이 들무렵 전화벨이 울렸다.
띠리리리링♬
액정에는 '진우오빠'라고 써있다.
나는 잠결이 비몽사몽 오빠의 전화를 받았다.
"오빠"
"어."
어라? 진우 오빠 목소리가 아닌데?
"어? 진우 오빠 아니예요?누구세요?"
"민석이다."
"아...네...무슨...일이세요? 진우 오빠 또 취했어요?-_-"
"어? 아니. 진우 화장실 갔다."
"아..네...근데...무슨..."
"............."
"여보세요?"
"차라리 다행인건가?"
"네?"
"진우놈이랑 사겨서...아니...그날 먼저 집에 가서...다행인건가...
아니...후..."
"네? 무슨 말씀이신지..."
"너도...행복하지?"
"네?"
"진우..행복하게 해주지?"
"네?...네-_-"
이사람은 또 뜬금없이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취하신걸까?-_-
"다행인거겠지?"
"네? 뭐가요?"
"진우가 아닌 나였으면....어땠을까?"
"네?"
"이제 기회는 없는거겠지?"
"무슨말씀 하시는 거예요?"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잠결이라 정신도 없는데 민석이 오빠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술 주정 부릴 사람이 그렇게 없나?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_-
"니가 내 속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었는데...차라리 진우랑 사귀는거 빨리 알게 되서 다행인건가?"
"........네?"
"취했나보다. 끊는다."
뚝.....
무슨....말을 들은거지? 잠결에 잘못들은 걸까?
나는 다시 잠이 들었다. 꿈인가....?
아침 6시 30분...나의 기상 시간이다.
언제나 같은 시간에 일어났기에 따로 알람이 없어도 이시간이면 눈이 번쩍 떠진다.
나는 대충 아침을 챙겨 먹고,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니가 내 속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었는데...차라리 진우랑 사귀는거 빨리 알게 되서 다행인건가?'
옷매무새를 다지던 손을 잠시 주춤거렸다.
무슨 뜻이지? 꿈이었나? 잠결이라 헛것을 들은 걸까?
조금씩 자라고 있다니...잘못 들은 거겠지?....
민석이 오빠의 그 목소리와 전날 버스에 올라탄 나를 보던 오빠의 얼굴이 계속 번갈아가며 나를
괴롭혔다.
에이....잘못들은 걸꺼야... 말도 안되지....
나는 다시 출근 준비를 했다.
"베베야~"
"응!! 오빠 왔어?"
"일 열심히 했어?-0-"
"그으럼-0-"
"우리 베베 착하다. 상줄까?"
"상? 뭔데?"
오빠는 피식 웃더니 내 손을 덥석 잡더니 내 손에 입을 댄다.
순간 어젯밤 내가 오빠에게 입을 맞췄던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고. 나는 오빠를 살짝 째려보며,
"또 놀리면 이젠 절대로 그런거 안해!"
"놀리는거 아닌데ㅠㅠ"
"놀리는거잖아!"
"아냐아냐ㅠㅠ 상준거야-0- 나 어제 정류장에 10분넘게 멍하니 서있었다?-0-"
"왜..."
"너무 놀래서...너무 좋아서...너무 고마워서...너무 사랑해서..."
"치...."
오빠가 나로 인해서 행복하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것에 비할수 있을까...
지금까지 내가 세상에 난 이유를 알수 없었다.
항상 똑같은 일상..항상 무덤덤한 생활..항상 걸림돌이 되는 고아라는 이름의 꼬리표...
나 혼자 느끼는 열등감....
이젠 나를 비록 버렸더라도, 나를 이세상에 나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한다.
이렇게 좋은 사람 옆에서 내가 사랑받고...사랑할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우리집에서 대충 저녁식사를 한 우리는 커피 한잔씩을 들고 거실에 앉았다.
"이리와"
"응?"
"이리 오라고^-^"
"응.."
나는 살짝 오빠 옆으로 옮겨 앉았다.
"바보야. 더 가까이 와야지."
"왜-_-"
"안고 싶어서-0-"
"피..."
오빠는 나를 웃으며 바라보더니 내옆으로 바짝 다가와서 앉았다.
그리곤 오빠의 품에 나를 담고 앉았다.
"아....행복하다..."
"나도...."
"너도 뭐? + _+"
"또 놀려ㅠㅠ"
"놀리는거 아냐-0- 너도 뭐? 뭐? 뭐?"
휴....땡깡쟁이...내마음 다 알면서....자꾸만 보챈다.
"나도....행복하다고..."
"왜? 누구 때문에? "
"피....그래그래! 오빠때문에 행복하다. 됐어?-_-"
"응!! 만족해!!"
진우오빠의 가슴에 내 몸을 포개 앉은 채 우리는 행복해 하고 있었다.
띠리리리링♬
"어? 오빠. 전화 왔어"
"전화다아-0-"
"빨리 받어-_-"
"응-_-;; 여보세요. 민석이냐? 나? 혜미랑 있지. 어제 잘들어갔냐? 왠술을 그렇게 마셔댔냐? 응?
또?-_-;; 무슨일있냐? 그래..응.. 그럼 니가 혜미네로 올래? 혜미야. 민석이 와도 되지?"
"응? 응-_-"
이미 오라고 하고 있으면서 뭘물어-_-;;
"응...혜미네 집이 어디냐면....."
오빠는 민석이 오빠에게 우리집 위치를 대충 설명해주고 전화를 끊었다.
"민석이놈 요즘에 무슨일 있나?"
"왜?"
"그놈 원래 술 잘 안하는데 어제 엄청 마시드라고...지금도 술먹자고 전화왔네-_-; "
"그래? 집에 술 없는데....장보고 오자^-^ 오빠들 안주할거도 좀 사와야지-0-"
"그래에-0-"
소주 몇병과 이것저것 차려노은 술상앞에 우리 세사람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혜미 혼자 사냐?"
"네^^"
"아..그래?"
"응. 그래서 내가 여기와서 살까 생각중이야-0-"
"오빠!-_-"
"히히"
"니네 사귀는거 다 아니까 고만좀 해라. 토나온다-_-"
"이자식 질투하나봐-0-"
"뭐래냐-_-"
술을 잘 못하는 나는 안주만 조금씩 집어 먹어며 오빠들의 술먹는 모습을 지켜 봤다.
1시간쯤 흘렀을까.. 어느정도 술이 오른 두 오빠는 신이 나서 노래도 부르고-_- 껄껄 웃어댔다.
"우리 진실게임할까?"
"진실게임? 민석이 이자식. 뭐가 궁금해-0-"
"그냥...재밌잖아."
"그럴까아?"
우리는 이렇게 진실게임을 시작했다.
"첫키스는 언제 해봤냐"
"첫사랑은 언제냐"
"너 요즘도 야동보냐-_-"
이런식의 질문들로 두사람은 주거니 받거니 게임을 하고 있었다.
"넌 아직 좋아하는 사람 없냐?"
"술마실께.."
민석이 오빠는 대답대신 술 한잔을 입속에 털어 넣었다.
"어? 이자식 수상한데? 좋아. 알아내고야 말테닷!"
"시끄럽고-_-; 이제 내가 물어볼 차례지? 그때 혜미 친구...이름이 뭐더라? 하여튼 걔가 너 좋아하
던거 아니었냐?"
"응?아...맞아...근데 내가 혜미 좋아 하고 있을때여서...사실 좀 지금 경진이랑 사이가 좀 그렇긴
한데...잘되겠지^-^"
"응..그래.."
"좋아하는 사람 누구냐! 분명히 뭔가 있어-0-"
민석이 오빠는 또 대답대신 술잔을 잡았다.
"야. 그냥 말해. 뭐 어떠냐? 나한테만 살짝 말해봐-0- 내가 도와줄께-0-"
"도와준다고? 뭘?"
"니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되게 도와줘야지-0- 평생 여자한텐 관심없을거 같더니만.. 누구냐! 우리
민석이 놈 가슴에 불을 지른 사람이-0-"
민석이 오빠는 피식 웃더니 다시 술한잔을 입에 털어 넣었다.
"이자식 진짜 궁금하게 하네? 유부녀냐? -0-"
"죽고 싶냐-_-"
"아니-_-유부녀만 아니면 됐지-0- 말해봐. 이 형님이 도와준다니까?"
"니가 도와줄수 없는 상대면?"
"열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 잖냐. 걱정마! 이 형님이 너보단 여자를 잘알잖아-0-"
"그럼 혜미 나한테 줄래?"
순간 정적이 흘렀다.
민석이 오빠는 다시 말없이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고, 진우 오빠는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며 그런 민
석이 오빠를 보고 있었다.
내 귓속에는 잠결이라 잘못들었으려니 했던 민석이 오빠의 말이 자꾸만 멤돌았다.
'니가 내 속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었는데...차라리 진우랑 사귀는거 빨리 알게 되서 다행인건가?'
내 머릿속에는 버스에 탄 나를 바라보던 민석이 오빠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우리 세사람의 침묵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마침내 진우 오빠가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이자식.. 무슨 그런 농담을 하냐? 하하.."
".........."
"이자식..농담이 많이 늘었네..하하"
"농담 아닌데?"
"뭐?...."
"놀라지 마라. 그냥 그렇다는 거지. 뭘 어쩌겠다는 건 아니니까.."
"후....."
"그때 처음 봤을때 참 귀여운 아이다 그렇게 생각했었어. 그땐 진우 너랑 경진이라고? 그애랑 둘이
사귀는거 같아서 너한테 나중에 혜미 한번 불러 달라고 말할려고 했는데. 늦었네."
"진심....이냐?"
"진심이면? 줄래?"
"야..."
"솔직히 맘에 들었었어. 뭐 근데 니놈 애인 됐다는데 내가 어쩌겠냐. 걱정마라. 이미 접었다."
"......"
"진지해지지 마라-_-; 분위기 이상하다."
"아니..난 그냥 뭐.."
"한번 말은 해보고 싶었어. 신경쓰지마. 새끼야."
"그래.."
"혜미! 너도 신경쓰지마라. 제수씨로 대해줄테니-_-"
"네? 아...네..."
"뭐래-_- 혜미가 왜 제수씨냐? 형수님이지?"
"맞고 싶냐. 형님한테 또 까분다?"
"형수님으로 깍듯히 모셔라-_-"
"나가자."
"응? 어딜?"
"포차가서 둘이 한잔 더 하자."
"그럴까?"
"그래."
"혜미야. 나 민석이랑 술한잔 더 하고 올께."
"오긴 또 뭘 와-_- 지금 시간이 몇신데-0- 술마시고 집에가서 쉬어."
"시러시러ㅠㅠ"
진우오빠는-_-;; 또 그 공포의 쪼그려 앉아 울기 자세를 취했다-_-;
"이새끼 원래 이러냐?"
"네? 네-_-원래 이래요-_-"
민석이 오빠는 혀를 끌끌 차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쪼그려 앉아 있는 진우오빠를 발로 뻥-_- 차
고 밖으로 나갔다.
"우씨ㅠㅠ나 갔다올께..기다려ㅠㅠ"
"알았어...^^"
"사랑해.."
"나도..."
오빠는 내 이마에 입을 맞추고 민석이 오빠 뒤를 따라 나갔다.
나는 주섬주섬 술상을 치우며 민석이 오빠의 말들을 생각했다.
나를....맘에 두고 있었다니.....그런걸 진우오빠한테 털어 놓다니.....남자들은 그런가? 친구의 애인
이니까 마음 접어주고...또 자기의 애인을 좋아한다는 친구를 이해해주고....그런걸까?
나와 경진이는....그럴수 없는걸까....
경진이가 좋아하는 진우오빠가 나를 택해서 그 맘 받아준 나를....이해하고 다시 함께 할수 없는 걸
까....
민석이 오빠와 진우 오빠처럼...술한잔에 모두 털어버릴순 없는걸까...
괜시리 눈물이 났다. 경진이가 너무 그리워서...너무 보고 싶어서..
핸드폰의 1번만 누르면...바로 경진이와 얘기할수 있는데...차마 그 하나를 누르지 못해서 나는 혼
자 이렇게 울고 있다.
"베베야아-0-"
-_-; 내일 아침에 주인 아주머니한테 혼나겠다. 좀 작게 부르지ㅠㅠ
"왔어? 조용히해-_- 지금이 몇신데-0-"
"응? 지금 몇시지? 응? 시계가 안보여어-0- 응? 1시다아-0-"
"뭘 또 그렇게 많이 마셨어? 으휴...민석이 오빤?"
"응? 집에 갔지이-0-"
"그래...꿀물 타줄까?"
"아니이-0- 민석이랑 다 털었어.. 우리 우정에 이상전선은 없다!! 이렇게 털어버렸어!! 히히히-0-"
"응..."
"휴...걱정이다.."
"뭐가?"
"우리 베베 이렇게 인기 많아서 어째ㅠㅠ 나 불안해ㅠㅠ"
"치...."
"멋진 남자가 뿅하고 나타나서 우리 혜미 꼬실라고 해도 넘어 가면 안되에-0- 아라찌이?-0- 뭐 또
나보다 멋진 남자는 없겠지만-0-"
"오빠보다 멋진 남자가 왜 없냐?-_-"
"어? 어? 혜미 미워어ㅠㅠ"
"바보...자..여기 누워서 눈좀 붙여."
나는 오빠를 눕히고 이불을 하나 가지고 나와서 덮어줬다.
이불을 가지러 간사이 벌써 잠이 들어 버린 진우 오빠...
"내눈엔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나도 오빠를 따라해 본다. 잠들어 있는 오빠 이마에 입을 맞췄다.
"사랑해...."
잠이 들어서도 내 입술을 알고 있나...오빠가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도...나도 사랑해..."
"오빠. 빨리 일어나-0- 나 회사 가야되"
"응? "
오빠는 이이 찢어지도록-_-크게 하품을 한다.
일어나라는 나의 성화에도 불구 하고 오빠는 이불을 꼭 덮고 누워 있다.
"안 일어 날꺼야?"
"응 ㅠㅠ 오늘 토요일이잖아-0- 여보오-0- 회사 갔다 오세요-0-"
"-_-"
나는 또 어리광을 피우는 오빠를 보며 피식 웃고는 출근 준비를 했다.
띠리리리링♬
"어? 원장어머니!"
"응. 혜미 일어났니?"
"당연하죠^^ 이제 금방 출근해야죠^^"
"응^^ 그래.. 혜미 주말인데 바쁜일 있니?"
"네? 왜요?"
"경준이랑 애들이 누나 보고 싶다고 난리가 났다, 얘. 얼굴좀 비추라고^^"
"어? 애들 보고싶다.. 그럼 오늘 회사 끝나고 오후에 갈께요^^"
"그럴래?"
"네. 원장어머니도 너무 보고싶어요. 그동안 제가 너무 무심했죠.. 죄송해요.."
"별소릴 다한다."
"원장 어머니. 뭐 필요 한건 없으세요? 애들 뭐 필요 한거 없어요?"
"혜미 너만 오면 되. 부족한거 하나도 없으니까 괜히 돈쓰지 말고 그냥 왔다가. 알겠지?"
"네^^ 그럼 있다가 뵈요^^"
"그래. 조심해서 다녀오너라^^"
그동안 내가 정말 무심했다. 경진이와의 일부터 해서 진우오빠랑 사귀게 되고, 그저 나만 행복하니
까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소홀해졌었다.
항상 내 걱정하시는 원장어머니께 전화한통 안해드리고..경준이 이녀석 많이 컸겠네..벌써부터 보
고 싶다-0-
"무슨 전화야? 원장 어머니?"
"응? 응.. 고아원 원장어머니^^"
"아.. 오늘 오래?"
"응^^"
"나도 갈래-0-"
"오빠가 왜-_-"
"우리 혜미 이렇게 이쁘게 키워주셨는데, 내가 가서 인사드려야지-0-"
"싫어-_- 챙피해-_-"
"어? 내가 챙피해?ㅠㅠ"
"몰라ㅠㅠ 부끄럽단 말이야ㅠㅠ"
"바보^-^ 퇴근하고 같이 가자-0-"
"ㅠㅠ 알겠어ㅠㅠ"
원장 어머니께 뭐라고 하지...아후...부끄러운데ㅠ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예요? 그렇게 말해야 하
나? 여전히 이불을 꼭 덮고서 누워있는 채로 뭐가 그리 신나는지 신난다며 흥얼거리는 진우 오빠.
꼬맹이 녀석들이 놀릴텐데-_-;;;휴...
네이트온에 이런곳이 있다는것을 알게 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어봤는데..정말
제 글을 감히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잘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가 팍~ 죽었네요^^
그래도 좋은글들 많이 접해서 좋아요. 그런 글들 사이에서 제 글에 추천도 눌러주시고 재밌다고 말씀해주시는분들에게 정말 너무 감사드리구여^^ 헤어지지말자를 쓴지가 꽤 돼서 이미 40편 정도의 글을 쓴 상태라서 올리기가 아직은 수월하네요^^쓸수록 힘겨워져서 나중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40편정도까지 쓰긴 했어도 너무 짧은듯해서 짜맞쳐 올리려구요^^
여튼 아직 너무 많이 미숙한 글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많이 감사드리고.. 사실 별 기대 없이..
너무 부족한 글이라 기대 없이 올렸는데 추천해주시고 리플남겨주시는 분들덕분에 요즘 제가 기분이
아주 좋아여^^ 계속 그런 분들에게 흡족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할께요^^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