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톡보면, 군대간 여자친구 찬 남자들 이야기가 쏠쏠히 나오더군요.
저도,, 나름대로 제 쓰디쓴 "군대기다려준 여자"와 이별한 경험이 있어서 한번 되새겨봅니다
2년전.
제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정말 나쁜 놈이지요...
대학교 1학년때 만난...(전 재수해서 그녀보다 한살 많았습니다) 그녀는 .. 제게 정말 다정다감하게
신경써주고 잘해주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정말 감동받아서, 사귀자고 먼저 말했습니다.
1학년이 끝날때, 전 영장을 받아서 군대에 가게 되었고, 그녀는 절 부둥켜안고 울면서, 전역할때까지 기다려준다면서,,, 그렇게 저를 보냈습니다.
훈련병, 일이등병때, 그녀에게 전화올때마다 하루의 피곤이 풀렸고, 내일의 힘이 솟아나곤 했습니다.
상병,병장이 될때까지 그녀의 마음은 변함없었고, 전 그녀와 결혼할 계획도 나름대로 혼자서 짜곤 했죠.
드디어 축! *전역*하던해, 그녀는 졸업하고 직장을 잡게 되었고 저는 복학을 하게 됬습니다.
남자가 학생, 여자는직장인. 이렇게 되면 깨진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만, 군대의 경험까지 있던, 저희는 예외라고 생각했고 우리 첫사랑은 서로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복학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다고 하더군요. 하늘이 노래지는줄 알았지만, 사실이었습니다. 아기를 지우고,, 정말 그녀에미안했고 , 제 자신이 너무 미웠지만, 오히려 절 위로해주는 그녀보면서 ..어떻게든 꼭 지켜줄거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다가 , ,그 일이 있고 4,5달 정도.... 언젠가부터 회사에서 힘들다 힘들다 ..계속 그런 이야기들을 하더군요. 전,, 사회생활하는 그녀가 안쓰럽게 보이기도 했고, 어떻게든 위로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회사생활을 이해못해준다며 ,대화를 자꾸 거부하곤 했습니다.
저는 아기때문인가보다 생각해서 , 부담주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그녀가 편했으면 하는생각만 했습니다..
대화가 없는것. 참 심각하더군요. 일주일에 한두번 연락오고, 제가 전화오면, 거의 안받게 된지, 벌써 6달정도..
한달에 한번정도 만나게 되면, 대화좀 하자는 제말은 뒤로한채 , 데이트도 힘들고 귀찮다. 그냥 여관이나 가자는 그녀 말을 들으면서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해못하는 어려움. 겪고 있을 그녀 생각하면서 , 제가 참으려고 애썼지만, 토요일 일요일마다 .. 얼굴보고싶어서 전화하면, "친구,선후배들이랑 술마신다, 회사근무가 있다" 이러면서 전화통화도 하려하지 않았습니다.. 화가 나더군요.
항상 토,일요일은 다른사람만나고, 전화하면 잘 받지도 않는 그녀에게.. 화가 나더군요.
6달이 넘게 되자...
글쎄요.. 그 힘든 시간을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그녀에게 제가 그만만나자고 먼저 말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말하고 싶었지만, 피곤해서 나오기 싫다는 그녀에게, 메신저로 그만만나자고 말했습니다.
제 말을 듣고 난후 3초정도 있다가..
그녀의 대답... "접수".. 한마디였습니다.
......6년을 만났다는 사람에게 들은 말치고는 참으로 가혹한 말 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만만나자고 말하고, 친구와 술마시면서, 정말 괴로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두달후에,, 그녀가 약혼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 한번 만났습니다. 그랬더니..
"그사람(남편) 3번 만나고 결혼하기로 했다고,,
결혼수락하면서 정말 오빠(나)생각 많이 났다고...이제 추억으로 남기자고. 미안하다고.." ..
전.. 말없이 고개를 떨굴수밖에 없었고, 더 이해하지 못해준 제가 미안했습니다.
이게.벌써 ... 작년 초 이야기네요... 그동안 그녀 잊고 지내면서.
나름대로 취업준비도 착실히 했고, 열심히 살아갔습니다. 가끔씩..
그녀가 생각나면, 다른것 더 신경쓰면서 말이죠.
그러다 올해 여름에 싸이월드를 처음 접하게 (-_-) 되면서, 친구찾기로 친구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녀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어떨까 찾아보려고 했지만, 너무 흔한 이름이라 백여개의 이름이 뜨는 바람에.. -_- 포기할까 했지만, 좀 특이한 이름의 친구를 통해 1촌연결로 해서 그녀 싸이월드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신혼집 사진, 삼순이 이야기. 등등..
남편이랑 맨날 싸워서 힘들다..이런거 보면서 ...
에이..괜히 왔다 .. 마음만 아프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서 제가 절대 보지 말아야 할걸 보고 말았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그녀는 제가 헤어지자고 말하기 9,10개월전에 남편을 만나고 있었더군요...
정말 ..정말.. 너무 황당했습니다.
헤어질때..제게.. 자신은 "오빠(나)한테 사귀면서 한번도 후회할짓 하지 않았고, 내가 줄수있는 사랑 다 줘서 후회안남어" 라고 말했던 그녀얼굴과..
그녀가 나와 남편을 동시에 만나면서 저와 함께 했던 잠자리에서의 그녀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이거였구나... 하는 허탈감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정말 매일매일 그녀가 생각나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 지겠지만,,
제게 그렇게까지 힘들게 하고,거짓말까지 하면서 , 착한 XXX로 남고 싶었던걸까요?
지금 연인인 분들에게 .. 제가 당부해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인연이 아니라면 , 그렇게밖에 떠나갈수밖에 없었다면,, 서로에게 좀더 상처 안줄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착한 XXX , cool한 XXX , 멋있는 XXX 로 남기며 , 이별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도. 정말 사랑했었다면,
좋았던 기억들만 추억으로 남기고, 거짓 이미지로 꾸미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다시한번.. 그녀가 행복해지기를 , 그리고 제 자신도 행복해 지기를 ..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