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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말..내가 무슨봉도 아니고 돈 막 안쓸꺼야..

안녕하세요..

특별히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이곳을 찾았습니다..

 

사귄지 80일만에 남친 군대 보내고..2년 좀 넘게 기다리고..

제대한지 400 여일이 지났습니다..

 

솔직히 군대 있을동안..편지는 여느 곰신처럼 많이 쓰지 못했습니다..

아예 안쓴건 아니고..다른곰신처럼 많이 쓰지 못했다 뿐이지..

다른곰신들은 몇백통씩도 쓴다 하더군요..그치만 저도 쓸만큼은 썼다구 생각해요..

훈련소에서 첫편지도 제일 많이 받았다고 자랑도 하고...

다른 곰신들처럼..예쁜 편지지 있으면 사서 예쁘게 써서 보내고 싶고..

나름대로 선물들도 많이 보냈다고 생각합니다..뭐 곰신이면 다들 그러시겠지만..

생일,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일병진급, 상병진급, 병장진급..

겨울되면 겨울에 필요한물건들, 여름되면 여름에 필요한물건들,

여름, 겨울이 아니더라도..4계절 내내 필요한..스킨,로션,치약,칫솔,샴푸등..생필품들..

가끔 내무실 사람들끼리 나눠먹으라고 먹을것도 한아름 사서 보내주고..과일도 보내주고..

하여튼 무슨날만 되면 뭔가는 소포로 보낸 기억이 나네요...

면회를 가도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제돈 100% 내고 갔다 왔구요..

그사람..전화도 늘..수신자부담으로 했었습니다..한달에 기타 통화료나 문자, 부가서비스 제외하고,

수신자 부담만 8~10만원 가까이 나왔었구요...

여태까지 이런것들에 불만도 없었고..사랑하는 사람한테 해주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며칠전까지만해도 그랬습니다..

근데 며칠전부터 이런걸 따져보는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럽고 괴롭습니다..

 

남친 성격이 무뚝뚝한편입니다..근데 많이 좋아졌어요..

나름대로 재미있는 얘기도 해주려고 하고, 둘이 있을땐 애교도 부릴려고 노력하는거 보입니다..

그래도 가끔..서운할때가 있기는 하겠죠..남친도 저한테 서운한거 많을겁니다..

저도 그렇게 애교가 많지는 않거든요..노력은 합니다만;;어색합니다..;;

남친의 생각과는 다르게..저는 자상한걸 기대를 하게 되나봅니다..

가방도 들어주고..춥다고 하면 옷도 벗어주고..머 이런것들 있잖아요..

싸이에 몇십번을 글을 남겨도 제싸이에 한번 남겨주기는커녕..

제글에 답글 한글자도 달지 않아요..

저는..참 사소한거에 서운함을 느끼더이다..;;

그런걸 느낄때마다 저만 좋아하는거 아닌가 하는생각도 여러번 했었구요..

그래서 그게 늘..마음에 남아 쉽게 사라지지를 않습니다..

 

며칠전에 사소한일로 다퉜습니다..싸우면서 일이 크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제가 마음에 없는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작은 서운함들이 쌓여서 저만 좋아 한다고 느낀 저는..

 

군대도 갔다왔겠다..4년이나 됐으니 질릴때도 됐겠지..

앞으로 내 마음 너한테 올인하지 않을꺼라고..너때문에 울지도 않을꺼라고..말해버렸습니다..

 

내심..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을 바랬습니다..

그러나..돌아오는 대답..참 냉랭 하더군요..

 

나도  너한테 마음 다 안줄꺼야..그리고 내가 봉도 아니고 돈 막 안쓸꺼야..고마운것도 모르는것 같아..

 

그말을 듣는순간..머릿속에서 온갖 생각들이 난무하더군요..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당연하다고 생각했던..위에 적은 군대에 있을때 생각들하며..

제대하고도 누가 영화 보여주면 다른 한사람은 밥 사주고..

돈이 많이 나왔다 싶으면..서로서로 보태서 같이 내고..거의 이런식이었습니다..

물론 남친이 더 많이 낼때도 있었습니다..그렇지만 제가 많이 낼때도 있었습니다..

근데 요 근래 20일~한달정도..? 남친이 거의 내다시피 한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돈이 좀 없었거든요..머 원래도 여기저기 쓰느라 늘 없지만..

 

그렇다고..봉이냐는 말을 들을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지난 4년동안..생각해보면...

봉이냐는 소리를 들을만큼 제가 돈을 안쓴것도 아니잖아요..

나는 길거리표 만원짜리 가방 메고 다닐지언정 남친한테는 그에 몇배에 달하는 가방도 사주고..

나도 내 옷 살꺼 안사고 20만원에 달하는 시계며..지갑이며..무슨날..뭐다뭐다 하면서..

다른데 쓸꺼 아끼고 아껴서 사주고 그랬습니다..

물론 남친도 저에게 선물 많이 해줍니다..

귀걸이며..15만원 가량하는 엠피쓰리며..시계며..지갑이며..남친 역시..무슨날..뭐다뭐다 하면서..

참 고맙죠..받으면 저도 돈 모아서 뭐 해줘야겠다..늘 이런생각은 합니다..

근데 내가 봉일까..이런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지금 화해는 했습니다..

근데 그말이 자꾸 절 괴롭힙니다..

그말듣고나서.. 서로서로 뭐해줬나..누가 돈을 더 많이썼나..이런생각 하는 자체가 괴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을 떨쳐버릴수 있을까요..?

 

돈 없으면 매일매일 길거리표 떡볶이를 먹으며 데이트 해도 전 좋습니다..

서로서로 없는돈 쪼개가면서 상대방한테 해주려고 하는것도 다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생각을 떨쳐버릴수 있는지..그 생각들이 절 괴롭게 합니다..

일주일전으로 돌아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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