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대로 다운된 삶을 살고 있는 푸하입니다.
감기 이 놈의 감기는 봄 가을로 어찌나 나를 괴롭히는지..
나이가 한살 두살 더 먹어서.. 기력이 쇠하여서.. 안떨어지는지..
그것도 아니면.. 몸관리 제대로 안한게.. 드디어 감기한테 들통이 나서.. 제대로 당하고 있는건지..
삼주 아니 이제 사주동안 감기와 동거중인 푸하입니다.
이 감기의 증상은 앉아 있으면 콧물을..
누워잇으면 기침을 선사
이불속에 있으면 오한을 동반하는.. 아주 악질인 놈이죠..
아주 나쁜넘
감기가 너무 오래 저를 괴롭히다 보니..
음
신랑이 미워지더군요
그저께까지 신랑이 이뻤다 미웠다 하는 바람에..
울 신랑.. 곤욕좀 치뤘을 꺼라는 생각이 드네요..(반성모드.......)
어제는 감기좀 나은 줄 알고..
간만에.. 신혼에 즐길 음식모드.. 에 돌입해서
오므라이스를..
감자 소고기 양파 와 밥을 볶은후에..
계란으로 뒤집어 씌운
그 오므라이스..
까지 해서 신랑을 먹여드렸는데
아침에는 여지없이 감기에 넉다운 되어서
신랑이 출근하는지 안하는지 알바도 없고
혼자 바둥대면서.. 잠자리에서 푹 묵혀진거죠..
그 와중에.. 그저께 친정을 갔습니다.
그저께
하도 안가서.. 엄마한테 미안해서
잠시 들린다고 서울에 갔는데
밤 9시 도착, 10시 45분 출발..
정말 짧게 갔다왔죠?
가자마자.. 울 신랑과.. 울 신랑의 장모와의 진한 포옹으로 시작된 친정방문은
둘의 염장질 퍼레이드로 이어졌습니다.
손 많이 가서.. 보통때는 절대 안해주는 황태양념 구이에..
김치찌게에 된장찌게..(여기서 잠깐.. 왜 상에 찌게가 둘이냐구요.. 나 참.. 신랑이 좋아하는 찌게가.. 이 두가지.. 뭐 먹고 싶어할지 몰라서.. 끓였다는데.. 나 참.. 왜 딸네미가 좋아하는 소고기 무국은 없냐구요.. )
고추 튀김에...(저 튀김이라는 종족이 ..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데... ㅡㅡ;;;)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꺼내놓고..
사위 좋아한다고.. 황도를 직접 끓이고 쫄이사.. 만든 황도조림.. 을 한통 가득히 쌓아 놓으시고..
사위 좋아한다는 간고등어를 잔뜩 거내서 싸주시며.
서로 맛있는건 서로 먹으라며.. 왔다 갔다 하는 물건들을 보면서..
거기다.. 언제 올지 모르는 사위의 옷에.. 사위가 이쁘다고 한마디 했던 컵과 같은 .. 이쁜 컵세트에..
(그 컵 엄마가 이쁘지? 하고 물어서.. 걍 대답만 한건데.. 사위가 이쁘다고 했다고.. 싸준다는.. 그 컵 남동생이 회사가지고 가서 쓰면 안되냐고 했을때.. 일언지하 거절했다는.. )
바리바리 싸 오니까..
박스 큰거 두개에 종이 가방이 하나 나오더라는..
아주 냉장고 탈탈털어서
사위 먹이고 싶어하는 애절한 눈빛을 차마.. 거절못해
푸하.. 산더미 같은 음식을 다 싸들고 왔습니다.
딸년은 이쁜 도둑이라는.. 울 엄마의 말을 후광삼아..
싸들고 온 음식들을 냉장고에 넣다보니..
가까이 살았음.. 장 안보고 살아도 되겠다 싶더군요..
사실.. 엄마가 쌀도 떨어졌음 가지고 가라고 했다는.. ㅋㅋㅋㅋㅋ
사위는 엄마 옆에 붙어앉아서
ㅎ ㅔ^^ 이러구 있고..
딸은 걍 마룻바닥에서 누워서 골골대고 있고
그 짧은 시간에 음식싸오기.. 냉장고 털기.. 거기다 엄마한테 애교떨기까지
넘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한 지라..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시간이 참 늦게 가더군요.. 1시간반을 .. 한 대여섯시간 지낸걸로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에요
사위 피곤하다구
12시에 출발하겠다는..사위를 데리구
부득부득 보내는.. 울 엄니와
엄마랑 놀고 싶다고 징징대는 사위를 데리구
상황정리해서
차에 올라타고..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보니까..
울 신랑 피곤해 죽더군요..
잠시 갓길에 세우더니.. 10분만 자자고.. 하네요
푸하 : 내려...
랑 : 10분만 쉬면 되요..
푸하 : 갓길 위험한거 몰라.. 나와 내려......
랑 : 자기도 피곤하잖아여..
푸하 : 꼭 이상황에서는 좋은말 안나오게 하더라.. 나와~~~~~~~~~~
푸하 운전석을 점령하고서는
푸하 : 이 누나.. 너 야자할때.. 운전석에 앉아 떨어지는 황혼을 음미하곤했단다
랑이.. 안절부절 못하고..
사실 푸하도 피곤했는데.. 저렇게 골아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집에 오는 길까지.. 내내 운전하고 오는데..
간만에 조수석 앉은 울 랑이..
내내 푸하 머리만 쓰다듬더라구요
물론.. 잠에서 잠시 깼을때만 그렇지만
기특하답니다.
큭.. 기특은 무슨.. 누나한테..
그러고 나서.. 푸하 제대로 뻗었습니다.
아.. 나도 사실은 정말 피곤햇다구..
===================================================================================
깐돌이 이야기 함 해드릴께요
깐돌이가 어느덧.. 성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하는짓은 애기인데..
덩치만 산만해져 가고 있는거죠
문제는
깐돌이가 .. 숫놈이라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강아지..들 암놈만 키우던 푸하..
숫놈이 오니..
이 놈이 이쁜척을 할라구 배떼기.. 를 해도.. 눈에 손에 걸리는 그 무언가...가
참 애매하더라구요
적응안되네..
거기다..
간혹 그 안에서 무언가..속살이 튀어나올때는.. 푸하 기절을 합니다.
울 신랑.. 그런 푸하 몇번보더니..
깐돌이한테.. ** 집어넣어.. 하고 가르치기는 하지만서도..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는.. 깜짝깜짝 놀란다니까요.. 징그럽기도 하고..
거기다.. 거실에 있는 탁자위로 홀랑 올라가는 깐돌이..
올라가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중..
푸하 : 이 자식아.. 여기를 왜 올라가니..여기를.. 여기는 탁자위에잖아..
이 위아래도 모르는 놈아.. 아빠 닮아서 그래?
랑 : ????
푸하 : 왜여?
랑 : 무슨말이에요?
푸하 : 맞잖아여.. 누나를 누나로 보지 못하고..
랑 : ㅎ ㅔ^^
푸하 : 깐돌이 너 아빠 닮았구나..
랑 : ㅡㅡ;;;
푸하 : 너 아빠랑 같이 살래? 엄마랑 살래?
랑 : ㅡㅡ;;;
푸하 : 엄마랑 살고 싶지?
랑 : 당연하죠..
푸하 : 자기한테 물어본거 아닌데요..
랑 : ㅡㅡ;;;
요즘 두 남자 사이에서.. 아주 치이고 있습니다.
어찌나..다들 푸하를 사랑해 주시는지..
깐돌이.. 아빠 넘 미워해서 큰일이에요
아빠가 부르면
얼굴을 옆으로 돌린다는
ㅡㅡ;;;
하긴 아빠한테 매일 혼나기만 하니.. 그렇긴 한데..
깐돌아 니 밥은 아빠가 챙긴단다..
그리고 니 응아두...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