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이 26개 먹은 대학생입니다.
어느날 밤, 리포트의 압박에 시달리다가 대가리나 풀겸 맞고 치려고 들어갔습니다.
'바로 가기'를 눌러서 게임을 하는데 상대방 여자분이 대뜸 '8282' 라고 하는겁니다.
저 몇 달 전, 헤어진 여자친구한테 고스톱을 처음 배웠지만 성격급한 B형이라 스피디하게 칩니다.
앞 뒤 안가리고 치다가 매번 독박쓸 정도로요
고도리라든지 뻑이라든지 하는 상황이 생기면 글이 뜨고 시부렁거리면서 잠시 멈추거든요
그 때는 패를 눌러도 나가지가 않는데 이 여자분이 자꾸 8282를 난발하더라구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랑 치기 싫어서 나갔다가 다시 '바로 가기'를 눌렀는데 또 그방이더군요![]()
-_-ㅋ<-라고 치고 다시 나갔는데 그 여자한테서 귓말이 오더군요
'돈없는 그지새끼면 빨리나 치든가'라는 투와 교묘히 필터링을 피해간 욕설이 섞인 귓말이었습니다.
대답을 하려 해도 귓말을 꺼놨더군요.
네이트 맞고는 아이디가 이메일 주소로 되어 있어서
그 사람 아이디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싸이월드 검색해봤습니다.
그 사람 아이디는 daiamond에 숫자가 섞인 것이었습니다.
daiamond... diamond도 아닌 daiamond... ![]()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도 기분나쁘게 욕을 잘 하시더라구요![]()
날 까댄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해서 봤더니 싸이 홈피가 있더군요
나이는 저보다 한 살 적게 먹었고 사진첩을 보니 먹을 것들 사진 뿐이고, 미니룸을 보니 유부녀인데
해맑게 웃고 있는 그녀의 메인 사진을 보니 고삿상의 돼지 대가리가 떠오르더군요![]()
그래도 자기 홈피에서는 말 되게 귀엽게 하더라구요
'어머~ XX씨, 머머 했져영~ ^^*' 이러면서![]()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방명록이 아닌 쪽지를 남겼습니다.
'저 거지아니거든요? 아무리 온라인이지만 기본 매너는 지켜주셔야죠'라고 남겼습니다.
잠시 후에 '집요하네, 시간이 그렇게 남아도냐, 매너있는 척 하지 마라, 이상한 사람 다 보겠다'는 둥
맞춤법 대충 무시한 앞뒤 없는 답장이 왔습니다.
그래도 싸이 쪽지로는 반말은 싸지 않더군요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다 싶어서 그 후로 쪽지 보내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상대방이 귓말 꺼놓고 교묘하게 까대는데
저 집요한 놈 맞습니다만 아이디로 미니홈피를 알 수도 있는 상황이면 누구라도 해보지 않았을까요?
욕을 아주 바가지로 피박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