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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신부-키스에만 열중하기로...(23)

데이지 |2005.10.31 17:36
조회 1,348 |추천 0

 

 

 

 

최고의 신부(23)

 

 

 

 

현관문을 슬며시 열고 나오려는 남경의 팔목을 채하가 잡았다.남경은 앞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날 가지고 노는거에요?"

 

"이런일이 있을거라는거 나두 몰랐잖아!"

 

눈에 힘을 주며 말하는 채하를 보며 남경은 다시 앞을 보고 체념한듯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럼 얘기하세요.날 여기 데려온 이유!어머님께 말씀드리려고여기까지 데리고 온거 아니었어요?아니면 나만의 착각이었나요?유 채하씨 언제까지 사람 마음가지고 놀 작정이에요!"

 

"계속 큰소리로 이럴래?일단 들어가자"

 

현관문이 반쯤 열리더니 하진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었다.

 

"언니 또 뵙네요....오해는 하지 말아요...저희 엄마와 절친하셨던 분이라 ....제가  한국에서 의지 할때라곤 여기 밖에 없거든요"

 

계속되는 하진과의 악연이 남경은 못 마땅했다.아무리 세상이 좁다한들 이렇게 좁을줄이야....방금전 채하의 차를 타고 여기까지 오게 됐을때 이제는 어머님만 설득시키면 된다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다.채하는 아니라고 해도 하진의 눈빛은 여전히 채하를 쳐다보는 눈빛이 뜨겁기만 했다.작은 체구에 유난히 작은 얼굴에 큰눈 마냥 귀엽게만 보인 얼굴이었다.하진의 장점은 자신의 빈약함을 채하에게 무기로 삼고 있는듯 했다.이어지는 하진의 말이 남경의 두귀를 딱 먹겠끔 해버렸다.

 

"언니,채하 아저씨 아니 오빠랑 결혼하세요.난 신경쓰지 마시구요.전 그냥 친 여동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대신....여기 아주머니 집에서는 계속 살게 해주신다면요"

 

그말을 들은 채하와 남경의 눈이 동그래졌다.

 

'저기집애가 나한테 조건을 걸어?'

 

"그걸 왜 나한테 애기하는거죠?나와 상관없는 일이에요.여기서 살든지 앉든지 하는건  채하씨한테 물어봐야 되는거 아니에요?"

 

채하를 힐끔 쳐다보던 하진이 다시 남경에게로 얼굴을 돌려 웃으며 말을 건넸다.

 

"오빠야 당연히 허락할테니까요.아주머니는 진작에 허락하셨고,그러니까 언니만..."

 

기가막혔다.완전 이집 식구중에 한사람인듯 얘기하고 있는 하진이 이제는 꼴도 보기 싫었다.어쩌면 그런 하진을 가만히 보고 있는 채하가 더 원망스러웠는지도 모른다.그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남경은채하에게 얼굴을 돌렸지만 그의 표정에는 하진을 여기 있게 제발 좀 허락해줘 하는 얼굴이었다.그녀가  입을 떼기전에 채하가 하진에게 말을 했다.

 

"그얘긴  나중에 하도록 하자."

 

'안돼 라고 다른델 알아봐 왜 그렇게는 말을 못하지?'남경은 약간 실망스러운 얼굴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들어갈거야?안들어갈거야?"

 

채하는 이제 짜증난다는듯 양미간이 찌푸려졌다.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다음에 다시 올께요.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무슨생각?너 꼭 이렇게까지 나와야 되냐?알았다.난 긴건 딱 질색이야"

 

남경은 영순에게 인사를 하고 난뒤 채하의 집에서 나왔을때 채하는 그녀를 데려다 주지 않았다.남경이 대문을 닫기도전에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이지? 이 남경의 자존심이 어디로 가버렸지?아아 정말 머리 아프다.내가 정말로 저사람을 좋아하긴 하는걸까?!!"

 

 

 

 

민호는 자꾸만 시계만 쳐다보고 있었다.남경에게 연락함이었다.그녀를 완전 자신의 코디로 만들어 버리고 나서  자신의 여자로써 서서히 단계를 밞게 하려는 것이었다.민호 자신도 남경을 생각하는게 그냥 호기심에서인지 아님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해서인건지는 아직까지도 햇갈렸다.하지만 지금 채하에게는 하진이가 있다.그녀가 있다면 남경이 자신에게로 오는일은 시간문제였다.민호는 남경에게 전화를 걸었다.급한것처럼....

 

"아파...와줄수 있어?"

 

"아픈데 왜 날 찾아요"

 

"참 냉정한 여자군,일자리 필요하잖아 00 건물로 와"

 

"왠일이래 러시아에서는 꼬맹이때문에 다들 흥분해 계시더니,나처럼 보잘것 없고 안목없는 여자랑 무슨일을 한다는거에요?"

 

"일자리 필요없어?그럼 관두구"

 

끊으려던 민호를 남경이 말을 가로막았다.

 

"알았어요.지금갈께요.그런데..한가지 걱정이 있어요.거기 사람들....제 얼굴 알거 아니에요....혹시 채하씨..."

 

"그런거라면 신경쓸거 없어.한번 본 얼굴가지구 기억할사람은 없으니까 걱정안해도되,그리고 니 얼굴이 기억할만큼 그렇게 미인이었냐?"

 

"말을 말아야지...알았어요."

 

남경은 자신의 말장난을 받아준 민호가 편했지만,기분이 좋다거나 그러진 않았다.채하와 단둘이 있을때처럼 설렌 그런것도 없었다.채하였으면...방금 전화 했던 사람이 채하였으면....하고 남경은 스스로 머릿속으로 되뇌였다.하지만 현실에 눈을 뜬 남경은 민호가 가리켜준 사무실로 발을 옮겼다.남경이 도착한곳은 우리나라 최대 기획사여서 그런지 꾀 큰 건물이었다.엘리베이터를 타고 민호가 있다는 사무실로 발길을 돌렸을때,지희가 나타났다.

 

"어머,남경씨가 웬일이에요?여긴?누구 만나러 왔어요?채하 방금전에 여기서 본것 같은데....."

 

"방금전에요?....전...민호씨 만나러 왔어요"

 

"민호?민호는 또 왜?이제는 양다리야?"

 

"그런거 아니에요.민호씨 일 도와주러 온것 뿐이에요"

 

"하여튼 진짜 평범한 얼굴인데...왜 남자들은 저리도 난린지 ...."

 

지희가 지나간 자리엔 찬바람이 일었다.아직도 자신에게 좋은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지희가 한편으론 이해가 됐지만 러시아에서 자신에게 했던 행동과 판이하게 다른 지희의 모습에서 이런모습이 지희의 본 성격이라고 타일렀다.민호의 사무실로 보이는곳에서 똑똑 문을 두드렸을땐,민호가 기다렸다는듯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냈다.들어갔을땐 민호 혼자 있었다.

 

"다른사람이면 어떻게 할려구 반말이에요?"

 

"너 아니면 올사람이 없거든"

 

"언제부터 하면되죠?"

 

"지금,나 시엡하나 찍으러 가야돼.내 옷방에 가서 내가 입을만한 옷을 골라줘야 되는데 우리집에 같이 가자"

 

"집에요?그놈의 집은 꼭 가야 되는거에요?"

 

"숙녀입에서 그렇게 거친말도 나오냐?"

 

"집에 데리고 간단말에 질려서 그래요.제가 가봤자 옷 고르지도 못하는데,민호씨가 알아서 입으면 안되나요?"

 

남경은 지치다는듯 입이 표루퉁해져서 소파에 털석하지 주저앉았다.그리고 눈을 감은 남경은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피곤하냐?"

 

"그럼 안 피곤해요?"

 

눈을 감은 남경앞으로 민호가 바짝 다가갔다.느낌에 놀란 남경이 허겁지겁 눈을 떴다.

 

"야,넌 눈감은 모습도 이렇게 귀엽냐?"


"가요.지금..."

 

일어나려던 남경의 팔목을 민호가 부드럽게 잡았다.그녀도 손을 뿌리쳐야 겠다는 생각만 머리에 들뿐 막상 행동으로는 나오지 않았다.민호는 서서히 남경앞으로 다가왔다.남경은 어찌할지를 몰랐지만,차라리 속편한 민호와 되버리자,민호랑 사귀면 채하처럼 속썩을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다시 고개를 저었다.

 

"저기..."

 

금새 덮쳐버리는 민호의 입술에서 남경은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했다.처음엔 그를 밀쳤다.하지만 달콤하게 다가오는 민호의 입술에서 남경도 무르익어가는 민호의 목덜미를 자신의 가는 팔로 감아버렸다.그래,차라리...채하를 잊자,그를 잊어버리자.그사람때문에 맘 아파하고 싶지 않아.내가 왜이렇게 힘들어야 되는데...점점 격정적으로 다가오는 민호를 남경도 자신의 혀로 그를 받아들였다.민호는 그녀의 양볼을 손으로 어루만지고는 점점 아랫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그는 남경의  티셔츠를 벗기려 하고 있었다.남경은 민호의 손을 저지시키고 있었다.키스에만 열중하기로...그리고 민호의 사무실문이 쾅 하고 열려버렸다.눈을 뜬 민호는 하던 키스를 멈추고 문칸에 서있던 채하를 보고 말았다.남경도 멈춘 민호를 쳐다보고는 뒤를 돌아봤다.이글거리는 눈을한 채하를 본 남경은 다리가 후들거림에 자리에 주저 앉아버릴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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