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전통적으로 화끈한 공격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팀이다. 물론 소위 지나친'갈라티코 정책'으로 인한 폐해를 쓰디쓰게 맛본 그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이미지는 여전히 화려한 축구를 추구했던 팀으로 인식된다.
레알은 세계축구계에서 저명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데려오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으나 현재 그의 성적표는 고작 4위다. 개인적인 견해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홈팬들과 그들의 프론트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좀 지나친 과장일지 모르겠지만 카펠로 라인을 구축하는 것 자체가 그들의 팀 칼라와는 애초에 지나친 퍼즐맞추기가 아닌지 모르겠다.
카펠로는 세리아에서 이룰 것은 거의 다 이룬 감독 중 하나며 그의 커리어 대부분을 이태리에서 쌓았다. 전통적으로 세리아는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한 난해한 전술적 이해도를 보이며 그렇기에 유명한 축구 선수들 또한 이태리에서의 선수 커리어는 실패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볼 컨트롤의 지존, 이미 명예롭게 은퇴한 베르캄프가 그러했고 현재 여전히 레전드의 발자취를 진행중인 티에리 앙리가 그러했다. 반대로 이태리에서 타리그로 건너간 선수들 또한 새로운 리그와 팀에서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게 사실이다.
라니에리는 첼시에서의 감독직 이후 발렌시아에서 이태리 커넥션을 대실패로 선보였으며 그가 영입한 선수들 또한 대부분 이태리로 컴백했다. AC MILAN 에서 세계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안드레이 셰브첸코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첼시에서 먹튀첸코, 서브첸코 등으로 불린 사실은 많은 사람들을 결코 웃지만은 못할 상황을 연출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사실들이 의미하는 것은?
선수들 뿐 아니라 세리아에서 적을 두었던 감독들은 기타 리그에서 성공하기가 힘들단 사실이다.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 수 있을 예외적인 사실도 존재는 하지만)
호나우도와 라울, 피구와 지단 등이 뛰었던 델 보스케 감독 시절을 상당히 그리워하는 팬들은 의외로 많다. 비록 그들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호나우도의 3샷 3킬로 넉다운 시킨 후 쿼터파이널 에서 유벤투스에게 아깝게 지긴 했어도 그들은 박수칠때 떠날 수 있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팬들은 그들의 클럽이 우승컵을 들진 못해도 그들의 최선을 다하고 그들만의 화려한 경기를 유감없이 선보일때 아낌없이 박수를 치며 기립할 수 있는 것이다.
공격축구가 상대적으로 존경받고 섬세한 패싱과 화려한 드리블 및 테크닉이 찬사를 받는 라리가에서 레알이 카펠로 식 수비축구로 우승컵을 든다고 가정해 볼지라도 결코 대다수 팬들과 언론의 찬사를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카펠로가 추구하는 수비축구로 인해 많은 공격적 재능들은 벤치를 그들의 엉덩이로 덥혔고 많은 불화를 낳았다. 물론 단지 전술상의 이유도 이유지만 더 큰 문제는 카펠로가 독불장군 유형의 스타일이란 것이다.
그는 결코 선수와 타협하고 에릭손처럼 선수를 감싸고 들어주고 용서해주는 감독은 아니다. 카사노가 비록 자기관리를 못하고 예전의 포스를 못 보여준다고 해도 그는 여지없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그를 2군으로 내쳤으며 호나우도
또한 벤치를 지켜야했다. 베컴은 또한 어떠한가? 아무리 베컴이 축구에 있어 수많은 논쟁거리와 이슈를 가져다주는 플레이어라 해도 그는 여전히 그의 오른발 킥만으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며 얼마전에 직접 이를 입증하며 오히려 카펠로를 구원했다.
축구를 막론하고 스포츠에 있어 팀 칼러를 바꾸고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선 감독의 교체는 필수적이다.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의 프론트들이 감독들을 너무 자주 교체한다는 점이다. 유럽 축구 클럽을 돌이켜 봤을때 근래 몇 년간 레알 마드리드처럼 자주 감독을 바꾼 팀이 있을까?
베르나베우는 일종의 환승역으로 변질됐으며 수많은 감독들이 그들의 운명을 베르나베우를 지나치는 지하철에 맡겨야 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으며 4위에 위치해있으므로 지금 당장 카펠로를 바꿀 순 없겠지만 시즌 종료 후 과감히 그러나 아주 신중하게 뉴 페이스를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미 그러고 있겠지만. 그들의 머니는 마치 UNLIMITED 처럼 보이니까)
후임자가 또 진절머리나는 환승역으로 질주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바로 그가 이 여정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선 레알 마드리드가 철저히 준비하고 선택하는 준비된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적합한 인물일까? 공격적이고 수비적인 모든 것을 떠나서 필자의 생각에 반드시 FIRST PRIORITY 항목에 있어야 할 점은 선수들을 아우르는 통솔력이다. 카펠로가 주먹구구식으로 팀을 이끈다고 그가 존경받을만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는 비록 겉으로 위엄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더라도 선수들을 현명하게 다룰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진 감독이라 할 만하다. 바이에른 뮌헨의 히츠펠트는 또 어떠한가?
난 그가 오랫동안 바이에른을 지휘하는 동안 선수들의 불만과 상호 충돌을 접해본 소식이 거의 전무하다. AC MILAN 의 안첼로티? 난 그가 경기결과를 선수 탓으로 돌리는 일을 본적이 드물다.
레알 마드리드는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은 꿈꿔볼만한 축구계의 유토피아다. 그만큼 하얀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자존심이 강하며 서로 융화되기 힘들다. 또한 성실한 선수라 할지라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팀이라는 점에 기인한 자만심으로 변질된 가능성도 있는 아이러니한 곳이 레알마드리드
라는 팀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다양한 국적과 성격 그 외의 축구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요소를 현명하게 통솔할 수 있는 감독이라야 적합한 인물일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카펠로는 절대절대 아니올시다라는 결론으로 귀추된다. (그는 세리아화에 이미 너무 오래 익숙해져있다.)
레알마드리드여 왜 막대한 자금을 퍼부으면서 선수를 영입하고 감독이라는 LAYOUT 에 맞추려하는가? 몇 년동안 질기게 이어온 성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 그리고 경영진까지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또한 오랫동안 클럽을 이끌수 있는 감독을 영입하고 그의 구상에 선수영입을 보조하며 나갈 추진력이 필요하다. 아무런 잣대없이 그리고 기준없는 편협한 판단으로 감독을 영입하지 말고 클럽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감독 영입을 위해 힘써보는건 어떨까.?
(물론 현실은 그런 감독을 찾기가 쉽지 않다 말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역사상 최초의 10번째 챔스 우승을 할 그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