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넘 황당하고 흥미로운 싸움을 봤습니다
친구와 영화를 한편보고 귀가가 늦어진 저는
본의아니게...막차를 타게 되었지요...
4호선 한성대역까지 가는게 막차더라고요...
혹시 어제 그차를 타신분들...1번출구에서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짐도 많았고....피곤했고.....1정거장을 걸어야 하기도 하고 (집이 돈암동이라...)
지친상태로 1번출구로 나왔습니다...
아니..이게 먼일입니까?
싸움이 난것입니다....
저...싸움구경 무지 좋아합니다...
쌈구경...불구경....머...싫어하는사람이 몇있나요? ㅋㅋㅋ
근데.....나이가 비슷한 또래싸움이 아니고...
4~50대로 보이는 아저씨와....비리비리해보이는 고딩이 ;;;;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제가 조아하는 쌈을 구경했지요...
싸움의 요지는.....
고딩이가...계단올라가는 여자애의 치마속을 폰으로 찍은것입니다...
뒤에서 올라오던 아저씨한테 걸려서...
아저씨가....증거확인차...폰을 내 놓으라고 하고...
고딩이는 폰을 왜 달라고 하느냐....이거죠...
그럼서...아저씨께서....본인이 찍힌줄도 모르는 여자애에게...
" 아가씨 가지 말고 가만있어봐....이런새끼는 혼줄을 내줘야해 "
여자애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습니다....
아저씨 - ㅇ ㅑ~ 너 폰 일루 내놔봐...누가 그딴짓 하라든....#$%#$%^#@$@
고딩이 - 아무것도 안했어여...왜 이래요.....
아저씨가 오리발 내미는 고딩이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아니지....더 정확히는 손바닥을...
왜 그거 이짜나여...주먹으로 맞는거보다...손바닥으로 맞음 더 열받는거...
고딩이 열받나 봅니다.....
손에 꼭 쥐고 있던...폰을 청바지에 쑤셔넣고...
아저씨에게 덤벼 듭니다.... 쯔쯔
아저씨 덩치가 고딩이 2배쯤 되어 보입니다 ㅡ.ㅡ;;
거기다 아저씨는 도와줄 일행도 있고요.....
당연히...힘으로 안됩니다....
잠시 몸싸움이 있었고....
당연히 아저씨가 이기셔서....그 고딩이의 허리춤을 꼬옥 움켜쥐고
옆에 서 있는 여자애에게 큰소리로 말하십니다....
" 아가씨...이자식이 아가씨 치마속 찍었어....이런새끼들때문에 아가씨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지고 그러는거야......."
" 아~씨~ 안올려요~ "
아저씨에게 허리춤이 붙들려 도망도 못가고 있던 고딩이가 한말입니다...
역시 찍었나봅니다......
여자애...얼굴이 빨개집니다.....
제가 본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시간이 늦은관계로 빨리 집에 가야 했거든요.....
요즘 아이들 보면서...참 기발하다......개성이 강하다...
이런생각들 많이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31세의 여자 입니다....
과거의 내가 어른들께 세대차이 느낀다고 말했었는데....
요즘아이들 생각을 따라갈수가 없더라고요...
아니...그 고딩이의 행동은....아이가 아닌 남성의 본능이였을까요?
저는 남자도 아니고 10대 청소년이 아니라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걸 왜 찍었을까요? 재미로? 인터넷 유포할라고? 호기심?
어제의 쌈구경 교훈은......어려도 남자고...자나깨나...남자조심해야 한다는것 ^^;;;
그리고...
제발 여자분들!!
저도 가끔 짧은 치마입는데요....
계단 올라갈때...내려갈때...에스컬레이터에서...
가방으로 치마를 살포시 눌러주는 쎈스 잊지 맙시다!!!
P.S - 어제 고딩이 혼내주시느랴고 늦은밤 고생하신 아저씨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