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이다
그 지긋지긋하던 여름이 지나간것이다
무덥던 그 여름날 하루종일 집구석에만 쳐박혀서
수험생이라는 이름 하나로 땀흘리며 공부했던 내 아까운 시간들
수험생이기 전에만 해도 친구들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시원한 바닷속에
풍덩 내몸을 맡기며 추억을 만들었는데...
이제 드디어 내가 성인이 되는 순간이 다가온다
나를 괴롭히던 공부란 단어도 이젠 무의미해졌다
바로 어제 악몽같은 수능을 치뤘으니까....
점수는 그리 중요치 않다
다만 그 힘들었던 수능생이라는 꼬리표를 하루빨리 정리하고 싶을뿐...
아...
이제 1시간뒤면 수업이 끝난다
수능도 끝났는데 감옥과 같은곳을 왜 와야하는지...
죽고싶은 심정이지만
반개월 전부터 수능이 끝나면 꼭 친구들과 가기로 약속했던
나이트를 오늘 가기로 했기때문에 죽을각오로 참고있다
최대한 나이 들어보이도록 화장을 하고 섹시해 보이는 컨셉으로
옷을 걸쳐입고는 무작정 서울에서 가장 크다는 xx나이트로 우리
다섯명은 줄줄이 기다리고 섰다
앞에는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입구를 틀어 막고있었고
어려보이는 아이들을 척척 골라내며 혼을 내고있었다
후..........걸리면 어쩐다지-_-;
드디어 우리줄이 그 건장한 남자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다섯 패거리들중 세명이 무사통과
두근두근 콩닥콩닥
심장이 조여온다 ㅠㅠㅠㅠ
이런 아뿔사!!!!!!!!내 앞에 친구 그러니까 미숙이가 딱 걸려버렸다
이를 어쩌지??어쩐다지 ㅠㅠ
내가 나이트를 오려고 얼마나 벼루던 순간인데
딱 주저 앉고 울고싶었다
내가 잠시 이런 헛생각에 빠져있던 그순간
미숙이가 대뜸 큰소리를 치면서
"ㅇ ㅑ 이자식아!! 너 어디서 누나한테 깝쳐, 너 내 나이가 몇살인줄알아?"
"내 나이가 자그만치 28이야 임마!! 어디서 ㅇ ㅑ야 하는데..."
그리고는 건장한 사내가 말을 이었다
"이런 시건방진년이 어디서 쌩구라를 치고 자빠졌어!!"
"내가 그런다고 너 같은 피래미 말을 믿을꺼 같아? 싸가지 밥말아 먹었나 한번 뒈져볼래?"
"난 여자라고 봐주는거 없거든...."
그러자 갑자기 미숙이가 당당하게 꺼내 든것은....
자기 언니의 민증이었다- _-;;;;
미숙이는 자기집에 다섯째 딸로 가장 막둥이고
미숙이가 꺼내든 민증은 셋째 언니의 민증이었던것이다
미숙이 집은 딸만 다섯인데 사람들이 누가 누구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똑 닮아서 일란성 쌍둥이라는 말을 자주 듣곤했었다
거기다 오늘은 화장하고 옷도 그럴듯하게 걸쳐 입었으니
이거이거 건장한 사내 오늘 된통 당하게 생겼는걸 ㅋㅋㅋㅋ
미숙이는 큰소리로
"야 이 피래미 자식아!! 알아 볼려면 제대로 알아봐,어디서 나이드신 누님한테
뭐 시건방진년??? 싸가지를 밥말아먹어???
사장 누구야???ㅇ ㅓㅓㅓㅓ 사장나오라그래 당장"
미숙이 정말 대단하다 정말 존경하고 싶었다 ㅠㅠㅠㅠ
건장한 사내는 아무 말도 못하고 미숙이에게 고개를 몇번이나 숙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외쳐댔다
아까처럼 취했던 그 무게 잡힌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져 버렸다
우리 미숙이 대단해요- _-;;;
아ㅏㅏㅏ..이제 내차례다 ㅠㅠ
그 건장한 사내는 미숙이 일로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던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고
얼굴이 매우 빨갛게 상기 되어 있었다
다행이도 미숙이 일처럼 실수를 저지를까 무서워 나는 쉽게 통과할수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우리 다섯명은 한테이블에 모여앉아 네온싸인이 반짝이는 무대를 멀리서 바라만 보고있었다
그럴듯하게 술과 안주가 테이블에 놓여졌고
서로가 좋다며 얼굴을 바라보다가 건배도 하고 멋진 남정내 들이 없는지 두리번 거리기도했다
그러자 우리 다섯명중 가장 활발하다는 세연이가 벌떡 일어서더니
"야, 너네들 계속 이러고만 있을거냐??? 우리가 여길 어떻게 왔는데 빨리 무대 위로 뛰어들어야지"
그러자 아이들은 처음에는 거부하는듯 했으나 한명 두명 응하자 다들 합세해서 무대위로 나갔다
ㅇ ㅑ호 신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기분 처음이야
몸을 신나게 흔들면서 사람들이 추는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했다
이렇게 저렇게 흔들흔들 비비고 ㅋㅋㅋ
역시 이래서 사람들이 나이트를 찾는건가 싶었다 ㅋㅋㅋ
우리 다섯명은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게 몸을 정신없이 흔들어 댔다
그러던중 일이 터져버렸다
우리 옆쪽에 춤을 추던 기집애들이 자기네 구역에 침범해서 춤을 췄다고 대뜸 화를 내는것이다
화를 내는데 참고 있을 우리가 아니였다
세연이가 그 멤버중 한명을 붙잡고 마구 쏘아댔다
"여기 자리를 니네가 전세냈냐???어ㅓㅓㅓ 전세냈냐고???
같은돈 내고 들어와서 무슨 니구역 내구역이 있어 씨팔"
그러자 그 싸가지 멤버중 한명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세연이를 밀쳐댔다
생긴건 무슨 돼지킹콩같이 생겨가지고 ㅠㅠㅠㅠㅠ
그렇다고 세연이 당할 사람은 아니지...ㅋㅋ
세연이는 뒤로 살짝 뒷걸음 쳤다가 다시 앞으로 막 달려오더니
그 킹콩의 싸대기를 마구 갈구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연이가 보기에는 몸이 약해 보이지만 태권도3단에 유도3단이다- _-;;;
맛간 킹콩을 보더니 싸가지 패밀리중 가장 늙어보이는 년이 앞으로 또 튀어 나오더니
욕을 한바가지로 짓걸였다
"이런 씨발 거지같은년들이 어디서 깝쳐?? 너네들 우리가 누군지나 알고 그러는거야??"
"너네 몇살 처먹었어??? 이것들이 좋게 봐줄려고 했더니 안되겠네???"
"너네들 다 밖으로 나와..다 죽었어!!!!!!!!!!!!!"
그 늙은 년이 한말이다- _-;;; 밖으로 나오라는 말에 우리는 하나도 겁나지 않았다
세연이의 앞발차기로 그 거대한 킹콩이 쓰러졌으니 무서울께 없었다ㅋㅋㅋ
우리는 세연이를 믿고 앞장서서 밖으로나갔다
ㅇ ㅏㅏㅏㅏㅏㅏㅏㅏ나이트 들어온지 이제겨우 1시간지났는데 ㅠㅠㅠㅠㅠㅠㅠ돈아까워~~
밖으로 나간 우리 다섯명은 입이 짝 벌어졌다
그 싸가지들 가운데로 건장한 사내 다섯명이 줄을 서고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ㅠㅠㅠ
정말 좌절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런 젠장 잘못걸렸다
나 이래뵈도 달리기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는데 친구들 배신하고 도망가버릴까-_-;;;;
그나저나 건장한 사내들 완전 꽃미남들인데- _-;;;
헐;;;미쳤다 미쳤다 ㅠㅠㅠㅠ 지금 심각한 상황인데 이지랄이다
아무튼 밖으로 나간 우리는 딱 버티고 서있는 그 싸가지들과 건장한 꽃미남들을 보고
눈만 깜빡 거리다가 그 싸가지중 늙은년이 튀어나와서 마구 웃어대기 시작했다
"ㅇ ㅏ하하하하하하하 이 쌍년들 너네 맞좀봐라"
"우리가 감히 누군지 알고 깝쳐 깝치기는...ㅋㅋㅋㅋㅋ야, 기용아 너 오늘 몸좀 풀고 싶다고 했지?"
"쟤들 우리가 처리 할수도 있는데 너 몸 풀라구 우리가 건내 준다 ㅋㅋㅋㅋ빨랑 몸좀 풀어봐
구경좀 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젠장- _- 우리가 완전 지네들 장난감이 됐다
그 말을 듣던 세연이 버럭 화를 내며
"야 이 늙은 여우야 어디서 되지도 않는 말하고 자빠졌어?? 너가 한번 몸좀 풀어보시지??
왜 내가 무섭냐??????????야ㅑㅑㅑㅑㅑㅑ킹콩 나 무섭지???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년들 어디서 자기네들이 못해보니까 남자들 데리고 와서 헛소리하고 자빠졌어
그렇게 살지말아 유치하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건장한 사내중 꽃미남한명이 기어나오더니
세연이 싸대기를 열라 때리기 시작했다
이놈이 아까 그 늙은여우가 말했던 기용인가 보다- _-
정말 무섭고 잔인한놈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 뺨을 저렇게 쉽게 때리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다고 세연이 당할 사람인가............
세연은 있는 힘을다해 다리를 쭉 뻗어 올리더니 그놈에 중심부를 발로 세차게 차버렸다
그놈- _-아주 죽고싶은 표정을 짖고는 주저 앉아 눈물을 찔끔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와중에 입을 쫙 벌리고 크게 웃었다
"ㅇ ㅏ아하하하하하핳하ㅏㅎ ㅎ 하하하하하하ㅏㅎ하하ㅇ ㅏ하하하하하하핳"
순간 조용해진 이 분위기는 뭐지- _-;;;
건장한 꽃미남들은 그 기용이라는 남정눼를 질질 끌고 가더니
싸가지년들이랑 같이 합세해서 우리를 죽일려고 달려드는 폼을 취했다
우리 다섯명도 똘똘뭉쳐 싸가지 멤버와 건장한 꽃돌이 들에게 강력한 눈빛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이제 다 같이 덤벼들어 싸울분위기....
그런데 갑자기 난데없이 건장한 꽃돌이중 정말이지 완전 내이상형이 딱 나오더니
빛을 발산하면서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야 이 쌍년놈들아 다 멈쳐"
순간 우리 다섯멤버와 그 싸가지 그리고 건장한 꽃돌이들 네명이 얼어 붙어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도데체 저놈이 뭐길래- _-;;;;;;;;;;;;;;;;;;;;;
잘생긴 얼굴과는 다르게 정말 무서운놈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제일 잘생긴 꽃돌이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킹콩같은년이 따지기 시작했다
"야 진호 너 먼데?????????왜 멈추라는건데??
너 혹시 쟤들하고 한패 먹을려고 그러는거 아니지???????????"
함과 동시에 그 꽃돌이가 그 킹콩 싸대기를 갈구더니 욕을 한바가지 퍼부었다
"이 씨발년이 죽을려고 내가 말하는데 어디서 토를 달어, 죽고싶냐?? 개년아???
좃만한년이 깝죽대길래 좀 놀아줬더니 쌩양아치같은 짓을 시킬라고 지랄이야
거지같은년들 너네들 한번만 내눈에 띠면 죽여버릴줄알어..알았어??"
그러자 그 싸가지 무리들은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버리더니 제갈길로 흩어져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 다섯멤버들도 서둘러 도망가려는 포즈를 취하자 그 진호라는 놈이 내 옷을 붙잡았다
아!! 씨팔 왜 하필 나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고개를 쑥 돌려 무섭지만 애써 거만한 표정을 지으면서
-_-+왜????????????????????요~~~~~~~~~~~~~~~~~~ㅠㅠ
하고 조용히 속삭였다
그러자 그놈이 하는말이
"ㅇ ㅑ, 너 그 오짐깨 송이 아니냐??????????????????"하는거였다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따라 다녔다, 그 지긋지긋한 별명 오짐깨- _-;;;;;;;;;;;;;;;
이놈이 내 별명을 어떻게 알지?? 거기다 내이름까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쪽팔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네명의 친구들과 건장한 꽃돌이들은 나와 그 제일 잘 생겼다는 꽃돌이를 중심으로
번갈아가며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 진호라는 아이는 나를 보며 배꼽을 잡고 바닥을 때굴때굴 구르더니
마구 웃기 시작했다
미친놈- _-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웃다 말고 벌떡 일어선 그놈...
"야 백송이 나다 나 천진호ㅋㅋㅋㅋㅋㅋ모르겠냐?????????????"
흠....천진호라....들어본거 같기도 했다
아니 들어봤다-_-;;;;;;;;
정확히 기억난다
천 진 호 그놈이 누군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지 같은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필이면 여기서 만나다니.....
내 불행이 다시 시작되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