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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동심이 있다....

햇님이 |2005.11.16 08:30
조회 125 |추천 0

어제 딸아이가 공깃돌을 사 왔다.

난 항상 아이들의 놀이를 같이 한다.

때론 내가 예전에 나 어릴적 놀이를 하자고 졸르기도 한다.

 

아침도 쿵짝쿵짝 음악속에  밥 상은 대충 설겆이 통에 풍덩풍덩 던져 놓고 등교 시간을 단 십오분 남겨

놓았는데 큰 아들이 편 먹고 하잖다.

딸하고 난 50년,

저는 20년이랜다...

아들이 먼저 앞 서니 "아싸" 하고 신나하고 딸은 입이 샐죽한다.

아마도 딸은 날 믿은 탓이겠지..^^

난 일부러 슬쩍 빠져주는 건데....

 

사실 난 컴퓨터에만 빠져 있는 걸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걸 아이들 탓으로만 돌리지는 못할 노릇이다.

주위 환경이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지 않나.....

 

우리집에는 원칙이 있다.

그래서 난 항상 바쁘다...-물론 직장 다닐때도 어김이 없었지만-

간식도 내가 손수해야하고 돌아오면 운동도 내가 같이 항상 같이 하고,

독서를 할 때도 미리 내가 먼저 읽어 토론할 준비를 하고,

한 달에 두 세번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뒷산을 올라야 한다.

 

가을걷이가 끝난 밭으로가 오징어 다리 그림을 그리곤 셋이서 신나게 뒹굴기도 하며,

하루에 잠시 -한 오분정도- 명상의 시간도 가지며 '나란 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 모든것들이 맘 먹기에 따라 힘들 수도 있겠지만 난 이러한 것들이 나에게 항상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는 원천이다.

 

아이들은 스폰지다..

말그대로 주면 주는대로 다 흡수한다.  

난 그래서 아이들에게서 많은 인내와 사랑을 배운다....

오늘도 서리가 앉은 휴식의 땅을 바라보면서 손을 흔들며 학교로 향했다...

 

가방을 맨 아이들의 뒷모습에서 나도 동심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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