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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의 하소연...

노총각 |2005.11.20 22:20
조회 1,361 |추천 0

에구... 하도 사는게 답답해서 여기다 하소연이나 합니다....

 

얼마전 소개로 만난 아가씨와 영화(너는 내운명) 봤는데 어찌나 맘이 불편하고 어색했던지 영화보다가 뛰어 나갈뻔 했습니다. 어디 남의 얘기 같아야 말이죠. 요즘 노총각을 놀려먹는 영화(결혼원정기?)가 좀 나오는것 같은데 조심 해야 겠습니다.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티비에 언뜻 보니 여주인공쯤 되보이는 예쁜 배우가 돈으로 여자를 사려는 부분별한 행동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확실치는 않지만) 라고 하더군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던데... 얼마나 돈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 필리핀 처자를 돈으로 사오는지 몰라도. 한국여자랑 결혼 하면 사랑이고 외국 처자랑 결혼 하면 돈으로 사는건지... 오죽 하면 그럴까... 하긴 이쁜 여배우는 그런 고민은 해본 적도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글 생글 웃어만 줘도 멋진 남자들이 밥먹자고 줄을 설테니 말입니다.

 

나도 내년쯤이면 베트남이나 러시에에 부인 구하려 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생각에는 내가 그리 못나지는 않은것 같은데 어째서 이꼴인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아가씨들이 눈이 높은건지 아님 내가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지 아님 뭐가 모자른 건지...

 

잘 살아보자고 여지껏 이것저것 열심히 하고 살았는데 여자를 재미있게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이 없어 그런가 봅니다.

 

나이 36세...

연봉 6,000 (프리로뛸경우 최고로 잘될경우 15,000까지)

재산 : 가양동에 아파트하나

키 : 175

몸무게 : 72.

국내/국외에서 컨설팅 관련 일을 해본 경험이 있음.

학력 : 연세대 졸.

성격 : 여자한테는 어떤지 모르겠고 남자들에게는 인기가 있는편.

외모 : 본인은 중간은 간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다른나라에서는 괜찮아 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대략 이런 인간 입니다. 요즘 같아서는 나이때문에 위축되고, 부모님 불쌍하고 그렇네요.

(더 자세히 쓰고 싶어도 아는 사람이 볼까봐 더는 못쓰겠네요)

 

이제는 아가씨들을 만나도 나이 때문에 주눅이 들어서 제대로 하지도 못합니다. 하도 많이 만나다 보니 이젠 이 얘기를 했었는지 어땠었는지 햇깔리기도 합니다. 아가씨들 맘에도 들어보려고 호텔에 가서 식사도 해보고 소위 돈있는 사람들 다닌다는 청담동 (나는 거기가 젤로 좋은덴줄 알고 있습니다만)에 여기저기 가보기도 했습니다. 그 먹기 싫어하던 느끼한 음식도 웃으며 우겨넣습니다. 무슨 아가씨 만나는게 회사 일보다 힘들고 불편합니다. 생전 첨가는 식당들을 돌려니 주문하고 음식 먹는 법도 모르겠습니다. 에구구 연애 하는 법이라고는 극장가서 영화보고 밥먹는거 밖에는 모릅니다.  아주 환장 하겠습니다. 네이버 지식검색에라도 물어봐야 하나 봅니다.

 

무슨 내가 돈많은 아가씨 구하는것도 아니고 학력을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미스코리아를 원하는것도 아닌데 뭐가 이렇게 안되는 걸까요. 맞벌이 하고 싶음 하고 일하기 싫으면 집에서 가사일을 해도 좋습니다. 비록 내가 장남이긴 하지만 우리 부모님 이 와중에 같이 살겠다는 말 할만큼 배짱 좋지 못하십니다. 무조건 나가 살라고 하십니다.

 

안되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얼굴이 맘에 안들어서, 너무 차이가 나서(잘난것 같아서), 스타일이 안맞아서, 나이가 많아서, 키가 작아서, 외국을 너무 많이 나가서, 너무 바빠서, 출장이 잦아서... 대체 남들은 이걸 다 맞춰서 결혼들을 하고 있는건지... 아님 그냥 거절을 할 이유를 아무거나 가져다 붙이는 건지...

 

요즘은 심각하게 국제결혼도 고려하고 있는데 내새끼 외모가 특이하면 나중에 주눅들지 않을까 하고 걱정입니다. 국제 결혼 해도 와이프 외롭고 힘들지 않게 해주려면 이것 저것 신경 써줘야 할텐데 그래도 힘이 들어 할 것 같기도 하구요.

 

국제 결혼 사이트에 프로필을 넣으니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는데 그것도 문제입니다. 주위 시선도 무섭고 부모님도 뭐라 하실지 걱정입니다. 필리핀 러시아 미국 태국 심지어는 아프리카 (가나, 나이지리아등..)에서도 연락이 옵니다. 편지에 대뜸 운명의 끈을 느낀답니다. 나이는 대개 18살부터 22입니다. 장가 일찍같으면 내딸하고 언니 동생 뻘입니다.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필리핀이나 태국에서는 내연봉이 많아 보일지 몰라도 여기에서 살아보면 어떨지...

 

요즘은 결혼문제 때문에 아시아 프로잭트도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는 붙어 있어야 뭐라도 해보지 않을까 싶어서요. 프로잭트 하나 맡으면 일년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답답합니다. 그냥 이대로 해외 프로잭트 맞아서 나가서 살아버릴까도 싶습니다. 차라리 혼자 사는 세상 같으면 다른 곳에서 착하고 세상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처자 만나서 서로 아끼고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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