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진 5년,딸아이 하나..
만난지 한달만에 청혼받고,넉달만에 결혼했어요.
그땐 집에서도 독립하고 싶었고,그런대로 남편도 멋져보이고..가진건 없는 사람이었지만 성실하고
순수한데다 뭐 다 좋았던거 같아요.결혼하고 임신해서 아기 낳을때까지만 해도 신랑 퇴근무렵이면
설레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젠 아니네요..남편을 보면 아무 감정이 없어요.
착하고 자기 마누라가 이세상에서 젤 예쁜 줄 아는 남자.딸아이를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고마운 남자.다혈질에다 불같은 성격탓에 자주 화내고 짜증내는 제게 화 한번 안 내는 착한 남자..
그런데 다 아는데... 남편의 손길이 싫어요...손 잡고 있으면 빨리 놓고 싶고,잠자리는 귀찮기만 하고,
둘째 계획이 있어 배란일 전후로 노력중이긴 한데 그건 그냥 아기를 갖기위한 수단일뿐 아무런
감흥이 없어요.그래서 미안해요.
사실 전 박력있고,외향적이고,밝은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여자든 남자든..
남편은 소심하고 순하고,,마냥 착하기만한....
남편에게서 별다른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일까요
형제들 모임이나 친구들 모임에 나란히 앉긴해도 남편에겐 전혀 신경을 쓰지않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해요.그의 말에 건성건성으로 대꾸하기 일쑤고..거의 무의식적으로..
어려운 형편때문에 지금껏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요.전 집에서 예쁘게 아이키우고,식구들을 위해 요리하고,뭐 그러면서 살고 싶은데..생활에 치여 그런걸까요
첨엔 권태기일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까 내가 좀더 노력해야지 좀더 사랑해야지..그랬는데
남편을 향한 사랑이 커지지가 않네요.그를 많이 사랑하고 싶어요.
애교도 부리고 싶고,많이 안아주고도 싶고 그에게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도 싶어요
하지만 안되네요.마음이 따라주질 않아요.
저녁에 잠든 남편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측은한 생각이 드네요.
그냥 이런 제마음이 너무 미안해요.들키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그가 느끼지 않아야 하는데..
어떻게하면 될까요?저도 그로 인해 행복해지고 싶어요.
다정해보이는 부부들을 보면 괜히 맘이 찡해지고,부럽기만하고,아~~
제맘을 어떻게 다스리면 될까요?
사는게 재미가 없네요..
친구든 부모든 그 어느 누구에게도 할 수없는 얘기라 용기내서 몇자 적어봅니다.남편에게 또 미안해 지네요.이런글을 쓴다는것 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