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공부하기도 잠시 꾀가 나고... 머리도 아프겠다... 그냥 글을 올려 봅니다.. ^^
참... 시작하기 전에...
모든 학생 분들... 시험 대박 나시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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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제 사귄지 2년 7개월 된 커플입니다..
제가 22, 남친이 22살.. 동갑내기지요...
저희 커플이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한데요..
우선.... 저희가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
5학년때.. 짝을 했었습죠... 그 당시 일기를 잘 ~~ 읽어보면.... 지금까지 짝꿍중에... 제 남친이 가장 착했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ㅎ
실은... 저희는 그 때 이후로 연락이 된 적이 없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 아주 아주 우연치않게 만나게 되어서..(600명이 넘는 재수학원에.. 같은 반이었다고는 절대 말 못해요!!!) 이렇게.. 알콩달콩... 사귀고 있습니다..
두번째는요....
저희가... 여기 계시는 많은 분들과(많지는 않나요??? ^^) 비슷하겠지만...
장거리 연애 중입니다..
좀 특이한 점은.... 심하게 장거리 라는 거죠...
한국과.. 제가 있는 곳의 시차가... 13시간, Daylight saving time(서머타임) 때는.. 14시간이니..
거의 지구 반대편이죠.. ^^ - 네... 캐나다 입니다.. ^^
그리하여.. 장작 2년 7개월.. 즉, 31개월 동안.. 제가 한국에 있었던 적은... 9개월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름방학때만..(4개월이거든요.. - 네.. 많이 깁니다... 대신.. 겨울 방학이 2주랍니다..) 볼 수 있는... 커플입니다.... ㅡㅜ;;
사귄지.. 한달만에.. 뿅~~ 날라왔거든요 ^^
아무튼!!
본론은.... 이제부터죠.. (서론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첫 방학이었죠..
설레는 맘으로.. 남친이랑 즐거운 5월, 6월을 보냈습니다..
데이트라는게... 뭐.. 별거 있습니까... ^ ^ 대강.. 가서 밥 먹고, 놀다가(각 커플의 취향에 맞추어서... 저희는 남친이 노래를 무지무지 잘하는 관계로 - 자랑이지요^^ ㅎ
- 노래방과 영화관을 많이 갔었습니다) 늦지 않게 집에 들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런데... 사람이.. 간사한지라... 경제적인 면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ㅡㅜ;;
남친도 학생인지라...
"자네.. 자네가 남자니... 데이트 비용을 다 내시게.."
이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도.. 그지 깡깡이(집에서.. 귀엽게 쓰는 말이니.. 예쁘게 봐주세요^^) 인지라..
다.. "내가 낼게.!! " 이럴 수도 없었구요...
(제가 과외를 한 돈은... 고스란히.. 어머님 통장으로.. 입금되었지요^^ 뭐.. 저도 원했던 거구요..)
그래서.. 그냥.. 남들처럼....
남친이 밥을 사면, 제가 영화를 쏘고... 제가 밥을 사면.. 남친이 노래방을 쏘는 식으로.. 2달을 보냈습니다..
(남친이... 밥 사면서.. "이따 영화는 니가 쏘는고얌??" 이러고 물어보면... "아니." 이럴 수도 없잖습니까!! ㅋㅋㅋ
손 떨려도 내야지요.. ㅋㅋㅋ)
어언 시간은 흘러 흘러... 7월 초가 되었고..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가게 되었지요....
흠.... 그런데... 정말 한게 없는데.. 제가 가지고 간 돈이랑... 남친이 가지고 간 돈이랑.. 거의 다 쓴겁니다... 돈에 민감한... 저는... 허걱~~
했죠...
그래서... 얼마 후에..
친구 커플은 어떻게 햐냐고 물었습니다..
연상-연하커플이라.... 언니가.. 용돈을 다 가져가고.. 언니가 다 내신다고 하더군요...
그쪽은 매일 만나는 커플이라... 뭐.. 가능합니다만..
제가 그렇게 하쟀더니.. 죽어두 안된댑니다... ㅋㅋㅋㅋㅋㅋ
하긴... 그지 깡깡이면 남자 체면도 있고.. 그찮아요.. ^^ 친구들도 만나고 그럴텐데...
그래서.... 결론... 2:3 하기로 했습니다...
즉.... 공금이죠...
남친 이름으로 된 은행계좌(K모 은행인데.. 이걸 안 쓰더라고요.. 학교에서 우X은행을 쓰기 때문에..)에다가.. 돈을 넣고... (한... 30만원 넣었던거 같습니다..)
카드는... 돈에 민감한 제가... 지갑에 싹.. 챙겨 넣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서는.... 데이트 할 때마다.. 2만원 3만원씩.. (많이 뽑으면 다 써 버리기 때문에..) 뽑아서..
밥 먹고, 그러고 썼습니다....
솔직히.. 누가 돈을 내야 하냐.. 더 많이 냈다, 아니다.. 그런 것 때문에.. 속 앓이 할 일은 없더라고요..
그리고 그 돈을 처음에 딱.. 내니까... 중간에 돈이 술술 나가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고..
빠듯한.. 나머지 용돈으로.. 알맞게 살아가고요..
저희도... 데이트 할때... 이 돈으로.. 한달 버텨야 한다.. 그런게 있으니까... 좀 더 아끼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가끔.. 1000원짜리 김밥 먹으면서 행복해 하고... 며칠 동안 종로 앞 가판대에서 순대 떡볶이를 사먹고...
모아진 돈으로... 근처 family 레스토랑에 가서.. 근사하게 밥을 먹기도 하고... 그랬어요..
"우리의 공금" 이라는 것 때문에.. 더 많이 아꼈던거 같구요.. ![]()
특히... 재미있었던 건...
막 1000원, 2000원 씩 남잖아요... 그럼.. 남친에게.. "자기야.. 오늘 잼떴또??" 그러면서... 손에 쥐어줍니다... 그럼... 제 단순한 남친... 하늘을 날아 다닙니다 ^^ ㅎ ![]()
(제가 돈 관리를 하는 관계로.. 남친은.. 돈을 만져 보지도 못합니다... ^^ 제 남친... 신경 잘 안써서.. 다행이죠.. ^^ ㅎ)
아...
그리고... 가끔.. 제 돈에서 만원이 있으면(아빠 한테 용돈 받거나 그러면.)... 남친 지갑을 쓱~~ 뺐어서... 그 지갑에 있는 천원짜리를 모조리 뺍니다.. 많아 봤자... 5000원 이었거든요...
그리고는...
"자.. 이것봐... 내가 자기한테 한 장 주고.. 자기는 나한테.. 5장 주는 거야.. 그럼.. 자기가 더 많이 줬으니까... 자기가 더 착한거야 ^^ "
이러면서.. 돈을 바꿔 갑니다... ^^![]()
그리고.. 7월 말에 제가 친구들이랑 대천에 놀러가고.. 남친이 8월 초에 속초로 친구들이랑 놀러갔는데요... 서로.. 만원씩 바꿔치기 하고.. 친구들한테는.. 남친/여친이 용돈을 줬다고.. 자랑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하지만.. 재미있었고요.. ![]()
올 여름에는...
남친한테 전화해서...
필자 : "자기야... 2:3 할래, 3:5 할래?" 그랬더니만..
(제가.. 수학과입니다.. ㅡㅡ;; 제 남친.. 법대 입니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남친 : "3:5!!"
필자 : "정말?"
남친 : "응... 그래야 내가 적게 내지.."
(저.. 뒤집어 져라.. 웃었습니다. 티 안나게..)
필자 : "진짜지?? 후회 안하지??"
조금 후에..
남친 : "아아아아아!!! 아니다 아니다!!! 2:3!! 2:3!! 2:3!!"
2대 3을.. 목청껏 외쳐 대더라구요...
필자 : "엎질러진 물이야... 3 :5 랬지?? 내일 XX만원 입금하자~~"
했더니... 울먹입니다...
남친 : "말을 잘못했어... 힝..."
결국... 너무 귀여워서... 2:3으로 합의 봤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캐나다로 돌아 올때.. 남은 돈은...
첫 번째 여름은... 제 생일 선물로 슬리퍼를 사고.. 남친것은 공금에서 샀고요..(커플로..)
두 번째 여름은... 저희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아웃백에 가서 점심 먹었습니다..(공항 가기 전에)
그리고. 남은 돈은....
당연히.. 제 남친이 처음부터 더 많이 냈는데... 인심 쓰면서.. "울 애기.. 다 가지세요 ^^" ㅎㅎ
넘 길었네요...
재미있게 읽으셨음 하고요 ^^ ㅎ
그리고... 님들도... 각 커플에 맞게... 현명하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참...
저... 나중에 혹시.. 결혼하면...
"자기야... 2:3 할래, 3:5 할래??" 해서....
혼수를 같이 하자고 할 것 같은 예감이 마구마구 들어서 걱정이에요 ^^ ㅎㅎ
추운데...(여긴.. 정말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Merry Chirstmas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