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취직한지 거의 딱 100일째 돼가는날이네요. 6개월간의 백수생활을 접고
평생 배워보지도 못한 기계설계쪽에서 설계를 하는데... 걍 지친 마음에 글을 씁니다.
면접 - 9월달이었음. 길 가다가 사원모집이라는 플랜카드 있어서 포도 따다가
쓰레빠에 나시티 입고 면접 보러 감.
면접관 : .......면접 보러 오신거에요?
가습기 : ........-_-;;; 그게 아니라 농사 짓다가 사원모집이라고 있길래...요;;
면접관 : 할줄 아는게 머에요?
가습기 : 기계쪽은 하나도 모르고요. 운전 할줄 알아요. -_-(한달된 면허증 있었음)
면접관 : -_-;;;;;; 농담하세요? 운전 안 구해요.
가습기 : ......컴퓨터 조금 할줄 알아요.
면접관 : 설계쪽이 자리가 있긴 있는데... 어느정도 할줄 아세요?
가습기 : 고등학교때 cad조금 해봤어요........
면접관 : 흠......... 오면 열심히 할 수 있으세요?
가습기 : .......-_- 네.
여튼 우여곡절 끝에 취업 성공.
(사실은 면접 보고 갖다 준 포도 한박스가 취업 성공의 원인.)
출근 1일부터 10일까지..
종이가 열나게 접음. 그리고 캐드 새로 싹 배움. 집에서 보니 지문이 달아 없어질정도였음.
11일부터 30일
도표 편람이라는 신기하게 생긴 무지 두꺼운 책자를 주며 공부하라고 함. 그리고 나에게 물어봄
고참 : 너 여기가 머 만드는줄 아냐?
가습기 : -_- 모르는데요........
고참 : -o-................. 너 면접때부터 골때린다?
여튼 머라고 하고 말해줌
고참 : 압력용기 만드는데야.
우리 회사가 멀 만드는지 28일만에 깨달음....
31일부터 50일까지.
처음으로 도면이란걸 그려봄..... -_- 머 이렇게 복잡한지 눈이 돌아감.
앵글, 쟌넬, H빔... 난 예전에는 이런거 다 쓸데없는거 왜 만드나 했음...
내 손으로 직접 만져가며 하나 하나 부품에 대해 알아감.
51일부터 80까지.
체결이라는 개념. 일명 합체라는것을 할려고 30일동안 낑낑거림.
이때까지 앞길이 막막해서 자다가 3번씩 일어남... 초췌해짐....... -_-.
이때쯤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소리 들음.
'설계하는 남자한테 여자 시집 안 보낸다.....'
......첨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알것 같음. 우리 고참들..고집이 무지 쎄삼....
-_- 참고로 난 고집 안 쎄삼.
81일부터 현재까지. 처음으로 용기 하나 그리는데 아주 쌩 난리 부르스를 함.
과장 차장 나 알켜주다가 한번씩 뒤로 넘어가고 도면 집어 던지고 사무실 험악해졌삼..
후.....-_- 정말 아무것도 모르다가 다른 분야 하는게 이런게 힘든지 처음 알았삼.
........(_-_) 지금은 강도 계산이라는거 하는데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수학이란거 할줄
처음 알았음................. ....... 후 먹고 살기 힘드삼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