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시절있었던에피소드입니다........
전01년 3월 군번입니다. 나이에 비해 늦게 입대한 편이라 훈련소뿐 아니라 자대에도
동기들은 대부분 나이가 저보다 적었죠. 그런데 저보다 한살많은 동기가 있었습니다.
학교도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생긴것도 선하게 전형적인 모범생처럼
생겼죠 . 그놈이 들어오고 나서 우리 소대에서는 아니 중대에서는 상당히 기대를 했더랬
습니다. 고참들은 머리좋은 놈 하나 들어왔다며 동원훈련시(참고로 전 동원사단을 나왔습니다)
필요한 골치아픈 머리쓰는 작업 시키면 되겠다며 좋아했고 부대간부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좋아했었죠.
그런데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공부하는 머리는 좋은데 일하는 머린 영~제로였던 거죠.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초소근무시에 저희는 소대 총기대(내무실에 총기대말고
근무자용으로 창고에 두는 여분임)를 미리 근무자신고전에 지휘통제실에 가져다 놓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저녁을 먹고 내무실에 들어와서 근무자신고갈 준비를 하는데 총기다이가
없는겁니다. 총도 다 없어진채 말이죠. 큰일났다 싶어 고참에게 얘기하고 소대원전부가
총을 찾아나섰습니다. 결국은 발견되었죠.지휘통제실에서 말입니다..
제 서울대 동기가 총기다이를 지휘통제실에 갖다놓으라느 고참말에 혼자 끙끙대며
내무실의 총기다이를 지휘통제실까지 갖다놓은것이었죠..
하도 어이가 없어 고참들은 머라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일말고도 정말 큰일들이 있었죠..소대장님도 중대장님도 결국은 포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어떻게 얘기가 잘되었는지 제 동기는 대대장님 당번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운이 좋은지...모두들 나도 이제 부터 어리버리해져야겠다고들 했습니다.
사건은 이제부터입니다.
중대장님꼐서 퇴직을 몇달앞두고 취직원서를 여러회사에 내고 계셧습니다.
전 글씨르 좀 어른스럽게 쓰는 편이라 중대장님은 원서 대필을 저한테 맡기셨죠.
중대교육훈련도 열외였습니다. 그래서 간부들도 모두 훈련을 나가고 저만혼자
중대장실에 남아 원서를 쓰고 있으니 제 동기놈이 서류를 가지러 중대장실에
들어왔습니다. 하도 오랜만이라 (이때가 상병) 반가운 맘에 아는체를 하고
몇마디 얘기를 주고받다 이놈이 이러는 겁니다..
'"야 ...우리 복숭아 차 한잔 할래?"
" 뭐?"
" 대대장실에 새로들어온 복숭아차 있어..그거 한잔씩하자..졸라 맛잇어..
대대장님 4시나 되야 들어오니까 괜찮아 가자.."
전 내심 불안했지만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죠..시원하게 복숭아차한잔을 하고
있으니 동기놈이 또 이러는 겁니다.
"야..너 전화할데 있음 지금 해..대대장실전화는 일반전화에도 할수 있어..
괜찮아 아무도 몰라.."
정말 이거 영창가는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유혹이 너무 컸습니다..
뭔가 특권을 누리는 거 같기도 하고 또 후에 추억삼아 이야기할수도 있고
친구놈들이 이젠 수신자부담전화를 거부하기에 오랜만에 떳떳하게
전화해보리라 생각하면 수화기를 들었죠...
' 뚜~뚜~ 전화를 받을수 없어 소리샘으로 연결합니다 통화를 원치~'
친구가 전활 받지않길래 전활 끊었죠. 이거 하지말라는 계신가 보다 싶어
더이상 하지않고 대대장실을 나왔습니다.
이윽고 4시가 되어 부대원이 모두 복귀하고 쳬육활동을 하던중!!!!
일직분대장이 헐레벌레 뛰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흥분하고 급한 모습은 첨이었죠...
"야~~정상병~~대대장님이 너 급히 찾으신다.."
중령이 일개 병사를 휴식시간에 찾는 경우는 아마 극히 드물겁니다..
모두들 나에게 주목하였고 전 100M대회에 나간양 뒤도 안보고 뛰었습니다
대대장실에 들어갔습니다..우렁찬 목소리에 관등성명을 대고 부름받고 왔습니다
라고 외쳤죠..
그런데 대대장님 표정이 뭐 씹은 듯했습니다.
전 순간 이거 좋은 일은 아니구나 했죠..대대장님이 한손엔 수화기를 들고
저보고 그러셨죠..
" 정상병~전화받아라"
전 모든걸 꺠달을수 있었습니다..
발신자 번호를 본 친구가 다시 전화를
한 것입니다..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난 드디어 영창을 가는구나..호적에 빨간줄이 그이는 것일까..
내 군생활은 얼마나 늘어나나 ..별의별생각이 다 들었죠..
전화르 끊고 나서 나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대대장님 정말 죽을 죄를 졌습니다"
"괜찮다 그럴수도 있지...담부턴 될수 있음 공중전활 쓰거라."
전 하느님을 보는 듯했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무사히 빠져나왔죠...
무슨일인지 묻는 고참들과 쫄따구들한텐 그냥 별일아니었다고 대답하고
쉬고있는데...그생각이 난겁니다
친구가 발신자 번호를 보고 전활했는데 나인줄 어떻게 알았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궁금했습니다..
전 그 비밀을 알고 나서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 따르르릉~'
"통신보안 1대대장입니다'
"저기 죄송한데 010-9999-9999로 전화하셨나요?
"아니 그런적 없는데...잠시만요..(당번병을 부르며) 여기 전화쓴적 잇냐?"
이런 대대장님의 물음에 제어리버리한 동기는
아주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있게
" ㅇㅇㅇ 상병이 오전에 전화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된것입니다..
결국은 이 사실이 전부대에 알려져서 상병 7호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무수한 갈굼과 후임병들의 이상한 눈초리를 받아야 햇습니다..
참 ~ 제 어리버리한 동기는 제대할때 대대장 특별 표창장까지 받더구요
글솜씨가 없어 재미없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떄당시에는 정말 죽이고 싶은 동기엿지만 지금 친한 형동생으로 지내고
있답니다..그럼 추운 겨울날 모두 감기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