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매일 눈팅만 하다가
여러번 제얘길 올릴까 말까를 고민하다 몇자 옮겨봅니다.
결혼 7년차...어떻게 보면 따땃했던 신혼은 이미 물건너 간지 오래고![]()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리 자상하거나 가정적인 남편은 아닙니다.
그걸 애초부터 알고 있었지만 왜 그때 결정을 못내리구 이리 끌고 왔는지..
남자아이만 3,4살짜리 연년생을 두고 있구요. 전 75년생 남편은 70년...
(토끼랑 개띠...그 궁합 잘맞다는 점쟁이 찾아가서 쥐어패고 싶네요...)
둘째아이 낳고부터...아니 첨 결혼할때부터 남편은 백수...부동산을 공부해1년만에 자격증을 따고 바로 취업하였고 둘째아이 임신하고까지는 무난한 결혼생활을 이어갔었죠. 부부싸움....거 많이 했죠.
툭하면 던지고 부수고...것도 비싼건 아까워서 못던지고...자기물건 아닌 제꺼나 큰아이 장난감같은거 던지기 일쑤...쪼잔의 극치...
(쪼잔한거 예로 들면 시리즈로 몇탄은 더 나옵니다...)
시작은...둘째아이 낳게된 2003년 11월....아이는 17일날 태어났고 남편은
11월 1일부터 백수생활에 돌입을 했죠.
남들은 백수한테 왜 시집갔냐고 바보같다고 하겠지만
친오빠도 없고 아빠도 없는 저에게 오빠의 존재는 기댈수 있는 언덕 그 자체였지요. 돈이야 벌면되지...하는 철없는 사고방식이 화를 부른건지도...
둘째아이 두돌이 지난달 지나갔습니다.
남편...지금도 백수입니다...그러니 장작 25개월을 탱자탱자 하지요.
지금 저는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월급은 적지만 맨날 얼굴맞대고 앉아있기 싫어 나온지 1년째입니다.
아침마다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기. 저 회사 앞까지 태워다주기.....이런식의 일상. 그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뒹굴거나 휴일맞은 칭구들과 어울려 극장이나 점심먹으러 다닌답니다. 전 이미 포기한지 오래라....
자주 이런일이 발생했지만....최근의 일을 적어보겠어요.
아는 사람들의 모임에 끼게된 우리식구....
지지난주말에 휘팍으로 일박 여행을 가게되었답니다.
제가 아는사람들 모임이기에 잘 지내나 싶어 내심 좋았는데 일은 오는날 터졌습니다. 일욜이라 고속도로 엄청 막히지요...눈까지 흩날리는데 길막힌다고 신나라 웃고 노는 아이들 뒤에 앉혀두고 슬슬 열이 받았나 봅니다.
큰아이 작은아이 남편운전석하고 조수석 사이 팔받침 아시죠? 그걸 갖고 여닫고 놀다가 삐꺽...하는 소리와 함께 닫아놔도 벙쪄지는게 어디 접질러진듯 했어요. 남편은 그걸보더니....말그대로 헐크 아시죠?
고래고래 ...것도 고속도로에서....소리를 지르며 팔받침을 지 팔꿈치로 내리찍는겁니다....어찌나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보이던지....
놀란 아이들 제품속에 숨어서 숨죽이며 지켜만 볼뿐이었지요.
거기서 끝나면 몰라요....
고속도로라 위험한지 알았는지 옆에 갓길에 주차를 하데요.
그러더니 그 괴물같은 인상을 벅벅 써가며 ...(정말이지 얼구 그리 변하고 화내면 이인간이 사람이 맞나 싶어요..)팔받침을 아예 재껴서 뿌시더라구요..내참...
지 승질에 못이겨 그러는건 알겠는데 애들 보는 앞에서 그럼 되나요?
하긴,,한두번도 아니니까 그려러니 ...하긴 하는데 애들 이제 머리 컸습니다.
큰아이 그 큰눈 껌뻑거리며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휴.![]()
고속도로라 승질 부릴데가 없는지 나중엔 차를 팍팍 몰더군요.
저 뒷문고리 꽉잡고 왔습니다.무서워서...죽을라믄 지 혼자죽지 왜그런행동을 하는지 정말이지 이해할수 없는인간...결국, 제가 운전한다고 핸들 뺏어서 안전히 귀가 했지요...아이들 찍소리 못하고 집에와서도 잠만 잤구요.
두번째 사건...받침대 난동사건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 친구가 놀러왔답니다...참고로, 남편 친구들은 오빠의 헐크정신을 하나도 몰라요. 지 친구들앞에선 자상하게 허허 웃으며 그 작은눈을 더 작게 만들어 인자함을 보이는....
..아시겠죠?
지방사는 친구라 서울오면 동대문 쇼핑을 늘상 가자고 하는 남편친구.
어김없이 야밤에...10시 넘어서...아이들 대동하고 신나는 맘으로 외출을 했쬬.
남편친구있으면 헐크가 안되기에 그걸 무기삼아...
친구가 저어게 옷하나 사주겠다고해서 동대문 시장을 돌아댕겨야 하는데 이넘의 아이들이 난리 난리...졸립다고...
할수없이 주차된 남편차에서 재웠습니다. 히타 틀고...
남편 친구는 동대문에 지인들이 많은지라 그쪽 팀들하고 얘기하고 있는중이고 우리부부는 아이들 재우기에 차에 있었지요.
전화옵디다... 저 보내라고...애들은 남편이 좀 보고있고 사줄건 사서 가야 하기에...저라도 근처로 오랍디다. 갔죠.
어차피 시간이 늦었지만 아이들 앞에서...차 안에서...남편은 흔쾌이 다녀와. 하더군요. 믿고 간 내가 바보죠...
남편친구에게 갔는데 지인들과 얘기중인지라 전 옆에서 기다려야 했어요.
결혼전부터 알던 남편친구라 스스럼없는 편한 친구오빠에요.
한 5분 지났을까? 전화옵디다. 큰아이...엄마 빨리와~...응,알았어 금방갈께..
한 10분여 지났을까 또 전화옵디다.. 엄마...왜 안와? ...그려 금방간다 가..
동대문 무지 넓은거 아시죠? 제가 바라는 스타일의 옷이 왜이리 눈에 안띠는지....정말이지 두눈 크게뜨고 매장을 헤매고 있었어요.
결국, 파카하나 사들고 이제 가자. 싶어 핸드폰을 봤더니 음성메세지가 들어와 있는거에요. 제가...한시간이나 두시간 흘렀다면 이해합니다.
한 40분? 아니 35분여 흘렀는데 그동안 난리 났더군요.
음성에..."야! 전화도 안받고! 썅! 애 울!자!너!" ...되어 있더군요...
안봐도 훤한 사실..
남편친구 그 음성듣고 기겁 합니다.
얘가 그럴애가 아니라고....(아니긴 개뿔...)
진짜....넘넘 힘듭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 남편.
자기 행동에대해 죄책감도 없나 봅니다.
아침마다 차 타면 팔받침 난동이 떠오르고 오늘아침은 정말이지 이대로 애들데리구 나와 버리고 싶더군요.
백수에도 모자라 헐크라니...술이나 처먹고 그럼 그렇다 치죠. 맨정신에 담배도 몸에 안좋다고 안핍니다. 지몸 대따시게 잘 챙기죠. 아마 벽에 똥칠할떄까지 살 겁니다...애들입에 들어가기 전에 지입에 먼저 들어가야한다는 남편. 이것들 커봤자 지들이 컸다고 할꺼라며 애들에게 쓰는거 무쟈게 아까워합니다.
답답함에 주저리 주저리 올렸는데 넘넘 장엄한 글이 되었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