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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백수의 면접이야기..ㅋㅋ

성훈 |2005.12.31 03:09
조회 573 |추천 0

때는 바야흐로 어언 2년 전 일이다.

칼 바람이 후카시를 이빠시 주는 매서웠던 겨울..

군제대 후 같은 시기에 직장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로 다녔었던

나와 제 친구 A군..

이십대 중반 쯤 되면 일단 머니~에 대한 갈구함이 하늘을 두번반이나 찌르게 된다

정말 추웠던 겨울이었지만 IMF라는 무시무시한 경기 침체탓에 면접을 하루에 두탕씩 뛰며 직장구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나 그리고..

 

그 와중에도 무사태평인 이가 있었으니...그가 바로 A군이었다.

 

그 널리고 널린 구인광고지 한장 들춰보지 않고 내가 잡아논 면접에 꼽사리만 졸라 끼는

게으름의 지존! 천성이 타고낸 백수경력 5년차인 A군이었다.

 

A군이 쓴 이력서와 그가 뗀 등본만 해도 엄청나기에

현재A군이 사는 지역 동사무소와 문방구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한 회사에 같이 면접을 보러간 A군과 나..

 

잔뜩 긴장을 하고 면접관 앞에 앉았다.

 

면접관이 슬슬~이력서를 훝어 보며 질문을 할 준비를 한다.

 

그러다 면접관이 A군한테 물었다.

 

 

면접관  :  취미가 모죠?

 

 

A군   :  (잠시 생각하더니) 운동이요

(특별한 취미가 없을 때 주로 대는 평범한 답변이다. )

 

 

 

면접관 :어~그래요? (면접관들은 운동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운동이나 스포츠가 있나요?

(주로 활동성과 팀웍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 이다)

 

A군    : 네..

(원래 말주변이 없고 순진한 넘의 단순한 대답이다)

 

면접관 : 그래요? 그럼 어떤 스포츠를 제일 좋아하나요?

(뻔한 질문의 코스이나 내 친구는 예상치 못한 질문인양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A군   : 배드민턴이요..(헉..! ㅡㅡ;)

 

 

면접관이 다시 물었다.

 

면접관 : 음...혹시 신체중에 어디 다쳤거나 아픈데 있어요??

(일을 할수 있는 건강한 신체인지 확인하는 질문이다.)

 

A군  :  네...  (역시 짧다..ㅡㅡ;;;;;)

(참고로 내 친구 A군은 어렸을 때 복숭아뼈를 다쳐 수술을 했었다....)

 

면접관  :   어디를 다치셨죠??

(이런 물음에  보통은 이렇게..!!(어렸을때 사고로 복숭아뼈를 다쳤었습니다.

지금은 완쾌 됐고요. 일하는덴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요정도가 무난하다

하지만 역시 A군은 달랐다...)

 

 

A군  : (갑자기 허리를 숙이고 손가락으로 복숭아뼈를 가르키며) 요기요~

          ㅡㅡ;;;;;;;

결국 우리는 허접한 답변과 대한민국을 한자로 번역을 못해서 낙방을 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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