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늘은 그냥 주절주절입니다^-^ㆀ

ㅇ랄라ㅇ |2006.01.03 15:20
조회 1,080 |추천 0

올은 꼭 병원가따오자 했는데...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해서 병원도 못갔어요-

어제 시아버지 생신때문에 시댁갔다가 시댁에서 키우는 토이푸들을 한마리 델꼬왔는데-

(이 아이도 실상 시댁에 세마리나 되니 키우기 힘들고 버겁다고

쫌 데꼬가서 키우라고 하도 성화셔서 어쩔수없이 델꼬왔는데..

강쥐 워낙 조아하다보니 이뿌긴해요..큭 >_<;; )

이 애기아이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오바이트를 해대는 바람에-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시댁과 저희 사는집 제법 멀어요- 차안밀리는 시간에 쌩쌩 달려도 30분이니..)

털이며 뭐며 엉망이 되어서 지베 드러오자마자 목욕시키고 말리고 해준다고-

꽤나 피곤했던 모양이예요-

임신초기에 피곤함을 많이 느낀다잖아요-

 

결국 남친 회의끝나고 병원가자고 왔는데 눈뜰 기운조차 없어서 못갔네요-

얼른가따와서 주수도 알아야되고 건강한지 초음파도 해봐야하고-

이것저것 궁금하고 알고싶은게 많은데 말이죠..

예전엔 암만 피곤하고 몸아파도 할일을 미루는 일은 안했는데-

역시 틀리긴 틀린가봐요-

신기하기도 하고 , 뭐 조금 웃기기도 하고..

암튼 기분은 그리 나쁘진 않네요-

 

많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말과 조언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일일히 찾아뵙고 고맙다고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되요-

실상 뭔가 특출나게 달라지거나 변한건 없지만-

마음으로 가슴으로 가족들품에 와 있는것처럼 따뜻함을 많이 느끼고-

의지도 그만큼 많이 되네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깝깝한 맘에 글 올려본건데-

이게 이렇게 위안이 되는것에 놀라울 따름이네요 'ㅡ'*

 

출산 여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분들이 많은것 같은데요-

저..암만 모질고 나쁜x이라 해도-

중절수술 같은건 못하겠어요-

물론 여러 조건환경을 갖추고 출산해야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고도 말씀하시는데요-

나중에 힘들다고 찡찡대다가 사생아 만드는 일도 안할꺼구요-

진작 지우지 못했다는 후회따위도 하지 않을꺼구요-

우리는 굶고 살아도 아이를 힘들게 하는 무책임한 부모는 되지않을 자신있어요-

 

저희 엄마..

아빠의 지독한 폭력에 못이기고 제 나이 17살때 , 엄마나이 45바라볼때-

아빠가 이혼조차 안해주셔서 집나가셨어요-

그래도 엄마랑 가끔 연락하고 가끔 얼굴도 보고 살았는데-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조차 모르네요..

소식조차 모르고 산지 횟수로 4년됐네요-

아빠..엄마 그렇게 나가고 만신창이 된 아빠 가여워서 엄마없이 같이 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죠-

근데 지버릇 남 어찌 준답디까..

엄마 나가고 그 스트래스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에게 풀기 시작하다 결국은 칼까지 들고 난리치는통에-

언니랑 저도 집나오게 된거구요-

울 언니랑 저..집안에서 발꿈치 들고 다니구요..

자다가도 아빠 기침소리나 발소리 들으면 벌떡 이러나서 거울보면서 안잔척해요-

그럴때면 심장이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것처럼 쿵쾅쿵쾅 거리죠-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지금은 정말 많이 나아졌는데 언니와 나와 살면서 최근까지도 자다가 차소리나 발소리 문소리들으면

벌떡벌떡 이러나서 식은땀흘리고 놀란가슴 진정시키느라 고생꽤나 했었어요-

 

저 그렇게 자랐습니다-

부모에 대한 좋은기억이 그닥 없는 사람이예요-

내 유년시절 기억들은 피투성이된채 기절한 엄마와 ,

괴물처럼 씩씩대며 온갖 욕설 퍼붓는 아빠와 ,

우리방에 문잠근채 오돌오돌 떨며 얼른 이 상황이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우리..

그것말고는 하나도 없을정도니까요-

그래서 난 나중에 애기 놓으면 부자엄마로 최고는 해줄수 없어도-

내 아이가 힘든 기억들로 지우기조차 힘든 기억들로 살아가게 하지는 말아야지..

늘 생각하고 다짐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마음에는 절대 변함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들고 아파도 아이를 버리는 그런 무책임한 부모따위 되지도 않겠다 다짐하구요-

 

절대 책임지지 못할 행동 , 생각짧은 행동 안할꺼예요-

제 자신에게도 약속하고 님들께도 약속할께요-

그러니 저..어리석다고 질타하지 마시고..빈말이라도 축하해주세요-

축하받고 싶어요..

우리 아기..축하받으며 태어나게 해주고 싶어요..

저희 남친도 이제 사태파악 하고 잘할려고 노력해요-

사실 애기 생겼다는거 몰랐을땐 더 늦기전에 끝내야 겠다는 마음이 간절했어요-

근데 어리석음인지 먼진 몰라도 내안에 나를 닮았을..남친 닮았을 아기 생각하니까-

미운것도 다시 보게되고 이쁜건 더 위안받게되네요-

원래 착하고 심성고운 사람이라 잘할꺼라 믿어요-

 

앞으로도 하루가 멀다하고 실망할수도 있고-

이런저런 문제들로 힘들어하고 가슴치며 아파할수도 있겠지만-

아기 생각하면서 이겨내고 바꿔가면서 씩씩하게 헤쳐 나갈꺼예요-

혼자 하다 안되면 이곳와서 또 주저리주저리 하소연쫌 하다 가면 될테구..

 

어느덧 이곳 메니아가 되어버린것 같네요-

나쁜소식보다 좋은소식 더 많이 전해드릴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이 자리에 있을꺼라 자신은 못하지만-

제가 힘들때 제게 희망이되고 벗이되어주신 님들께-

저도 벗이되고 도움이 될수있도록 노력할께요 ^-^

 

낼은 꼭 병원가따와서-

우리 아가소식 전해드릴께요 'ㅡ'*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