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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 맨유를 미워하는 7가지이유

DUSRUD |2006.01.04 10:00
조회 80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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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 맨유를 미워하는 7가지 이유 [2005년 12월 29일 17시 22분]

현 시점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영국 축구팀은 아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일 것이다. 특히 지난 주 박지성의 첫골이 터진 뒤엔 그 사랑이 더욱 깊어진 것 같다. 하지만 새롭게 맨유 팬이 된 한국인들에게 맨유가 영국에서 팬들의 호오(好惡)가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팀이란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이야기일 것이다. 맨유를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다시피 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을 때 대다수 한국인들은 절망감에 휩싸인 채로 TV를 꺼버렸다. 맨유는 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한국 팬들이 유일하게 소속감을 느끼는 팀이었고 이 팀이 탈락하게 되면서 박지성도 올시즌에는 더 이상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영국 축구팬들은 만면에 미소를 띈 채 잔을 높이 들고 (맨유를 탈락시킨) 벤피카를 향해 ‘건배’를 외쳤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맨유가 증오의 대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 그 몇가지 단서가 있다. 이 중 몇몇은 실제와 다르고 또 몇몇은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고 나머지 단서들이 비이성적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팬이 논리적인 존재가 아니란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가.

1. 성공
성공이 원한을 낳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8번의 리그 우승, 4번의 FA컵 우승,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르기까지 맨유가 대성공을 거둔 지난 12년 동안 ABU(Anyone But United : 맨유가 아닌 팀)를 응원해온 사람들의 혐오감은 늘어났다. ABU의 팬들은 계속된 성공으로 맨유가 거만하기 짝이 없는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2. 장사 활동
맨유 안티팬들의 일반적인 트집 가운데 하나는 맨유가 축구보다 비즈니스를 우선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맨유는 기업공개를 시도한 첫번째 클럽이었고 주식 시장에 상장된 첫번째 축구단이었다. 이어진 투자는 맨유가 웨인 루니나 리오 퍼디낸드와 같은 선수를 사들이는데 큰 힘이 됐다.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지난 여름 맨유가 미국인 사업가 말콤 글레이저에게 인수되자 그들에게 잘 어울리는 인수라고 느꼈다. 이 75살의 늙은 재벌은 구단 운영에는 아무런 지식도 흥미도 없는데다 팀의 역사에도 전혀 무관심했고 오직 돈을 벌기 위해 팀을 인수했다. 많은 맨유팬들은 매우 분노했고 다른 팀 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 EMPICS

3. 맨유 팬들
알짜 맨유 팬들은 정말이지 세계에서 가장 멋진 축구팬이다. 그들은 맨유가 세계 어디를 가든 따라다닌다. 하지만 맨유의 홈경기를 보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로 모여드는 팬들 중 다수가 맨체스터 바깥에서 온 이방인들이라는 사실은 맨유의 다른 서포터들을 성가시게 하는 대목이다. 올드 트래포드로 가다보면 영국 구석구석에서 몰려든 버스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우리야말로 ‘진정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팀’이라고 주장한다. 양쪽 팬진영이 끊임없이 논쟁을 벌이는 것도 이 지점이다. 맨시티 팬들은 맨유가 맨체스터보다 말레이지아에 더 많은 팬을 갖고 있다고 힐난한다.

4. 미디어
맨유는 신문이나 방송이 항상 빼놓지 않고 다뤄주는 뉴스의 소재다. 반면 이것은 다른 팀 팬들로 하여금 맨유가 언론의 특별대접을 받는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몇몇 팬들은 맨유를 ‘미디어 유나이티드(Media United)’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공중파 방송국 ITV가 맨유를 유달리 편애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5. 선수들
맨유는 증오의 대상이 되기 쉬운 선수들을 항상 보유하고 있다. 에릭 칸토나, 페테르 슈마이켈, 폴 인스, 로이 킨,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 그리고 웨인 루니도 그들 중 일부다. 만일 박지성이 다른 팀 팬들로부터 비슷한 류의 미움을 받는다면 그건 박지성이 성공한 선수가 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좋다.

6.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거의 20년째 맨유 감독을 맡고 있다. 검을 질겅질겅 씹으면서 주심을 향해 고함치는 이 스코틀랜드 출신의 명장은 영국 전역에 걸쳐 골고루 인기를 끄는 스타일이 아니다. 퍼거슨 감독은 일종의 ‘포위 정신력’을 개발했다. 여기서 핵심은 “우리의 적은 세상 전부”라는 인식이다. 그가 선수들의 동기를 이끌어내는 성공적인 방식 중의 하나인 이것은 “모두가 우리 맨유를 증오하기 때문에 너희는 너희들 자신과 싸워야만 한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강변한다. 지난 12월 중순, 퍼거슨 감독은 ‘언론이 우리를 혐오한다’며 단 74초만에 인터뷰장을 떠났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를 거절했고 그 뒤엔 구단 소유 채널인 맨유TV의 인터뷰도 똑같이 거절했다.

7. 주심
좋은 성적을 얻는 팀들은 (상대팀으로부터) 항상 심판 덕을 본다는 얘기를 듣는다. 2000년대 초반, 맨유는 두 시즌 동안 단 한번도 페널티킥을 내주지 않았다. 상대팀 선수가 맨유 진영에서 페널티킥을 따내려면 총에 맞아 쓰러져야 가능할거란 농담이 나돌았다. (그렇다해도 주심은 부심과 상의를 할거란 게 이 농담을 퍼뜨린 사람들의 주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 시즌 토튼햄이 맨유 전에서 넣었던 골을 기억한다. 공은 골문 1미터 안쪽 지점에 떨어졌지만 노골 처리됐다. 게다가 어떤 사람들은 맨유와 경기 할 때 맨유가 뒤진 상태로 90분이 흐르면 주심들이 ‘맨유 타임’을 더 준다고까지 말한다. 90분이 지났는데 맨유가 지고 있으면 퍼거슨 감독이 자기 시계를 가리키며 주심을 향해 고함을 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맨유팬들이 들으면 참으로 복장터질 일이 아닐 수 없겠다.)

필자 및 코너 소개

[Top Corner]는 존 듀어든이 꾸미는 컬럼 코너의 제목이다. 골키퍼가 가장 막기 어려운 공간, 그러므로 공격수가 날린 슛이 가장 멋지게 꽂히는 공간으로서의 의미와 함께 축구 분야에서 가장 높은(top) 위치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긴 코너명처럼 두어덴은 축구에 관한 최고의 읽을거리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Top Corner]의 존 듀어든(John Duerden)은 블랙번 로버스의 열혈팬인 영국인 프리랜서 기자다. 런던 정경대를 졸업했고 영국 종합일간지 과 한국의 영자신문 등에 다양한 주제의 컬럼을 기고한다. 특히 아시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대단해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축구에 대한 기사를 정력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현재 <토탈사커> 외에 영국의 인기 축구월간지 와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홈페이지, 인터넷 축구 사이트 , 등에도 송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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