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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날강도 같으니라고..

전망 |2006.01.11 13:35
조회 451 |추천 0

 

 
정말 날강도 같으니라고..   며칠전 신문 '인사'란에 에이사 상무이사 '날강도'가 나와 있었는데 날강도는 어릴적 우리 뒷집에 살았던 남자친구이다.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국민학교 다닐때 나는 날밤을 지새우며 열심히 공부를 해도 꼴찌를 면치 못했는데 여자친구들만 괴롭히던 강도는 전교 일등을 놓히는 일이 없을 정도로 공부를 잘 했다.   그런 그가 학교를 마치고 먹고 살기 위해 공채 시험을 쳤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렇고 그런 다섯그룹과 공기업 두군데를 모두 합격을 하고 내게 물었다. "어디가 제일 전망이 좋을것 같어?"
  나는 '에이사'를 좋다고 말했으며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며 그 회사에 들어가 자재과에 발령을 받아 부푼꿈을 안고 첫출근을 했는데 부장왈.. "미스터 날 경비실 가서 조간신문 가져와.. 오는 길에 자판기 커피도 한잔 뽑아오고.."   강도는 속으로 이런 일은 사환이 하는 일인데 명문출신 내게라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그 회사에 강도만큼 되지않는 사원도 없음을 자신도 알지만 어쨌던 실망의 연속인 직장생활 한달이 될 무렵 쥐꼬리만한 첫월급을 받고 기절 직전 그는 다음날 사직서를 낼 마음으로 통근버스에 올라 회사를 향하는데 조금 지나 버스가 환하게 빛이 났다.   처음보는 어딘지 우수에 젖은 미모의 여자.. 회사에 도착한 버스에서 일부러 천천히 내리며 그 여직원 뒤를 따랐는데 회장비서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주머니 속에 넣으뒀던 사직서는 휴지통에 슬그머니..   그리고 인사과에 근무하는 동료를 꼬셔 그녀의 이력서를 살짝 보고 어쩌면 내 친구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던지 내게 전화를 했다. "니 우리 회사 비서실에 근무하는 윤정희 아나?"
"내 친군데 왜?"   "오늘 저녁 근사하게 살테니 정희씨도 꼭 합석해줘.." "알았다"
그날 우리셋은 맛있게 저녁을 먹고 각자 헤어졌는데 그날부터 강도는 정희의 마음을 사기위한 자겁에 들어갔지만 결코 만만치 않는 나의 친구 정희..   정희는 어린시절 어머니를 여의어서인지 얼굴에 슬픈 그늘이 있었는데 그런 그녀를 한번 본 남자들은 퍽퍽 넘어가 사원의 대부분이 남자들인 그 직장 동료들의 지나친 관심과 구애로 말미암이 총무과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을 정도였으니..   그해 연말 그 회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다며 성과금이 1000%가 지급된다는 발표를 듣고 강도는 여행사로 직행 일본 하우스텐보스 여행 티켓을 두장 끊고 정희와 함께 갈수 있는 자겁을 했는데 조상이 도왔는지 결국 성공 이듬해 봄 동료들의 부러움과 축하를 받으며 결혼에 성공했다.   그후 그룹 회장님은 자신을 보필했던 비서의 남편이 된 강도를 특별히 총애 했으며 강도 역시 그 회사에서 능력을 발휘해 승승장구 승진을 거듭하여 지난 연말에 상무이사까지 승진하게 된 것이다. 다른친구들은 추풍낙엽처럼 직장에서 물러나는데 정말 날강도의 날강도같은 인생이다.    

 

Perfect Love - Lutricia McN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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