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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오브 다크니즈 5장 Do or Die 5부

요기 |2006.01.16 16:34
조회 131 |추천 0

가디언 오브 다크니즈

5장 Do or Die 5부



  “선배님!! 선배님!!”


  검은 가죽 잠바를 걸치며 사무실을 나서는 민호를 민화가 복도에서부터 달려오며 큰소리로 불렀다. 민호는 민화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큰소리에 얼굴이 약간 찡그려지며 말했다.


  “나 귀 안 먹었으니까 좀 살살 불러!”

  “아!! 예예... 죄송합니다... 그런대 사건이 또 벌어졌다면서요?”


  민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지나 계단으로 내려갔다.


  “이번에도 그 공원에서 두 사람이 죽었어. 안 봐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같은 사람의 소행 일거야”

  “선배님 왠지 오늘은 뭔가를 발견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걸요”


  민호는 차문을 열려다가 미화를 쳐다봤다.


  “그래? 오늘은 꼭 그래야 될 건데”


  두 사람을 태운 차는 경찰서 정문을 빠져 나가 사건이 벌어진 공원을 향했다.


  두 사람은 폴리스 라인을 넘어 사건 현장으로 들어 왔다. 이미 그곳은 다른 경찰들과 감시관들 먼저 와서 사건 현장을 차단하고 주변을 조사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그곳에는 여기저기 구경꾼들이 몰려와서 저마다 안타까워하거나 구경을 하며 주절대고 있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아주 처참 했다. 커플로 보이는 듯한 두 사람이 쓰러져 있었는데 두 사람의 배는 갈기갈기 찢어져 내장이 흘러내려 있었다. 그 두 사람주위에는 피가 흘러 넓은 땅 바닥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시체에 다가 가자 지독한 피비린내가 풍겨왔다. 민화는 코를 감싸며 미리 와서 조사를 하고 있는 한 검시관에게 다가갔다.


  “여어~~ 수고하는군!”

  “어! 서형사 님 오셨어요!!”


  민호를 알아본 검시관은 인사를 꾸벅 했다. 옆에 민화에게도 가볍게 인사를 했다.


  “응!! 그런대 저번 사건과 동일인물 같아?”

  “예 그런거 같아요. 이리저리 피해자의 상태나 사거니 일어난 시간대로 봐서는 동일범 같아요.”

  “사건이 언제쯤 벌어졌는데”

  “자세히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오늘 새벽 이였던 거 같아요. 시간으로는 한 5시나 6시쯤?”


  검시관의 말에 민화는 조금 놀란 눈으로 검시관을 쳐다보았다.


  “뭐야!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았네? 그럼 목격자는?”

  “목격자는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발견 했을 때는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선배님 그 시간에 이 두 사람은 뭐 하러 여기론 온 것일까요?”


  한동안 말이 없던 민호가 불쑥 엉뚱한 말을 꺼냈다. 민호의 말에 민화가 한심하다는 듯 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난 들 어찌 알겠냐? 밤늦게까지 데이트를 한 것 인지도 모르지..”


  민호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 였다.


  “그럼 혹시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 할만한 증거가 나온 건 있어?”


  검시관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전혀 발견 된 것이 없어요. 주위를 지금 조사 하고는 있는데 단지 전에 있던 사건하고 장소가 가깝다는 것 뿐이지 전혀 발견된 것이 없어요.”

  “문제군.... 이번에도 아무런 증거도 못 찾으면 반장님 또 길길이 날뛰시겠는걸.”


  민화의 말에 검시관은 뭔가 생각 난 듯 웃으며 얘기를 꺼냈다.


  “임 반장님은 잘 지내시죠? 뵌 지 꽤 됐는데. 아직도 정정 하시죠?”


  검시관의 말에 민화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 성격 어디 가겠어? 그저께도 된통 터졌지.”

  “하하하 그렇군요. 그래도 우리 시 경찰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신 분 아닙니까. 그분이 떴다 하면 못 잡는 범인이 없을 정도였으니까. 어쩌면 이산건도 임 반장님이 자체적으로 조사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아!! 그건 제발 막아야 돼!! 그렇게 되면 전보다 더 깨질거야!”

  “크크크”


  검시관은 민화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화는 그 모습을 모른 체 다시 하번 피해자들을 관찰하기 시작 했다. 다시 한번 봐도 역겨운 모습 이였다. 찢어진 배에서 흘러내린 내장들 더군다나 피해자들은 눈을 뜬 채 죽어 보는 사람을 오싹 하게 만들고 있었다. 


  “참!! 저번 사건에 실종된 여자는 찾았어요?”


  검시관이 문득 생각 난 듯 민화에게 물었다. 


  “아니 아직 못 찾았어. 그 여자 가족들도 못 찾겠고 시체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살아있으면 확실한 증거를 잡을 수 있을 텐데.”

  “이미 죽은 거 아닐까요?”

  “글쎄 나도 모르겠다. 응??”


  얼굴을 들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민화의 눈에 구경꾼들 틈에 있던 한 여자를 발견했다.


  “저 여자는??”


  민화의 머릿속이 재빠르게 과거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난 한 사람 바로 얼마 전 여자가 실종 되었던 사건 현장에서 만난 여자 바로 이니였다. 이니는 민화가 쳐다보는 것도 모른 체 사건 현장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이니는 울음을 터뜨릴 듯한 얼굴을 하고는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민화도 이니를 따라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어!! 선배님 어디 가세요?”


  멀어져가는 민화의 뒷모습을 보며 민호가 부르자.


  “뭐 좀 조사하고 갈 테니까 사건 현장 조사 끝나면 나한테 연락 줘!”


  그리고는 민화는 이니를 미행하기 시작 했다.



  이니는 소름 끼치는 사건 현장을 뒤로 한 체 빠른 걸음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터질 것 같은 눈물을 겨우겨우 참으며 이니는 사무실로 향해 빠른 걸음을 걸었다.

  오늘 오후 이니는 산책을 나왔다가 그 공원을 들어가게 되었다. 뭔가 안 좋은 기분이 들어서 그곳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은 이미 살인 사건이 일어나 수많은 구경꾼과 경찰들이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몇 일전 벌어진 살인 사건과 설마 연관이 있을까 싶어 근처로 다가간 이니는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경찰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얼마나 처참한지 알 수가 있었다. 한동안 이니는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이미 자신들은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뭔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단지 그 효미 라는 여자를 기다릴 뿐 자신들은 알고 있으면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이건 아니 였다. 이런 건 아니 였다. 자신들이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이런 사건을 막기 위해 자신들은 선택받은 인간들 이였다. 이니는 자신을 한탄 하며 그 자리를 서둘러 나왔다. 알려야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걸 자신의 가족들에게 알려줘야 했다.

  이니의 눈에서는 참고 있었지만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 했다. 바보 같은 자신들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눈물이 흐르기 시작 했다. 이니는 거의 달리다시피 사무실로 향했다. 뒤에서 누군가 쫓아온다는 것을 알지 못한 체...


  “덜컥!!”


  사무실문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사무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문 쪽을 쳐다봤다. 그곳에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니가 서있었다. 울고 있는 이니를 보자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싶어 이니에게로 다가갔다.


  “이니야 괜찮아?”

  “언니....”


  희완은 이니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


  “갑자기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이니 곁으로 은주와 희민 그리고 니키가 다가왔다. 희완은 손으로 이니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또 두 사람이 죽었어.”

  “응??”


  희완은 무슨 말인가 싶어 이니를 쳐다봤다.


  “두 사람이 죽다니 그럼..또 ...”


  순식간의 사무실안의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한동안 조용한 사무실의 정적을 깬 건 이니였다. 이니는 어느새 흐르던 눈물을 멈추고 비장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우리 막을수 있지 않았을까?”


  사무실 사람들의 눈이 이니에게로 향했다.


  “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잖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겅 이였는데도 왠지 그냥 알면서도 지나친 거 같아 ”


  사무실 안의 사람들은 이니의 말에 한마디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한편 민화는 이니가 들어간 사무실을 바라보고 있었다.


  “왠지 그 여자 뭔가를 알고 있는 듯 했는데. 가디언?? 뭘 하는 곳이지?”


  민화는 휴대폰을 꺼내 민호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몇 번 정도 통화음이 가더니 곧 민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응 난데 혹시 00동의 00번지의 사는 사람 좀 조사해봐 그리고 그 건물이 뭘 하는 건물인지도 좀 조사 해보고”

  “예? 갑자기 그런 곳에 무슨 조사를 하 실려구요?”

  “짜식이! 하라면 할 것이지 말이 많아 곧 들어 갈 테니까 그때가지 그것만 조사해줘”

  “네....”


  전화를 끊은 민화는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고는 불을 붙였다.


  “후우..... 아가씨 뭘 알고 있는지 나에게도 좀 알려주시지”


  민화가 내뿜은 담배연기는 빠른 속도로 공기 속으로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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