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는 서울대학교 수시에 1차합격하고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 곳에서 한 3일정도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떤 여학생이 오더군요. 여기가 서울대 반이 맞느냐고.
아 저는 OK했죠. 딱 보니까 쫌 스타일이 웃긴거에요. 교복에 타이즈를 신었는데 살이 얼마 없어서 타이즈는 쭈글쭈글하고 거기에 분홍색양말. 하이라이트는 르꼬끄 구리한 신발 ㅡㅡ;;
교복에도 뭣을 묻혀가지고 다니길래~ 제가 '요기 뭐가묻었네'하면서 털어줬어요. '이거 페인트야'
순간상황종료 ㅡㅡ;; 참 얼굴은 얌전하게 생겨가지고 털털하네~
이런 식으로 한 3일이 흘렀습니다.
교복만 입고 오던 그 아이가 사복을 입고 학원에 왔습니다. 평범하긴 했는데 수수하니 되게 이뻐보이더라구요. (원래 애가 피부가 하얗고, 날씬하고(40kg대ㅡㅡ;;),키는 보통이고 얌전하게 생겼음)
제가 원래 쫌 모범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인데 완전 눈에 뭐가 씌였다고 그러죠. 눈에 뭐가 씌었는지 정말 너무너무 예뻐보이는거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결심했습니다. 꼭 서울대 합격해서 CC가 되겠노라고. 뒤에는 저희 지역 차석먹은 애와 또 그에 필적하는 친구가 앉았습니다. 포항공대에서 주최한 이공계대탐험을 같이 갔다왔던 사이라 그런지 금방 친해지더군요. 그래서 그애들에게 제 사정을 이야기햇습니다. '나 저 애 너무 좋아.ㅠㅠ' 애들은 저보고 미쳤다고햇씁니다. 솔직히 째는 아니야~
하지만 저는 그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갖고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그애가 졸고있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 어떤 모습도 다 아름다웠습니다. 그 애에게 캬라멜을 주고싶어서 반 전체에 캬라멜을 돌리기도 하고 ㅠㅠ.그렇게 마음만 졸이다가 어느새 종강 하루전 ㅠㅠ 저는 그애와 어떤 끈을 엮기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끝에 출석부에 그 아이의 연락처와 메일이 적어져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문자를 보내는척하면서 슬쩍 땃씁니다. 그리곤 종강하루전날.. 문자를 보냈습니다.
'죠기,...안녕'
'누구십니까아~~'
'아...ㅠㅠ 누군지 알면 진짜 나 변태로 알꺼같애 ㅠㅠ'
'뭐라십니까아~누구신지요~~?'
'아.. 아까 캬라멜 줫떤 등치 큰애' (사실 제가 한 덩치 합니다. 184에 80kg ㅋㅋ 운동해서 몸도 좋아용ㅋㅋ)
'아~~ 어떻게 내 번호 알았니??ㅋㅋ'
'출석부에서 슬쩍했지 ㅡㅡ;;'
'그렇구나.'~~~
문자를 마치고 저는 편지를 썼습니다.
'너와 친해지고싶어(차마 좋아한단 말은 못하고 ㅠㅠ. 며칠 안보고 고백하면 또라이로 알겠기에 ㅠㅠ~~~~~~~~~~~~~~~~~~~~`'
암튼 이런 편지도 쓰고 사탕도 두개를 넣어서 가방에 넣었습니다.
결국 종강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특기자 전형이고 그애는 지역균형ㅇ1라 저는 먼저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제 통합수업을 할때가 되자, 제가 문자를 날렸습니다.
'추우니깐 조심해서와~~'
'수업끝났니?'
'응'
사실 수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그애가 교실 밖에 서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거의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엇는데,,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나면서 뒷문이 열렸습니다. 수업에 열중하고 계시는 선생님도 당황을 하시더군요 ㅡㅡ;; 그 애의 얼굴을 보니 나를 원망하는 표정이 가득했습니다.
'미안 ㅡㅡ;; 밖에 있는줄 몰랐네.'
'시꺼! 공부해!'
삐졌나봅니다 ..ㅡㅡ.
2시간의 수업은 어느새 끝나가고... 저는 그 아이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한채 (쑥스러워서 ㅠㅠ) 교실을 빠져나왔습니다. 하~~ 답답하더군요... 착잡하고.ㅠㅠ. 그런데 하늘이 도우셔서 그런지 그애가 보충수업은 안하겠다는 겁니다. 저녁에 약속있다고. 저는 이때다 하면서 휴대폰 통화를 하고있는 그애에게 다가갔습니다.
'AL아~ 면접 잘보구, 서울에서 보자^^사탕 몇개 넣었어!'
이 말 하기가 얼마나 힘들던지.ㅠㅠ 그리고 저의 마음을 적은 편지를 질렀습니다.
'어? ~~ 고마워^^ 너도 면접 잘봐~^^'
흠....
마지막 치곤 괜찮게 끝났습니다.
제 옆엔 지역차석친구(서울대 의대 수시합격, 그래도 광역시라 꽤 커요. 실력 광주라고 ㅋㅋ)가 있엇는데 되게 놀리더군요. 뭐가 그렇게 쪽팔리냐고.
집에가는 버스길이었습니다. 착잡했습니다. 저는 이걸로 만족하자. 이거면 됐다^^; 라는 맘을가지고 가고있었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ㅋ'
ㅡㅡ;;
저는 그래서
'왜?'
아마 편지를 읽었나 봅니다. 제가 편지를 디게 웃기게 잘쓰거든요 ㅋㅋ
'나 지금 칵테일 마신다아~'
ㅡㅡ;; 고3이 칵테일을 마시다니 ㅡㅡ;;
'마시지마~ 취해서 돌아다니다 사고 나면 나 슬퍼 ㅠㅠ'
'언니 오빠들이랑 마시니까 괜찮아~'
'믿을수 있는건가? ㅡㅡ;; 암튼 적당히 마시구~해장국 잘먹구~'
술을 먹다니 .ㅡ.ㅡ...
불안하더군요.
사고날까봐 ㅋㅋ
집에 도착해서 씻고 잤습니다. 새벽4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새벽2시 반에 문자가 왔더군요.
'나 집에 왔다. 졸라 어지러워 잘 자ㄹ~'
살짝 취했나 봅니다 ㅡㅡ;; 저희집은 기독교집안이라 술같은건 안하거든요.
되게 집이 free 한갑다 했지요.
그래도 짜식이 센스는 있네
내 정성 봐서 문자도 보내주고 ㅋㅋ
속으로 이런생각을 하면서 문자를 날렸습니다 (새벽4시에 ㅡㅡ;;)
'아침에 일어나면 해장국 꼭 챙겨먹구~^^'
다음날 ㅡㅡ;;
'너는 도대체 뭘하길래 새벽4시에 문자를 보내니'
ㅋ 저는 그냥 대충둘러댔습니다.
시간은 흘러~
예비소집일이 되어서 기차역에 갔습니다. 그애는 저보다 일찍 KTX를 타고 뜨고 저는 일반 기차를 타고 서울영등포역으로 향했습니다. 그 애는 오빠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어머니와 같이 안갔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같ㅇㅣ 갔구요.
서울에 도착해서 서울대를 갔습니다. 저는 공대라 신공학관을 가야되는데 산꼭대기에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그 크기에 압도당하기도 ㅠㅠ;; 지나가는 사람이 서울대생이라고 생각하니 참 부럽기도 했습니다.
'나도 꼭 합격해서 멋진 SNU 생이 될꺼야~' 다짐을 딱 하고 서울에 계신 외삼촌 댁에 갔습니다. 문자를 날렸습니다
' 지금 어디야??'
'대방역 '
저는 삼촌에게 대방역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삼촌이 친절하게 지하철 타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대방역에서 모하니ㅡㅡ;;구걸하니.'
'오빠가 남도학숙이어서 그 근처 찜질방에 있어.'
'만날래?'
'ㅡㅡ;;알았어'
저는 만세를 부르며 면접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그애를 만날수 있다는것에 신기해하며 지하철역으로 갔습니다. 삼촌댁이 까치산역 근처여서 신도림에서 갈아타고 대방까지 갈수있었습니다. 대방역 개찰구에서 두리번거리며 전화하는 그애가 보였습니다.
'어댜.ㅡㅡ.' '나는 지금 너 보여ㅋㅋ 나 찾아봐라'
숨ㅂㅏ꼭질을 하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덩치가 덩치인지라 ㅡㅡ;; 걸리고 맙니다.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ㅠㅠ'
'아냐~ 심심했는데 괜찮아~ 찜질방에서 니 문자받고 일어나니깐 내주위사람 다 일어나서 노가리 까고있더라 졸라 쪽팔렸어ㅠㅠ'
'ㅎㅎ..어디 뭐 없냐 갈데??' 대방역에서 나오니 VIPS라는 레스토랑이 보였습니다. 돈은 있었는데 밥을 충분히 먹은 관계로 그 앞에 있는 패밀리 마트에 가서 그 애는 바나나 우유를 사주고 저는 녹차를 샀습니다. 홀짝 홀짝 마시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ㅠㅠ;;
저는 근데 갑자기 바람 나서 서울에사는 친구한테 전화했습니다. '지금 볼수있냐?'
친했던 친구라 금방 OK하더군요. 저는 순간 당황했습ㄴㅣ다. 그럼 이 애랑 같이 못있는데 ㅠㅠ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 친구는 신림동에 살았는데 꽤 걸리더군요 ㅡㅡ;; 지하철역에서 기다리면서 그 애와 이야기도 하고ㅋㅋ 제가 뻘쭘하게 서있으니깐 지 옆에 앉아라그러더군요 ㅋㅋ 기특한 녀석.
제 친구녀석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한강이 보고싶었기에 12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타고 여의나루를 가자고 했습니다.
도착을 해보니 ㅡㅡ;; 저희 뿐이었습니다. 강바람은 차지 손은 시렵지. 분위기는 안나지 ㅠㅠ 옆에 여자애가 춥던지 자꾸 손을 옷 사이로 넣더군요. 미안해진 저는 .ㅡ..ㅡ. 미안하다..ㅠㅠ 그냥 가자.
이제 여의도 역을 찾아야 되는데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있어야죠 ㅠㅠ; 그렇게 한 참 헤매다가 그애가 택시를 잡더니 '나 간다~' 저는 당황해서 같이가 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손이 추워보이길래 손 달라고 했씁니다.' 손 줘봐'
근데 만져보니 제 손이 더 찬거에요. 그래서 뻘쭘하게 ㅡㅡ;; '내 손이 더 차네 .'
그렇게 얼마 안있어 대방역에 도착을하고 헤어질 시간이 되었씁ㄴㅣ다.
아쉬운 헤어짐의 인사를 하며 발걸음을 뒤로 하려고 할때 제 친구녀석이 '끝까지 가줘야 되는거 아냐??' 그래서 저는 그래 그게 낫겠다 싶어서 뒤를 따라갔습니다.
혹시 저희땜에 무슨일 생기면 안되니까 불안하기도 했구요 ㅋ
근데 그녀의 말.
'괜찮으니깐 그냥가~^^'
....괜찮다니깐 그냥 갔습니다 ㅡㅡ
집으로 오는길에 문자를 날렸습니다.
'오늘 나땜에 추웠지 .ㅠㅠ 미안해 ㅠㅠ'
문자를 씹더군요.ㅡ.ㅡ
그래서 저는 전화를 했습니다.
냉랭한 그녀의 목소리 ㅡㅡ;;
화났나보다 ㅠㅠ;;
암튼 이런 생각하면서 잠을 자고~ 담날 면접날이 됐습니다.
오전엔 과학보고 오후엔 수학을 봤는데 오전에 너무 못봐서 진짜 한강가려고 했는데 오후에 수학을 잘봐서 앗싸앗싸 하면서 광주에 내려왔습니다.
그애가 또 냉랭할까봐 무서워서 문자를 못날리겠더군요.
.......너무 길죠..ㅠㅠ 이제 압축하겠습니다.
이제 어찌저찌 하다가 그애가 신해철을 좋아하는 롹매니아란 ㅡㅡ;; 사실을 알게되고 저는 그 애에 관해 행했던 저의 행동을 네이트로 싹 고하고~......
그러다 발표날이 됐습니다. 수능은 이미 전멸 됐고 수시 발표만 기다렸습니다. 원래 부모님 폰으로 문자가 가는데 제가 취소해놨는지 안가더군요.
KJY합격
아~ 너무 기뻤습니다. 근데 부모님의 한마디 ㅡㅡ;; 재수해라. 의대가라.
그애한테 물어보니 그애는 전남대 약대를 수시에 합격해놔서 거기에 간다네요. 그래서 저도 예 재수해서 꼭 전남대 의대를 가겠습니다!
하고~~
네이트를 들어갔습니다.
'나 재수한다'
'왜???떨어졌어?'
'응..ㅠㅠ.. 내년에 보자. 사실은 내가 너 무진장 좋아했다. 이게 마지막 네이트다. 안녕.'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야 재수해도 악심품고 잘할거 같아서 이런식으로 고백을 했는데
..ㅡㅡ
그녀의 담에 네이트에서 만났을때 반응.ㅡㅡ.
'우리가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만큼 심각한 사이가 아니잖아??'
전 이 소리를 듣고 충격먹었습니다 ㅠㅠ
멋진 의사가 되서 너랑 결혼해서 나는 의사하고 넌 약사하고~~
이렇게하고싶었는데.. 그애는 절 좋아하지 않았던겁니다. ㅠㅠ
너무 슬펐습니다.
그애한테 남자로서 매력이 없다는게..ㅠㅠ(사실 전 인기가 쫌 많습니다 ㅋㅋ )
좌절 그렇게 며칠하다가 그냥 뭐 편한사이에서 깊은관계로 발전하는 거지~뭐~
이런식으로 생각을 바꿔먹고 요즘은 그냥 전화도 하고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재수생이지만 그녀는 올해부터 멋진 약대생입니다.
그녀에게 어울릴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껍니다.
근데 그애는 정말 저에게 호감이 없을까요??ㅡㅡ;; 진짜 1%라도?ㅋㅋ
진짜 그애의 맘속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싶네요 ㅠㅠ
요즘은 과외 하는데 돈 벌어서 제가 아는 좋은 레스토랑 데려가서 예쁘게 고백하려구요^^;
전 비록 재수생이지만 올핸 꼭 의대생 되서 그녀와 여생을 함께하렵니다 ㅠㅠ
지금부터라도 사귀면 진짜 좋겠지만 그녀가 절 받아줄지는 모르겠네요 ㅋㅋ
아~
저의 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시간나면 그녀와의 러브스토리를 쭉 올리겠습니당ㅋㅋ 예쁜 사랑 할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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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저에게 마음을 연거 같습니다.
제가 문자로 '근데.. 이런말 하면 이상하겠지만..ㅋ; 보고싶다~한달 반동안 못봤네.'
이런 문자를 날렸거든요 ㅋㅋ
그런데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ㅋ 뭐하냐고ㅋㅋ
전 어머니 차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는데 ㅋ 그 기다리는 심심한 가운데~ 타이밍을 잘 맞췄다는둥 어쨌다는둥 ㅋㅋ
암튼 그녀는 지금 치열 교정중입니다.
철이빨이라고 놀리고 싶지만...ㅋㅋ 철이빨 했어도 귀엽네요^^ㅎㅎ
2월1일날 괜찮은 레스토랑 가서 정식으로 고백 하려구요 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