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의 엄마인데요..
우리 아이들이 구청에서 보육료를 지원 받고 있습니다.
3월 부터 다시 신청서를 내야 해서 동사무소를 다녀왔는데...
제가 사는 지역 동사무소에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여자(나이 좀 있으신..그러나 절대 너그러워 보이지 않는)분 이야기입니다.
저희는 부부가 현재 집도 재산도 안정적인 직장도 없는 상태 입니다.
남편은 나이도 있고 재주나 기술, 학력이 없어 일용직을 전전긍긍하고 있고요. 저는 허리에 문제가 있어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일을 하지 못해 가정경제에 도움이 못 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차가 한대 있긴한데 빚이 많아 압류가 많이 잡혀 있는 상태고요,,,
정말.. 로또를 맞지 않는한 일어서기 힘든 상태 랍니다.
2년동안 보육료 지원을 받다가 작년부터는 아이들 의료보호도 받고 있는데요.
두아이가 폐렴을 달고 살아 의료보호를 정말 감사히 받고 있답니다.
의료비의 70%가 지원이 되거든요.
얼마전 남편과의 큰 다툼으로 이혼의 지경까지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항상 그 여자분의 말투나 내용에 무시를 받는 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이번에는 다른 분과 상담을 했습니다.
자상하신 남자분이 었는데 법원에 서류를 내고 이혼이 진행중이 었기 때문에 그 남자분께 사실을 이야기 하고 모자가정이 나은지 이대로 보육료 지원이 나은지를 상담했습니다.
그분의 정말 자세히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더군요.
필요한 서류를 가져오라고 하셔서 서류를 가지고 며칠후 다시 동사무소를 찾았습니다.
마침 그 남자분이 자리에 안계셔서 어쩔수 없이 불친절한 여자 분께 서류(자동차 등록원부...차동차가 압류가 되어 있다는 증거로..)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그여자분이 말씀하시길....
" 차를 아직도 갖고 있어요? 내가 차 처분하라고 했잖아요.해주려고 했더니 안되겠네...차 때문에 지원 못해줘요.. 올해부터 바뀌어서 차 있는 사람은 못해줘요. 당장 가서 애들 의료보험증 갖고 와요. 오늘부터 의료보호 안되는줄 아세요."
하시더군요. 황당해서 원래 안되는걸 재량으로 해주셨던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분...말을 좀 더듬으며..
"그런게 아니고... 아무튼... 1월부터 법이 바뀌어서 차 있으면 안해줘요. 젊은 사람들이 안되겠구만..."
하시더군요...
거기서 젊은 사람들..은 왜나오나요? 젊은 사람은 뭐든 다 할 수 있나요?
건강 상태가 안좋고 능력이 안되고 없는것도 서러운데....
저 정말 민망 했습니다.
그대 마침 동사무소에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시선이 집중되더군요.
그 여자분이 정말.. 큰소리로 소리치셨거든요..
그분이 그렇게 흥분해서 큰소리로 얘기할 필요는 없었는데....
제가 애들이 자주 아파 병원비 감당이 어려우니 어떻게 안되겠냐고... 자동차에 대한 부분을 설명 드렸습니다.
압류된게 많아 갖고 있어도 무용지물이라고.. 도로 팔려고 해도 압류때문에 팔수도 없다고.. 차값은 200만원 정도 이거든요.
차에 압류된건 500만원 이상이고...
아무튼... 이런 얘기하며 "지금.. 남편과.." 라고 얘기 하자마자.. 여자분이 또 한번 사람들 시선을 집중 시켰습니다.
"이혼해도 상관없어요... 모자 가정 받고 싶으면 이혼 도장 찍고 와서 처음부터 서류 다시 준비하세요."
"그리고 당장 가서 애들 보험카드 가져오세요.. 그거 그렇게 막 쓰면 안되요. 그리고 보호는 오들부터 안되는줄 알고..."
ㅜㅜ
지금도 생각하면 억울하고 민망하고 ...서러워서.. 눈물 납니다.
사람들 많은 앞에서 그렇게 큰소리로..... 민망해서 얼굴은 빨게지고 뒤돌아보니 사람들은 수근거리고.. 죄지은 기분이 들어 더 묻지 않고 뒤돌아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 오면서 계속 눈물이 나더군요..
서럽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사회복지 담당자라면.. 사회복지사 인지는 모르겠지만..... 없는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복지를 나누어 주는 것 아닌가요? 안되는걸 되게 해달라고 생때를 쓴것 도 아니고.... 규정이 바뀌어 안된다면 자세히 규정을 설명해 주며 다른 방법을 찾게 해주던지. 말을 그따위로 밖에 못하나요?
처음엔 서럽더니 며칠후엔 분하더군요.꼭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사무소 다녀온 며칠 후 동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남자분.... 책정되었으니 와서 서류 가져다 어린이집에 내라구요.
모자 푹 눌러쓰고 그 여자분 얼굴 보지 않으려고 고개 숙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여자분이 내놓으라고 하면 던져주고 올려고 의료보험 카드도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남자분이 서류를 주셨습니다. 받자마자 보지도 않고 얼른 나왔습니다.
나와서 보니 종전대로 보육료와 의료비가 지원되는 상태였습니다.
기가 차더군요. 그렇게 망신을 주더니.... 꼭 안되는걸 자기가 해주었던 것처럼 굴더니..
정말 분합니다.
돌아 들어가 따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없는 사람은 약자라고 이런저런 무시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 돌아 왔습니다.
아직도 민망하고 분하고 억울합니다.
이런 사람 가만둬도 되나요?
이번일 말고도 그 여자분께는 당한게 많아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