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확인했을땐 읽어주신 분이 별로 없었는데
오전에 어떤 분이 힘내란 쪽지를 보내셨길래 확인해봤더니 너무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제게 용기를 주시는 여러분 깊이 감사드립니다.
10월에 올린 글이 궁금하다고 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지난 톡 보기에서 찾아보세요.
10월초에 올랐던 글이구요. 이 글도 길지만 이것보담 2배는 긴 이야기입니다.
"너무 많은 사랑을 주고 날 차버린 그녀"가 아니면 "날 차버린 그녀가 불행해졌답니다" 이렇게 찾아보세요.
다시한번 제게 격려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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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세월은 제가 원하지도 않는 "노"자를 붙여놓고 달아났답니다.
아직도 맘은 스무살 그대루고
체력도 20대라 자부하고 유연성은 10대 수준이라 생각하는데
제게 붙여진 숫자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감으로 저를 짓누르네요.
거울에 비친 모습도 내 맘과는 멀고 또 내가슴 짓누르는 숫자와 친한가봅니다.
71년 돼지띠.![]()
제가 생각해도 홀로이기엔 부담스러운 나이입니다.
"노"자 붙은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뭐 저라고 이 나이 먹도록 혼자일 거라고 예상하고 살았겠습니까?
저두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결혼도 약속했었더랬죠.
그 아팠던 사랑 얘기는 10월에 오늘의 톡에 올랐으니 하지 않겠습니다.
제인생 유일했던 사랑으로부터 버림받고 지난 1년간 망가지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힘든 시간이 아직도 진행중이기도 하구요.![]()
내 속도 모르는 친지분들은 그러신답니다.
그 인물에.. 똑똑하고.. 착하고 도대체 뭐가 문제라니?
너무 고르는거 아니냐? 그만 골라라.
제가 고른다구요? 그럴 처지가 절대 아니랍니다.
내눈이 발바닥으로 이사 간게 언제적 일인디... ㅠㅠ
인물요?
못생긴건 아닌데 그렇다구 잘생긴거랑도 거리가 멉니다. 그저 평범함. 거울보면 약간의 부조화가 맘에 안듦.
다만 몸매는 꾸준한 관리로 쪼매 괜찮은 편. ㅎㅎ
학벌, 직장?
내세울 게 없습니다.
지방 국립대 졸업하구 작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합니다.
그나마 5년전 직장생활 그만두고 다른 일 하다가 실패하고 2년전 재취업을 했기 때문에
이 나이에 대리직급에 머무르고 있답니다.
뭔가를 해보려다 망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돈두 모으지 못했구요.
다행히 지난해 운이 있어 주식으로 좀 벌었더니 이래저래 긁어보면 2억정도 있네요.
남보다 쪼매라두 나은게 있냐구 물으신다면
오래전 얘기지만 초딩147, 중딩 155, 고딩 142로 IQ가 제 생각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는 거하구
태권도,합기도,검도 유단자로 실력은 엉망이지만 폼만 그런대로 괜찮음.
어쨌거나
실연의 아픔을 딛고 또 나이에 대한 부담도 떨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 보고자
2005년 한해동안 9명을 만났답니다.
결혼정보회사에서 5명, 인터넷에서 1명, 소개로 3명
나이는 25살부터 36까지. 20대는 25살 한명. 주로 30대 초반.
어떻게 됐냐구요? 잘 됐으면 제가 이 글을 쓰고 있겠습니까?
7번 채였답니다. 2번은 제가 주제넘게 거절을 했고요.
여러 사람 만나면서 제가 느낀건요.
노처녀는 노처녀인 이유가 있다는 거에요. 물론 노총각도 노총각인 이유가 있겠구요.
놀랐습니다. 그녀들의 눈높이는 나이에 비례하더군요.
또 그 눈높이는 자신의 처지나 여건, 능력과는 또한 무관하구요.
그 눈높이의 기준이 되는 건 주변의 친구랍니다. 그것도 평균보다는 쬐끔 더 잘 나가는 친구.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여자분 있으시다면 이점 알아주세요.
남자들은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눈높이가 낮아지지만 여자들은 높아만 진답니다. 제 경험상.
그러니 나이들어 그런 선자리에 나서는 사람들 처지가 대부분 거기서 거기니 만큼 큰 욕심은 집에 두고 나오세요 제발 ㅠㅠ.
저두 압니다. 저 자신에게 문제 많은거요.
일단 첫인상이 별루죠.
말주변도 없구 과묵하니 따분한데다
생기기나 잘났어야 한 번 더 보고싶은 맘이 들지...
게다가 거짓말도 못해서 묻는대로 다 답해버려요. 과거나 단점까지도.
한마디로 재미없고 별볼일 없단 얘기죠.
사고방식이나 취향도 여자분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가봐요.
조용한거, 책읽는거 좋아하구 단전호흡하러 댕기구, 술담배 아예 안하구...
머 그정도 얘기 나오면 여자분들 이상한 눈으로 절 쳐다보시더라구요.
맞어요. 사교성이 좀 떨어지고 대인관계 넓지 못하단거 그정도면 표시나죠.
채인 이유도 다양하답니다.
술도 안마시는 남자 싫다고 채이고
가슴아픈 사랑은 한 사람이라 싫다고 채이고
생긴게 맘에 안든다 채이고
돈없어 보이고 회사 장래도 밝아보이지 않는다고 채이고 => 이 아가씨가 젤루 솔찍해 보여요.
나이 들어보인다구 채이구....
또 아무 이유도 모르구 채이구...
2005년초 7년의 연인한테 버림받은 걸 시작으루 12월 크리스마스전의 맞선까지
주구장창 채이기만했네요.
오죽하면 별명이 "축구공"이 됐을까 !!!
마지막으로 부탁좀 드릴께요.
혹시라두 이 글 읽으시는 분들중 곧 선보러 나가실 여자분들 계시면 유념해 주셨으면 해요.
저 노총각 되고 싶어서 된거 아니거든요.
그 사실만으로도 한없이 비참하고 힘빠지는데 최소한 기는 죽이지 마세요.
나중에 거절의 뜻을 전하더라도 헤어질때까지는 가능한 밝은 표정으로 대해주시구요.
사주를 보니 다행히도 2006년 새해에는
애정운이 있답니다. ㅎㅎ![]()
냉혹한 현실을 떠나 부푼 희망을 안고 새해를 시작하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