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사귀었습니다. 의외로 7년 사귀다 깨지는 커플들이 많더군요.
우리 언니 같은 경우는 10년을 사귀고 11년째 결혼했기 때문에 저도 희망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내가 누굴 만나던 꿋꿋히 옆에서 저를 격려해주고 늘 한자리에 있어주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각자 직장에 들어가서 두 시간 남짓거리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전 더 가까운 거리이길 바랫는데 신참이라 맘대로 안되더군요.
시간이 갈수록 그가 연락이 뜸해지더니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것같았지만, 다짜고짜 헤어지자고 하면서 "잘될사람은 언제되어도 잘된다"그러니 그 말만 믿고 일단 떨어져지내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친한친구로 지내자고 하더군요. 그 후로도 쭈욱 연인처럼 지낸것 같은데..
결론은 역시 우린 친구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너무 힘들어 연락이 와도 1달 이상 전활 안받곤 했더니 어느날 전화를 받자 너무나 반가워하며 안도하며 정말 보고싶다고 하더군요.
같이 영화도 보고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그가 요즘 고민이 있는데, 사실은 주변에 있는 면사무소 직원을 만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녀가 자기보다 2살 많다고.. 그런데 걔(그렇게 부르더군요)랑 내가 오버랩되면서 요즘 걔랑 헤어져야할거 같은데.. 걔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정말 화가 났어요. 선물로 인형을 사주었다고 하는데, 별의미없는 선물이었다 하더라구요.
그치만 전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를 다시 만나고 싶다 하더군요.
이번에도 역시 "잘될 사람은 언제 되어도 잘 되는거라면서"
제가 우물쭈물하자 제가 동의안했다고 생각했는지 무지 씁쓸해하면서 저는 이미 자기 가족처럼 걱정이 되고 잘되었음 좋겠다 하더군요.
그날 집까지 바래다주는 차안에서 여자 립글로스가 떨어져있더군요. 하하.. 바보같이 전 그걸 주워왔습니다. 뭐 그 여자껀지 아닌지는 몰라도 그 여자꺼면 다시 그 여자에게 돌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보니 제가 예전에 쓰던 립글로스와 똑같은걸 쓰고 있더군요.
여하튼.. 몇일뒤에도 계속 보고싶다는 문자가 오더군요.
그래서 물었죠. "걔랑 어찌되었냐고.."
그는 곧 헤어질꺼라며..그 여자분은 자기보다 두살 많은데다가 예쁘지도 않고 집에서도 반대할게 뻔하다면서 자길 붙잡아 달라고 그러네여.
전 사실.. 이 사람에게 실망도 하고 정말 충격도 받았어요. 날두고 같이 영화도 보고.. 선물도 해주고 같이 밥도 먹고 그랬을껄 생각하면.. 정말 붙잡고 싶진 않지만, 바보같이 나란 사람은 아직도 그를 좋아하나봐요.
정말 이 사람 붙잡으면.. 다신 이런일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