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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사장님 따님...

백수의꿈 |2006.01.30 18:59
조회 1,585 |추천 0

군 전역을하고 민간인이된지 4개월차인 백수입니다...

저보다 오래된 내공을 쌓으신 많은 백수,백조분들 앞에서 감히 백수라 하기엔 주제넘겠지만 -_-;;

여하튼 본론을 넘아가면... 

최근 이였습니다...

모처럼 친구들과 새로생긴 찜질방에 갔습니다...

제가사는곳의 특성상 대부분 찜질방의 규모나 시설이 거의 비슷비슷한지라

새로생긴 찜질방에 가게됬는데...생각보다 건물도 크고 시설도 좋더군요...

돈좀 꾀 들엇을거라 생각하며 친구들과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려하는데 두명의 아가씨가 유니폼을

입고 있더군요...그중에 한 아가씨가 왠지 낮익은 모습이였습니다...상당히 귀엽고 귀여운 ;;;

순간 뇌리속에서 초등학교때의 같은반이였던 동창 여자애가 생각났습니다....헉;;  그애구나...

그러나 너무 오랜만인지 이름이 좀처럼 생각이 나질않았습니다...성은 생각나는데...ㅡㅡa

하지만...너무 오랜만에 봤던 동창이라서 아는척이라도 하고싶은맘에...말을 걸었습니다...

" 우리 어디서 보지않았나요? " 그러나 그녀는 저를 알아보지 못한듯 갸우뚱한 표정이였습니다...

순간 뻘쭘하기도하고 괜히 아는척했나 싶었지만...그래도 말을 이어갔습니다...

" 혹시 XX초등학교 나오지 않았어요? " 그러나 그녀는 머뭇거리며 당황한듯 보였습니다...

"많이 이뻐졌네요~ " 라고 말을했더니...순간 그녀왈..."초등학교때도 이뻣는데.... "  ㅡㅡ;;;

그녀의 말에 제가 " 다음에 올때 초등학교 졸업앨범 가져와야지 -_- "  라고 예기했더니 그녀의

얼굴이 빨개지며 수줍어하는것입니다....아~ 너무 귀엽다....ㅠ.ㅠ

그렇게 초등학교 동창이였던 그녀와의 수년만의 재회를 하고 땀을 뺏습니다...

땀을 빼면서 생각해보니...순간 후회가 됬습니다...연락처를 물어볼껄...ㅡ,.ㅡ;;;

제가 워낙 내성적인지라.... ( __ ;;;  

땀을빼고 친구들과 이런저런 예기를하며 시간을 보내고 찜빌방을 나왔습니다...

찜질방을 나오며 카운터를 유심히 살폈으나 그녀는 퇴근을 했는지 보이지 않았고 아쉬움을

뒤로한체 후일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후 몇일이지나 친구들과 또 찜질방에 가게되었습니다...

사실은 그녀를 보기위해 친구들을 보챗습니다....ㅡㅡ;;

그녀에대한 저의 마음을아는 친구들이라서 찜질방에 도착할무렵 친구들은

용기내서 예기 잘 해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더군요...ㅎㅎㅎ  -_-;;

은근히 긴장이 되어서 찜질방 입구에서 담배를피우고 카운터로 돌격했습니다...ㅡㅡa

헉;; 그날따라 손님들도 많고 사장님으로 보이는분도 계시는겁니다...

'읔...젠장...망했다...-_ㅜ'  

일부러 사람들이 없어지길 기다리며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며 시간을 끌었지만

사장으로 보이는 아저씨는 카운터에서 떠나시질 않았습니다...

어쩔수없이 다른 아가씨에게 계산을하며 옷을받고 그녀를 뒤로한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습니다..-_ㅜ

그날따라 그녀는 유난히 저를 외면해 보이는듯했고 괜시리 서운함이 느껴졌습니다...

샤워를하고 땀을빼고...두어시간 지났습니다...

술먹으러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마무리(?)를 하고 찜질방의 입구인 1층으로 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카운터를 지나가는데 그녀가 보이질 않고 처음보는 아주머님이 카운터를

보고 계시더군요...제생각엔 잠시 쉬러간줄알고 자판기에서 커피를뽑아 마시며 잠시 카운터앞쪽에서

버티기를 했지만 그녀는 나타나질 않았습니다...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카운터로 갔습니다...

"저 혹시 여기 일하는분중에 XXX씨 어디갔나요? "  그 아주머니께서 하시는말씀이...

" XXX씨요?? 퇴근했는데...실례지만 어떻게 되시는데요?

"네...저는 초등학교 동창인데 오랜만에 봐서 인사나 할려고 했는데요....ㅡㅡ;;;;;  "

"아....그러세요? XXX씨 여기 찜질방 사장님 따님이십니다..."

순간...아주머님의 말씀이 귓가에서 맴돌았습니다...

'사장님 따님이십니다....사장님....따님....이십니다....'

사실 뭐 그렇습니다...

찜질방 사장님 딸 이라는 사실이 뭐 그렇게 대단한게 아니라면 아닌데...

근데 그 아주머님의 교양적이며 차분하고 또박또박 말씀하시는 그 말투가 왠지

'니깟놈이 감히 사장님 딸을 넘봐?' 라는 식으로 들리는것입니다....ㅜ.ㅜ;;

옆에서 그예기를 듣던 친구넘이 그러더군요...무슨 시트콤 보는것 같다고...ㅡㅡ;;

그렇게 찜질방에서 나와서 근처 꼬치구이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계속 그 말이 생각나는것입니다...' 사장님 따님 이십니다....사장님 따님 이십니다....'

저는 그냥 오래만에 보게되었던 초등학교 동창이 반가워서...사실은 제가 오랜생활 솔로로 지내다보니

많이 외롭고 적적했습니다....근데 그녀를 보게되고나서 어느순간 제 마음속에 그녀가 자리를 잡게된

것이죠....군대 제대하고 몇달 놀면서...대학 진학도 하지않고...취업난에 허덕이며 허송세월 보내던

제가 언제부터인지 소심해지고 의욕을 잃고...외출이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인지...괜시리 찜질방 사장님 따님 이라는 그말이 왠지모를 그녀의 부를 보여주는것 처럼

느끼게 되었고 그런 그녀가 쥐뿔도없는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고민을 하게된거죠....

자신감을 갖어야 하는데...자격지심에 우울해지네요....ㅡㅡ;;;

하지만....오늘이 지나면 설도 끝나고...새로운 마음으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아볼려구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부지런히 살아볼렵니다...

글을 쓰다보니 꾀 길게썻네요 -_-a) 길게 썻다고 욕하시는분들 아직 설인데 넘 뭐라 하지 마시구요 ;;

모두들 새해 福 많이들 받으시구요 솔로분들은 하루빨리 좋은 인연만나시길 빌겠습니다...

두서없는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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