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대학교 2학년이 되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다닐때는 그냥 막연히 사회생활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
알바에 대한 동경도 많았는데..
나와서 살아보니까.. 세상은 그리 만만한 거이가 아니더이다..
저는 방학때, 그리고 주로 공장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
공장을 굳이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제일 처음 한 홈플러스 알바 때문이었죠..
홈플러스~!
무더운 여름... 막연히..
유니폼도 주겠다.. 대기업 산하면 돈도 잘 줄거 같고.. 그리고 평소에 사먹으러 가 보니까 깨끗한거 같고.. 친구말 들어보니까 돈도 좀 주는 거 같고.. 특히 중요한 점은 시원하는 거~!!!
그래서 무작정 선택한 길이 그 길이었드랬죠..
저의 일은 간단했습니다.. 홈플러스 1층에 있는 푸드코너 테이블 정리,..
정말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습니다.. 그정도야 뭐.. 남들 다하는데..
그러나 처음 일하러 갔을 때 들어간 곳은 웬 기계가 돌고 돌고 하는 세척장..
거기에 목욕탕에서 쓰는 그런거.. 의자?? 음.. 여튼 그런 이상한거에 쪼그려 앉아서 살더군요..
세척기 옆에 있는 상자같은 거에 옷가지 다 놓고.. 세척기 맞은편에 소쿠리..
원래 밥을 줄 지 모른다는 생각.. 사실 조~~금 했습니다만..
밥.. 도시락 필수 지참에 식사시간은 랜덤인지라.. 소화기 안좋은 사람들에게는 쥐약일듯했습니다..
뭐.. 그런거는 별로 상관 없는데..
소장이라는 인간은 자뻑증상에 일도 안하고 맨날 번들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아줌마들은 모였다 하면 뒷다마에 .. 뭐.. 이정도는 다른 알바도 다 있으니까..
그래도 사회 초년생의 학생에게는 실망감이 몽글몽글 했었는데~!
서빙아줌마들 알바가 들어오니 슬슬 일을 안하시고 우리 한테 다 떠넘기고 자기들은 들어가서 놀고..
나와 있어도 몇개 닦다가 또 노시고..
뭐.. 이정도는 별거 아니네요..
사실 테이블 정리. 말이 좋아 테이블 정리지.. 그 넓은 곳에 빠른 속도로 닦아내고..
휴지들고 다니면서 음식물 집어내고..
식기 반납대 안으로 옮겨야 하고..
컵 안을 일일이 확인하며 아주 빠른 속도로 두개씩 나란히.. 그리고 모든 기계에 동일히 둬야하고..
세척아줌마가 숟가락 젓가락 포크 나이프 분리해서 주시면 그거 3~4번 헹구고 일일이 하나씩 닦고
그거를 또 종류별로 모아서 홀의 기계에 집어넣어야 하고..
이 모든 일을 다 해내야 하는데..
저녁이나 휴일이나 홈플 일층은 항상 바쁘거든요..
손님들이 많다보니 수저 씻고 컵 정리하는것도 일입니다..
그러나 아줌마들.. 절대 세척장에 안들어오고 밖에서 계속 테이블만 닦으시고..
좀 늦는다 싶으면 안에서 무슨 수다를 떨고 노느냐면서.. 일안한다고 뭐라지 않나~
그럼 지가 와서 좀 돕든가.. 절대로 지는 밖에서 빈둥거리고.. 알바에게 모든 일을 위임~! 하는 분위기!
에어콘 나오면 뭐합니까.. 그거 느끼지도 못할만큼.. 속옷 끈이 내려와도 올리지도 못할만큼 바쁜데~
끝나면 땀에 흠뻑 젖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그게 홈플이죠..
그러나 돈은 시급 3200원~! 뭐가 돈을 많이 준다는 거냐~!! 하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알바인걸~ 헐헐헐~
손님들은 전부 열심히 닦아서 열심히 옮겨놓는데 여념이 없는 알바들에게 일을 그따위로 한다고 화내고.. 아줌마는 안도와주고..
옷도 헝클어지고.. 서럽고~ 배고프고.. 으흑.. 대우 더럽고.. 돈 많은 것도 아니고..
위생.. 위생..
홀만 깨끗하지.. 세척장 들어가본 사람은 알지도..
수저 닦는 걸레도 대충.. 널어놓고.. 가끔 밟히기도 하고..
수저 밟는 건 예사요..
한마디로 더. 럽. 습. 니. 다..!!
원래는 잘 가던 곳이지만 서도 알고 나면 못먹으러 갑니다.. 식기의 상태 느끼고 나면..
식중독 위험이.. 식중독이~!!!!!!!!
그런 느낌이랄까..
혹시라도 홈플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 있으시다면 절대로 매장으로 가면 갔지..
푸드코너 가시면 아니됩니다..
사람 죽어나는거 한순간이랍니다..
돈... 사실 공장이 더 많이주고.. 일이 좀 더 쉽습니다.. 공장..
다음에 공장 이야기 한번 해 드리죠..
홍홍.. 모두들 열심히 알바하세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