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르네요.
목사면서 존경할 만한 사람이 못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교사면서도 교사로서 대접받지 못할 사람도 있지요.
저는 교사로서 돈을 번다는 이유로 "돈버는 유세떤다고 할까봐" 고개 숙이고 산 지 오랩니다. 시어머님은 "우리동네 누구가 며느리한테 20만원짜리 운동화 사 달라고 하래더라"하셔서 그보다 적은 돈이지만 운동화 사 드렸습니다. 참고로 우리 신랑 경제적인 능력 제로입니다. 있던 돈 주식해서 다 날리고 직장 스스로 그만둔지 어언 7년째입니다. 떳떳합니다..... 나중에 시아버님이 주실 유산때문인 것 같습니다만 제가 번 돈으로 산 지 7년째입니다. 저는 친정집에 쓰는 돈도 말없이 쓰려면 미안한데 그는 필요하면 무조건 카드 긁습니다. 저한테 상의 한마디 없이요. 작던 크던 상관없습니다. 저는 "괜히 자존심 긁지 말자. 입장 바꿔생각해 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지 뭐."라면서 자위합니다. 저도 우리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싶지만 시부모님께 용돈 드리지 못해 안 드립니다. 전 남편이 돈을 맘대로 쓴다고 화내 본적도 없고 50만원 넘게 쓰면 슬며시 물어 보는 게 답니다. 제가 화가나는 것은 돈을 버는 남편은 혼자 벌어서 자신의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것이 당연한데 아내들은 절대 그렇지도 못하고 오히려 혼자 벌어서 안타깝다고 친정 부모님은 제 돈 쓰지 못하게 하시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시어머님은 이것 저것 은근히 요구하시는 것이 많으시니 화가 날때가 많습니다. 더욱 화가나는 것은 이런 글에 열 불나게 이혼하라는 남자분들의 답글은 많지만 제가 답답해서 글을 올린다면 참고 살아라. 돈이 다가 아니다. 아이들 생각해라는 등의 글이 올라온다는 것이죠. 저는 님처럼 시시콜콜하게 이야기는 못하지만 속 터질 때 많습니다. 그 흔한 시어머님들 생각을 짚어 볼까요? 고생해서 가르치고 결혼시켰으니 나도 받을만하다고 생각하시고 당당하게 요구하시죠? 그럼 우리 친정부모님들 어떠신가요? 고생해서 저 가르치셨는데도 저한테, 사위한테 당당하게 요구하신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이게 한국 사회의 절름발이 사고 방식 아닌가요? 글 올리신 분, 그리고 답글 올리신 분들 과연 당신들의 사고 방식은 기득권을 가진 쪽에서의 반편 생각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한 쪽 말만 듣고 함부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글을 쓴 분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남자로서의 사고를 가지고 사신 분이니까요. 아마 반대로 이 글을 쓴 분이 아내라면 야, 돈 많이 벌어주는 남편이 그렇게 하는 건 당연하다 하시겠지요. 배부른 소리 하지말라고. 지금 딱 입장 바꿔 생각하고 글을 다시 읽어 보십시오. 모두는 아니지만 상대가 남편이고 남자라면 많은 부분이 당연하다 생각하실테니. 남편과 시어머니가 쌍으로 그런 행동을 했더라면 그저 배부른 아내가 하는 넋두리 정도로 생각할터이지만 이 글을 올린 사람이 남편이라는 이유로 심한 답글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한국 사회의 남자들......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