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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이...29

^_____^ |2006.02.08 15:30
조회 714 |추천 0

맘좋으신 리플러님들

다들 패스 해도좋습니다.

단한명이라도 재밌게보고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기분좋네요.^___^

 

 

 

 

띵~동"


흥...


요란하게 울려대는 초인종소리에


콧방귀를 끼고는 시계를 쳐다봤다.


새벽 1시가 넘었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요란한 초인종소리에


아이가 깰까봐 얼른 문을 열어주었다.


"여보 미안해..


사람들이 득녀턱 내라고해서 말야.."


"한번만 더 득녀턱냈다가는 있는턱도 팔아먹겠네.."


"아고고 미안해.... 여보야... "


남편은 추악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변태고추소녀를 쳐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는


이내 침대 에 꼬구라져버린다.


아~우... 긴긴밤


허벅지찌르며 잠든것이 언제부터던가!!!


남편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내가


고추소녀의 탄생으로 찬밥이 되고 말았다.


조용히 잠들어있는 고추소녀의 콧구멍을 막았다.


잠깐 경기를 일으키더니


입을 벌리고는 숨을 벌컥벌컥 쉬어댄다.


"어쭈.. 요년이 입으로 숨쉬는걸 어떻게 터득했지?"


아마도 천재임이 분명하다... --.--


조용히 남편옆에 누웠다.


심한 꼬랑내와 술냄새가 역하다.


아씨.. 영감탱이...


"흑...흑.... 억억억억..."


"엥?"


아이가 울어재끼기 시작한다.


근데.. 울음소리라고하기엔


너무 괴상한것 아닌가..


순간 섬뜩했다.


내가 지년 콧구멍을 막은걸 눈치챈걸까?


아니야... 아닐테쥐..


여하튼... 요상한 뇬이다..


배가고파 칭얼대는 모양이다.


젖꼭지를 입에 대주니 잘도 빨아댄다.


찌찌를 빨던 요년이 갑작스레 가슴을 더듬는다..


오잉? @.@


예사롭지가 않군...


변태임이 확실해...


내 태몽을 꿀때부터 알아봤지만


이토록 심각한 변태일줄이야...


칭얼대는 아이를 재우고 베란다에 나가 곰곰히 생각했다.


정녕! 저뇬이 변태란 말입니까!!!! 어흐흐흑...


신이시여! 내가 뭘 그리 잘못했길래....


"야! 이 xx년아..."


눈물을 흘리며 하늘에 대고 지성을 드리고 있을때즈음...


술취한 녀석이 나를 향해 욕짓거리를 한다.


"이런.. 개쉐끼가... 곱게 쳐먹어.... 카~악.. 퉷...."


녀석이 순간 움찔하더니


에쑤엠파이브의 바꾸에 대고 오줌을 갈긴다...


저자식도 변태아냐?


도대체 사방에 변태뿐이니!!!


정녕 순수하고 고결한 나는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


남편은 피곤한지 쉽사리 눈을 뜨지 못한다.


"여보.. 늦겠어.. 일어나"


"으응? 어휴.... 피곤하다.."


콩나물국을 남편앞에 놓고는 투덜댔다.


"애 낳고나서는 외출도 한번 못하고...


완죤 감옥살이야.. 남편이라고 있는 사람은


허구헌날 술만먹고 들어오고...


자식이라고 있는 것은 맨날 똥만 찍찍 싸대고... "


"알았어..


오늘 퇴근무렵에 회사로 나와.. 저녁사줄께.."


"내가 꼭 저녁을 바라고 그런건 아니지만..


당신이 정 원한다면..."


남편은 말이 끝나기도전에


콩나물국을 원샷하고는 식탁에서 일어난다.


"우라질눔.."


그래도 괜찮다.


아! 얼마만에 외출이더냐...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는거야?


이제겨우 12시라니...


변태소녀는 하루일과중의 하나인 취침에 들어갔다.


하루종일 하는일이라곤..


눈뜨기... 울기.. 똥 찍찍 싸기...


우유먹기.. 트름하기.. 잠자기...


침흘리며 나 쳐다보기...


"니 팔자가 상팔자다.."


배가 고프다.


식탁에 앉아 혼자 밥을 먹으려니 영 입맛이 없다.


스댕대접을 꺼냈다.


밥을 세주걱 펐다.


김치를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볐다.


좀 짠것같다.


밥을 한주걱 더 펐다.


좀 싱거운것 같다.


고추장과 김치를 더 넣었다.


좀 짠것 같다.


밥을 한주걱 더 펐다.


이제야 제맛이 난다.


꾸역꾸역 밥을 먹는데


한숟갈 한숟갈 먹을수록 밥이 정감있고


맛에 가속도가 붙는것이 아닌가! -.-


숨쉴틈도 없이 밥을 목구멍으로 쳐넣었다.


순식간에 밥이 사라졌다.


휴... 배부르다...


배가 부르니 졸음이 몰려온다.


스댕대접을 싱크대에


그대로 놓고는 변태소녀옆에 누웠다.


잠깐 누워만 있어야지...


잠온다...


잠깐 눈만 감아야지...


잠온다..


그래.. 잠깐만 자자....


"꺼~억... 응에... 으~앙..."


엥?


모야? 벌써 다섯시야?


배가고프다며 뵨태소녀가 칭얼댄다.


아이를 허리춤에 꽁꽁묶고 젖을 물려주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알 빨아대는걸


보니 어디가서 밥은 안 굶겠다.


퇴근시간에 맞추려면 시간이 빠듯할것 같다.


스댕대접에 똥파리들이 엉겨붙어 난리가 아니다.


헉....


거울을 보니 웬 김용만?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다.


큰일이다...


스댕대접을 깨끗이 씻어 냉동실에 집어넣었다.


깨끗이 세수를 하고는


스댕대접을 꺼내 얼굴에 문질렀다.


점점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듯 하다.


아무래도 다섯주걱은 무리였나보다.


다음엔 네주걱만 먹어야쥐...


아이를 씻기고 거실에 눕혀놓고 화장을 하고 있었다.


남편을 위해 열심히..


아주 정성스레 화장을 했다.


옷을 입으려던 찰나...


"뉘집에서 오늘 청국장 끓이나?"


아직 똥배가 다 꺼지지는 앉았지만


애낳은지 한달반된 엄마치고는 꽤나 날씬하다.


꼭..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


아이를 안고 들어올리는 순간..


묵직한 무엇인가가 아이의 똥꼬에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줴길...


아이를 눕히고 재빨리 옷을 벗겼다.


"야! 지금 똥싸면 어떻게 해? 에이씨.. 많이도 쌌네..."


아이를 다시 씻기고 기저귀를 채우고


옷을 입히니 시간이 정말 빠듯하다.


서둘러 아이를 들쳐업고 밖으러 나왔다.


"어머! 새댁 애낳고 집에 왔구나...


아들이야? 녀석 아주 장군감이네.."


"아뇨.. 딸이예요... 하하..."


아줌마가 머쓱했는지 귀엽다는 한마디를 남기고는 사라진다.


아이를 안고 택시를 잡으려니 아주 곤욕스럽다..


겨우 택시를 타고 남편의 회사로 갔다.


"여~~~~~보"


남편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흔들며 소리쳤다.


남편의 동료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다들 변태소녀를 보며 나중에 한인물하겠다며 난리다.


"애가 저를 닮아서 좀 외모가 출중하죠.. 홍홍^^"


"그러게요.. 재수씨를 쏙 뺐네요..


나중에 여러여자 울리겠는데요..."


"하하.. 딸인데욧..."


남편의 동료들이 똥씹을 표정을 하고는


이내 하나둘 사라져버린다.


젠장..


"여보.. 우리애가 그렇게 못생겼어요?"


"아냐...


아직 어려서 요녀석의 진가를 다 발휘하지 못해서 그래...


나중엔 미스코리아만큼 예뻐질꺼야..


난 믿어"


"여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면 아프다던데..."


남편과 맞선을 봤던 레스토랑에 갔다.


다행히 아이가 잠이 들어


편안하게 밥을 먹을수 있었다.


어린것이 난생처음


외출을 한지라 많이 고단했나보다.


오랜만에 남편고 와인잔을


부딪히며 우아하게 밥을 먹었다.


남편이 맞선때가 생각난다며


키득키득 웃는다.


"당신말야...


원래 양이 적다면서 고기도 두세번 먹고는 내려놨잖아..


난 그래서...


아! 여자들은 원래 저렇게 조금 먹구나.. 했어..."


"그런데?"


"지금은 봐...


밥두공기는 기본으로 먹고 간식도 좀 많이 먹어?"


"그거야... 애가져서 그렇지..."


"그래그래.. 누가 뭐래? 얼른 먹어.."


"아냐.. 배불러..."


"후회하지 말고 먹어.."


"안먹는다니까" 아씨.. 성질나...


오붓한 저녁식사.. 허허! 꿈깨라..


기분이 상한지라 밥만 먹고 집에 들어갔다.


남편은 나의 눈치를 슬슬


살피며 오늘 스타일이 죽인다는둥..


누가 보면 처녀라고 하겠다는둥..


오만 아부를 떨어댄다.


췌.... 그거야 맞는 말이지만...


집에 돌아온 남편은 뜻모를 미소를


지으며 나의 궁뎅이를 살짝 건드렸다.


"왜그래?"


"여보야... 피곤하다"


인간이 계속 엉덩이를 주무르며 칭얼댄다.


"안돼... 빨래도 해야하고 할일이 산더미야"


"아이잉... 내일내일... 자갸... "


인간이 왜 이래?


"그래? 좋아...그럼 한판만?"


"엉.." 끄덕끄덕...


한바탕 땀을 빼고 났더니 배가 고프다....


남편은 세상 모르고 잠이 들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찬밥이 있다.


찬밥을 후라이팬에 넣고


간장과 계란을 넣고 밥을 볶았다.


내 결코.. 배가 고파 먹은것은 아니다.


단지.. 찬밥이 아까워서였다.


쭈그리고 앉아 밥을 어그적


먹고 있는데 안방에서 소리가 난다.


후다닥 후라이팬을 치우고


입을 헹군다음 티비앞에 앉았다.


"킁킁... 무슨 냄새야?"


"엉.. 애가 똥을 쌌더라구..


허구헐날 똥만싸..."


"그래?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더니...


똥냄새도 고소하네.."


"그러게... 하하.. 안자?"


"응.. 물한잔 마실려고..."


"내가 갖다줄께..."


"아냐.. 내가 먹을깨.."


"아냐아냐... 들어가있어... 피곤할텐데... "


남편이 들어가자 후다닥 후라이팬에


남은 밥을 헤치우고는 양치질까지했다.


"여보 물"


"목말라 죽는줄 알았어..


근데 당신한테 계속 똥냄새나.."


"그...그래? 이걸 어쩐다.."


"괜찮아.. 똥냄새도 향기로워..."


"당신두.."


남편옆에 누워 천장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갑자기 왜 천장이 움직이지?


아.. 눈꺼풀이 움직이는 거로구나..


잠이 온다..


자면 안돼..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돼돼돼....


드르렁....


아! 용만! 내일이면 자네를 또 볼수 있게구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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