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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도중 만난 황당한 레폿 소녀!

lunapurple |2006.02.12 02:48
조회 622 |추천 0

먼저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셔서 꼭 톡에 올라

그 여자분도 읽었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사건은 바로 오늘 이었습니다. 아니 12시가 지났으니 어제겠군요.

저는 00대 후문 00피시방에서 알바를 하는 알바생입니다.

어제도 피시방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오후타임은 알바생이 두명인데

가치 일하는 형이 어제는 하루 쉬었습니다. 그래서 저혼자 일을 하고 있었습죠.

토요일이라 그런지 손님들도 꽤 많았습니다. 평소에 두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하려니

무지 힘들더군요...

그러케 시간이 흐르고..8~9시정도 됐었나?

손님이 좀 줄어들고 숨 좀 돌릴수 있게돼서 담배나 한대 피울까 하고 카운터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이 열리면서 한 여자분이 빼꼼히 안을 들여다 보곤 들어오시는 겁니다.

조용히 저한테 오신 그 여자분은

"저기 프린터 쓸 수 있어요?" 이렇게 저한테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잠시 자리를 둘러보고

(참고로 제가 일하는 피시방은 1번 컴퓨터에서만 프린트를 할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1번 컴퓨터에 손님이 계셔서 지금은 안되겠는데요 ^^;"

이러케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분이

"히잉..꼭 프린터 써야 되는데..중요한건데..." 이러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보통 그냥 '죄송합니다' 이러구 보내는데...그 여자분이..솔직히 이뻤습니다!

그래서 저는 '1번 자리에 누가 앉아있나~' 하구 가서 봤더니 평소에 자주 오는

당골 손님이었습니다. 그 손님 성격이 엿같다는 걸 아는 저로서는 차마 자리를 옮겨달라는

말을 못했습니다..ㅜㅜ

그래서 다시 카운터로 돌아와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손님이 1번컴퓨터를 이용하고 계셔서 어떠케 할수가 없네요"

이러케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분께서 궁시렁 궁시렁 하시더군요. 귀여웠습니다-_-

계속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러니깐 '네..' 이러구 나가시더군요.

여자분이 나가시고 전 다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5분정도 후...

다시 문을 열고 그 여자분이 들어오시는 겁니다-_- 그러더니 하시는 말이

"그럼 아무자리나 앉아있어두 되요?+.+?" 이러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네! 카드가지고 가셔서 번호 입력하시고 이용하시면 되요~" 이러케 말했습니다.

아마도 그 여자분은 컴퓨터하시면서 1번자리 손님이 갈때까지 기다릴 모양 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케...또 1시간이 흘렀습니다.

1번자리 손님이 가시는 거였습니다! 저는 냉큼 아까 그 여자분께 가서

"저기..1번 자리 나왔거든요?^^"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분이

"지금 프린터로 뽑을 레포트 쓰고 있거든요? 조금있다가 옮겨서 뽑을께요~ 자리좀 맡아주세요^^"

이러시는 겁니다..ㅜㅜ

그래서 저는 그 여자분이 레포트를 다 쓰실 동안 1번자리를 사수했습니다!

"손님, 1번자리에서 프린터 사용하실 분이 있어서 그런데요... 죄송하지만 다른 자리를 이용해

주세요^^;"

이러케 말하면서 한 3,4명을 막고 있을 무렵...

그 여자분께서 레포트를 다 쓰셨는지 저를 부르시더군요. 그 여자분께 갔더니

"저기 이거 뽑을려구 하는데요~ 어떻게 옮기죠???" 이러시는 겁니다.

첨엔 당황하다가...'아 메일로 첨부해서 보낸다음 1번자리로 가서 열면 되겠구나' 하구 생각했습니다.

그 여자분도 그 생각을 하셨는지 메일쓰기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거 다른이름으로 저장해서 바탕화면에 저장해놓으시구요. 메일에다 첨부하셔서

보내세요^^" 이러케 말했습니다.

그 여자분은 제 말대로 하더군요. 그런데!!! 보냈던 메일을 열어서 첨부된 레포트를 열어보니 글쎄

그림 파일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럴땐 그 레포트 문서랑 그안에

있는 그림 파일 이랑 가치 포함해서 보내야 한다더군요..)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_- 땀이 삐질삐질 나기 시작했고...그 여자분께선 또..

"히잉..그림파일이 하나도 없잖아요..ㅜㅜ 그거 할려고 시간 다 보냈는데...ㅠ.ㅠ"

이러시는 겁니다..전 또 죄송해서 계속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게 왜 이러케 된건지..ㅜㅜ"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케 계속 투정(?)을 부리시던 그 여자분은

"그냥 이거라도 뽑아주세요..ㅜㅜ" 라고 말하시더군요.

그래서 자리를 1번 컴퓨터 자리로 옮기고...거기서 문서를 열고 인쇄하기를 눌렀습니다.

'아..이제 끝나는 구나..' 이러케 생각했지만....!!!!

인쇄되어 나오는 종이를 보고 저는 또 식겁해야만 했습니다-_-

처음 3장은 잘 나오더니만 그 다음부턴 너무 흐릿흐릿하게 나오는겁니다...

잉크가 다 떨어진 것이었습니다..ㅜㅜ 아직 잉크가 조금은 남아있을꺼란 희망을 가지고

다시 뽑아봤지만...역시 모두 흐릿흐릿하게 나왔습니다..-_- 또 땀이 삐질삐질 나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리시던 그 여자분께선 프린터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인쇄된 종이를 보시곤

"어?! 이거 왜 이래요?? 잉크 다 떨어진 거에요??"

저는..

"네..그런것 같습니다..ㅜㅜ"

"히잉..이거할려구 계속 기다렸는데..그림도 없구..결국 뽑지도 못하구..어떡해요~~ㅜㅜ"

이러케 또 저에게 투정(?)을 부리셨습니다.

저는 그저 '내가 못난놈이지..ㅜㅜ 먼저 잉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어야지..이 멍충아!'

라고 생각하면서 또!!또!!계속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잉크가 떨어진줄 모르고..죄송합니다..ㅜㅜ"

사과드렸습니다-_-

결국 그 여자분은 모든 걸 포기하셨는지..그냥  "계산해 주세요...." 이러시는 겁니다.

계산해보니 2400원이 나왔습니다. 원래 몇백원이면 됐을것이 자리 나는거 기다리고

이거저거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버려서 2400원이나 나와버렸던 것입니다.

저는 차마 돈을 주란 애기를 할수 없을 것 같았지만...저희 사장님이 워낙 무서우신 분이라서..

돈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제 생각은 우선! 돈을 받고 나중에 그 여자분을 다시 만나서 제 사비를

털어서라도 돈을 돌려드리거나 아니면 보상이라도 해드리려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그때는 돈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돈을 받고 그 여자분께 연락처를 물어보려고 하는 순간!!!!

평소에는..절대로.. never... 아예..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시던 사장님이 오신것입니다..ㅜㅜ

제가 그 여자분 프린트 하는 거 도와드리느라 다른 일을 신경 못쓰고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선 자리들이 더러운걸 보시곤 "빨리 가서 안치워~!" 라며 호통을 치시는 거였습니다.

제가 야단 맞고 있는 사이..그 여자분은 그대로 "안녕히 계세요" 라는 말과 함께

나가버리셨습니다...흑흑..ㅜㅜ

 

그 여자분이 가시고..저는 도저히 마음이 놓이질 않았습니다. 너무 죄송스럽고 괜히 나때문에

레포트도 못내시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아무튼 정말 미쳐버릴 꺼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레포트 쓰신 내용을 잠깐 봤던게 생각 났었습니다.

임플란트 어쩌구 저쩌구...이빨에 관한 내용 이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근처 대학에 다니는

친구놈들한테 전화해서 "혹시 치대에 아는 사람 없냐" 물어봤지만..역시 다들 없다더군요..

저는 어떻게든 그여자분을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 뭐 그여자분을 꼬시거나 어떠케 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그정도 얼굴이면 남자친구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냥 정말 죄송하다고

제대로 사과드리고 돈을 다시 돌려드리거나 아니면 밥이라도 한끼 사드려야만

제 마음이 놓일 것 같았습니다.

결국 생각난 것이 바로 네이트의 '톡' 이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네이트를 하시는 것 같더군요.

만약 제글이 오늘의 톡에 올라간다면 혹시라도 그 여자분께서도 보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부디 이 글을 많은 분들이 보셔서 오늘의 톡에 올라 그 여자분께서 꼭 보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보시면 꼭!!! 그 피시방에 어제 오셨던 그시간에 다시 오시기 바랍니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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