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난 항상 악마를 만난다 - 17<기본 법칙>

Lovepool |2006.02.12 10:15
조회 4,433 |추천 0

*난 항상 악마를 만난다 - 17<기본 법칙>















-2년만에..















군대를 제대한 이후로 난 절정의 경지에 올라가있는 폐인 생활을 맛보아야만 했다.


복학을 하기 위한 학비를 번다는 핑계로 겜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난 리니지라는 온라인 게임에 심각하게 중독되어있었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게임은 사람을 폐인으로 만드는데 꽤 큰 공헌을 세웠다-_-;






그렇게 아침까지 일하고 집에 도착하면..


아침 11시-_-


난 날이 다 밝아온 그때서야 담배 한대피고 잠자리에 눕는것이다.


그렇다고 바로 잠에 빠져들수 있는가?


그렇지도 않다.집에 와서도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는것이다.






내 인생 왜 이렇게 됐을까..?


항상 그런생각을 마음에 품고 사는 나였다..


좋은 연봉으로 회사에 취직해서 여기 저기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는 형을 생각한다면.


난 너무나 작아진다.


차라리 혼자 살았으면 한다.






난 지금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형과 자취를 하며 둘이서만 살기 때문이다.









형은 항상 나에게 말했다.




"너 왜 이렇게 사니?몸 좀 생각해..응?용돈은 있는거야?형이 용돈 좀 줄까?"





난 그렇게 신경써주는 형을 볼때마다 알수없는 화가 치밀기 시작한다..


그래.내 성격 참 더럽다.-_-






형이 나에게 그렇게 신경을 써줄때마다 난 이런 소릴 외치고 싶다.




"용돈은 지랄-_-됐구..그냥 형이랑 나랑 인생 바꿔 살면 안될까?"





정말 그런 말했다간 형이 이성을 잃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난 알고 있다.


형의 인생을 질투하는것 또한 부질없는 짓임을..


그리고 형과 내가 이렇게 다른 인생의 길을 택하게 된건.


나의 노력과 의지가 부족했음을...






형에게선 정말 어여쁜 여자 친구가 한명 있다.


능력이 되는 인간이니-_- 여자가 한둘 달려들겠는가?


정말 그런것 같기도 하다.


대부분 남자들은 여자의 외모를 첫번째로 보지만.


대부분 여자들은 남자의 능력,재력을 첫번째로 보는것 같다.


이해 못하겠다고?;







나이 좀 먹어봐.이해하게 될꺼야...








근데 형의 여자친구는 지가 잘나서 그런건지 참 싸가지-_-가 없다.


물론 형이 내 마음을 엿듣게 된다면 내 싸가지가 졸라 터져버리겠지만.


하고 싶은말은 하고 싶다.





그런데 웃긴게...


그 싸가지 없는 형의 그녀를 보고 있으면...


한 사람이 생각난다..





나에게도 저렇게 싸가지라곤 말아먹은 여자가 한명 있었으니까..


그런데 형의 그녀와 나의 그녀가 싸가지가 없는건 같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조건을 달지 않는 부분에선..


그 두사람은 급격한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적어도 내가 알기론 나의 그녀는 사랑이라는것을 할줄 아는 여자였다.






난 형에게 모든것에 뒤쳐지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형의 선배라고 생각한다..







형이 거실에서 소리친다!








형:야.개쉐이야!!헛소리 좀 작작 쳐하고 전화 좀 받으라고!!


현수:나 지금 잔다고 해!!


형:여잔데?


현수:아.몰라.귀찮어..형이 알아서해.


형:목소리 이쁜데?


현수:아..씨.-_-사람을 뭘로 보냐.전화 안받는다고!!!


형:알았어.그럼 그냥 끊는다.






난 내방의 전화기를 들어서 귀에 갖다대었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현수:여보세요?


형:개쉐이.언제 받았냐-_-


현수:형 전화 끊어!!


형:알았다.


현수:여보세요?여보세요?






대답이 없었다...


화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생각하는 시간을 부숴버린..


전화상의 그 사람이 미워지기 시작한다.






현수:아.씨발-_-여자라면서요?목소리 이쁘다면서요?대답좀 해보세요!!









전화기에서 목소리가 음악 멜로디 인것 처럼 흘러 나온다...


그녀의 그 목소리엔 강력한 전기-_- 까지 동반한것일까?


나의 온몸이 왜 이렇게 전율하고 떨리는 것일까...?











"나야..현수야..


나야.현수야...나라고...


내 목소리 잊었니..?나라고..나..!!"














"아,알어..누군지.."























"그래..나야.^^


니가 무서워 하는 그 정현이라고..."


















거의 2년만에 걸려온 그녀의 전화에..


잠시 끊겼던 나의 추억 필름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다시 돌리는게 아니다.


내 기억속의 모든것들이 하얗게 되어버렸던....


그래서 정말 기억하기 싫은..하지만 그 싫은 기억마저도..








이제 내겐 아련함으로 남아있는....





그 순간.그날로 돌리는것이다.

















-결심.















아현:선배님.우산 여기요..





방송반에서 우산을 나에게 내미는 아현의 모습은..


절망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왔다..






아현:어제 너무 고마웠어요..선배는 비 안맞으셨어요..?





난 왜 미련하게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우산을 몰래 줬으면..


우산을 몰래 돌려받아야 할것 아닌가?




난 정말 하나를 가르켜주면 둘을 까먹는 인간인가 보다-_-









정현:..현수야..


현수:응?


정현:뭐해?우산 받아.아현이 손 아프겠다..


현수:-_-





그녀의 저런 반응은 더 무섭기 마련이다..


난 아현에게 우산을 돌려 받았고..다시 내가 하던일에 신경을 쓰려 하는데.


난 잊을수 없다.





나에게 우산을 주던 아현의 그 눈빛은..


분명 수많은 감정을 담고 있는 듯한 눈빛이였다.


나의 착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아현.그녀는 너무나 내성적이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여자였지만.


사랑앞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그런 여자였다..










그 여자가..


설령 악마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정현의 행동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그녀는 그 우산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건가?


아니면 나를 굳게 믿고 있는건가?


날 믿으면 안되는데-_-;;





어쨋든 한 고비는 넘긴 셈이였다..








그리고 난 그 후부터 굳게 결심했다.


나의 행동을 좀 더 확실히 해야겠다는 결심말이다.






그녀는 앞으로의 일들을 예상했던것일까?


그래서 그녀는 무척이나 두려웠던걸까...?


다시 생각해본다.


그녀가 불안에 찬 눈빛으로 나에게 하던 그 말을...









"난 조금 두렵다..


니가 너무 착해서 그런지 두려워..


다른 여자에겐 이러면 안돼.알지?"










난 그녀의 그말을 생각할때면 알수없는 힘이 생기곤 했다.


그 어떤 여자도 물리칠수 있는 그런..히,힘-_-?











난 그런 생각에 아현이라는 여자를 좀 티나게 피했던건가?




1.


아현:서,선배님...생일이 언제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현수:안돼-_-


아현:.................




2.


아현:선배님 생일이 언제인지 좀 갈켜주세요...


현수:미안.까먹었어.


아현:................




3.


아현:오늘은 기,기억이 나셨어요?^^


현수:너 참 집요하다?


아현:정말 별뜻없어요..전 그냥 궁금해서..


현수:별뜻이 있는것 같은데..?


아현:달뜻은 있어요.


현수:잼없거든?-_-;;


아현:................





4.



아현:선배님.점심 드셨어요?


현수:넌 왜 항상 나한테만 말거니?다른 선배들이 뭐라 생각하겠어..


아현:전 그런것에 개의치 않아요..


현수:내가 신경쓰여.ㅇㅋ?


아현:...................





5.


아현:선배님.요즘 몸이 안좋아보이세요..


현수:너때문에 신경쓰여서..-_-a


아현:제,제가 뭘??


현수:아니.그렇게 놀랄껀 없고...


아현:....................


현수:우,우는거야?


아현:아니예요..눈에 가시가 들어가서..


현수:눈에 먼지가 들어간게 옳은 표현이 아,아닐까?-_-;





그녀는 정말 울고 있었다...




6.


하지만 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으니...


하루는 그녀가 어디서 들었는지 눈물을 질질 짜며 나에게 다가왔다..




현수:무,무슨일이야??!!


아현:선배님..


현수:왜 그래?어?왜 우는거야?


아현:정말 너무 하세요...


현수:왜 그러는데?


아현:왜 말씀 안하셨어요?


현수:뭘?


아현:선배랑 정현 선배랑 사귀신다면서요...?


현수:-_-





방송반 회원들 전부 아는 사실을....


그녀 혼자 몰랐나보다-_-




아현:하하.나 혼자 바보됐네..


현수:그렇게 생각하지마..


아현:잔인한 사람..!!











그 후로 그녀는 방송반에서 나와 눈 마주치는것 조차 꺼려했다.


난 그런게 너무나 불편했다..


차라리 내가 이 방송반에서 나가버리고 싶었지만..


그건 너무 책임없는 행동인것 같고..


정말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상황이였다..


















-기본 법칙











그러다가 결정적인 그 사건이 다가왔다..


그 날은 내가 처리할일이 있어서 방송반에 늦게까지 혼자 남아있었랬다..


거의 밤이되어서야 난 방송반일을 다 끝냈고 ..


방송반 문을 잠그고 집에 가려하는데..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한 여자가 있었다.









현수:헉..누,누구세요???





쪼그리고 앉아있는 그 여자는 말이 없었다..


복도가 어두워서 그여자가 누군지는 전혀 알수가 없었다.


난 그 여자에게 다시 말했다..정중하게.






현수:누구시냐구요?왜 이러고 있으세요?





여자는 계속 말이 없었다..


난 더욱더 정중하게 말했다..






현수:그럼 계속 그러고 있으세요-_-







그 여자는 그런 내 행동이 괘씸했던지-_-


기어코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건 딱 한마디 였다..













아현:좋아요?











얼핏 예상하긴 했지만 그 여자가 정말 아현일줄은....




현수:아..아현이구나.


아현:대답하세요!!좋냐구요?


현수:무슨 말이야?


아현:지금 좋냐구요?


현수:............


아현:내가 선배님을 귀찮게 안하니까 좋냐고 물어보는거예요..






차마 가슴이 아프다고는 말할수가 없었다..


그럼 아현은 나에게 다시 이상한 마음을 품을 테니까.


난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나의 결심은 정말 확고했던것이다..






현수:이러지좀마...넌 나의 후배고 난 너의 선배잖아.


아현:후배?


현수:그래..


아현:저..선배님 좋아해요..


현수:................








내 머릿속은 온통 하얗게 물들기 시작한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냥 멍하게 그녀의 말을 듣고만 있을뿐이다.







아현:선배는 제가 싫죠?알아요..


현수:아니,그런건 아닌데.우리 이럼 안돼..


아현:방송반 때문에?좋아요.제가 방송반 나가겠어요..그럼 되죠?


현수:니가 방송반 나가는건 상관 안하겠는데-_-

이유도 없이 갑자기 나간다고 그러면 너 선배들한테 맞을껄?





아현은 무척이나 슬픈 눈빛을 한채 말한다..


난 그런 눈빛을 분명히 한번 본적이있다..


한 남자의 눈이 그렇게 슬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아현의 말은...


그녀의 슬픈 눈빛보다 더 했다.






아현:죽고 싶을정도로 아픈것 보단 낫죠..


현수:..............


아현:제발 그러지 마세요..


현수:무슨..?


아현:여자들에게 그렇게 잘해주지 말라구요!!!


현수:..............


아현:정말 미치겠다구요!!!






아현은 자신의 앞머리를 고정시켜 주던 헤어밴드를 손으로 빼버리고는..


복도를 향해 던져버렸다...






탁..





그리고 아현은 어디론가 뛰기 시작한다....








현수:어,어디가?




솔직히 그녀가 대답을 할꺼라 예상하고 물어본건 아니였다..


왠지 그녀를 잡아야 할것 같았다.











예전에 아버지가 나에게 말씀 하셨다.


술을 아주 많이 드신채-_-











"여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말거라..


남자는 여자를 많이 만나는게 좋다..


하지만 여자를 많이 만나다보면 헤어질일도 많을꺼야.


다 좋아.니가 여자랑 무슨 짓을 해도 좋고-_-..다 좋은데...


니가 잊지 말아야 할것.명심해야 할것은..


끝을 내더라도..


여자의 마음에 상처를 최소한으로 남긴채 끝내도록 해야 하는거야.


그건 기본 법칙이다.


남자들이 여자를 만나는데 있어서의 기본 법칙이고 예의란 말이다."












학교 교문 앞에서 그녀를 힘겹게 붙잡았다...







현수:헉헉..너 졸라 빠르다?


아현:이거 놓으세요...


현수:넌 지치지도 않니?난 힘들어죽겠는데..헉헉..


아현:이거 놓으라구요!!


현수:좋아..


아현:............


현수:내가 어,어떻게 하면 되겠니?


아현:말하면...제가 말하면!!선배가 들어주실수 있어요?


현수:들어보고..-_-a


아현:싫어!!그런말은!!




그녀는 역시 어린애가 아니였다..-_-;




현수:아,알았어.-_-;;알았으니까 화좀 풀어.













이게 아닌듯 싶었다.


난 단지 그녀의 화가 풀리기만을 바랬을 뿐이였는데..


어느새 몹쓸 약속을 하고 있었다..





현수:니가 바라는게 뭔데?


아현:정현 선배랑 헤어져주세요..


현수:...........


아현:..라고 말하면 역시 안들어줄테고....;


현수:............


아현:저 혼자 선배 좋아할께요..그러니까..


현수:.............


아현:절 뿌리치지만 말아주세요..그럼 되는거예요.쉽죠?





기억이 났다..


아현..이라는 여자..


지금의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민현선배를 보는듯한 착각이 든다..


사람을 저렇게 까지 좋아할수 있는건가?


난 아픈 사랑이라면 절대 사양이다..


그러고 보면 그들은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현수:들어줄수는 있어.그런데 니가 많이 아플텐데?









그녀는 결심이 선 눈빛으로 말한다..









아현:기다릴꺼예요..선배가 절 봐줄때까지..











정말 그랬다..


날 향한 그녀의 사랑은 지독하다 싶을정도 였고...





내 마음속의 한 여자를 지우려 하고 있었다..







Written by Lovepool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