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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남자 좋아하면 안되지만..

긴짱 |2006.02.16 12:26
조회 591 |추천 0

여자 친구 있는 사람 좋아하면 안되는거 맞죠..?

작년 3월에 은행에 적금을 부으러 갔어요..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이어서 자동이체가 안되더라구요..

두번째 적금을 부으러 4월에 은행에 가서 처음 그 사람을 봤어요

소심한 A형이어서...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지만...

얼굴만 빨개져 가지고 창구에 있던 여직원에게 급하게 적금을 넣고 나왔어요

그 뒤로.. 이름도 나이도 알지 못하는 그에게.. 반하게 된거죠..

그렇게 3번째 , 4번째 적금을 넣으러 가서는 그 사람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은행 벽에 딱 붙어 있다가 여직원들에게 급하게 적금을 넣고선 빨개진 얼굴로

은행을 빠져나왔어요..  (제가 얼굴이 너무 잘 빨개져서.. 표가 많이나요 ㅠㅠ)

제나이 26에 이렇게 짝사랑을 시작하게 될줄 몰랐고.. 좀 부끄럽더군요..ㅜ

뭐 어쨋든 그렇게 제 마음이 계속 커지고..  한달에 한번 적금 부을때 말고는

은행주변을 일부러 서성이면서..

직장동료들에게 "저사람이야~" 라면서..   몰래몰래 숨어서 보고... 마음이 더 커지게 됬어요..

그러던 중 저랑 친한 직장동료분이 (사실은 저랑 짰지만...ㅡㅡ;;)

혼자서 생각해 낸 방법인 듯..

"저희 직장 동료중에 그쪽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신데요~  어쩌고 저쩌고...

애인 있으신지.. 결혼하신지 모르겟지만.. 혹시 없으시면...

연락좀 주세요~~ 소개시켜드리고 싶어요 "

뭐 이런식으로 그사람에게 쪽지를 전해줬어요..

그러면서 그사람 이름표를 보고 이름도 알아내게 되었지요~

하루종일 그사람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 시간이나 흐른 후 저녁에..

그사람에게 문자가 왔어요

"27살이에요~ 근데.. 만나게 된 사람이 있다고.. 좋게봐주셔서 감사하지만 죄송합니다 "

이렇게요..   그 사람 나이와 이름을 알게되었고... 싸이에서 찾아보게 되었죠

딱 2명밖에 없길래 바로 찾을 수 있었지만

싸이에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흔적이 없고..

멋진 글들... 그의 다른 모습을 담은 사진들만 있어서

여자친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쩔수없지뭐... " 이러면서도 자꾸만 그 사람이 더 좋아졌어요..

그렇게 매일을 그 사람 싸이를 들락날락 거리고..

한달에 한번 적금을 넣으러 가서 겨우 그사람의 옆모습을 훔쳐보는게 다 였죠

늘 은행에 가면 그 사람이 저를 못보게 숨듯이 있다가 급하게 나왔는데...

10월에 적금을 부으러 갔을때.. 그 사람이 제 번호표를 호출하길래.. 놀라서

그사람에게 적금을 넣었어요..

완전 대인 기피증 환자처럼 얼굴이 새빨개져서 땅바닥만 바라봤죠..

그 사람은 저를 완전 이상하다고 생각했겠죠 ㅡㅡ;;

근데 무슨 우연인지 그 이후로 계속 번호표만 뽑으면 그사람이 적금을 받게 되었어요

연속 3번...ㅡㅡ;;

그때마다 얼굴이 빨개져선지.. 그 사람도 저의 존재를 살짝 느꼈나봐요..

그러다 1월 설연휴기간에 적금을 넣으러 갔는데..

또 그사람이 저의 번호를 누르더군요...  (그날 특히 제 모습이 추했는데 ㅠㅠ)

근데 바보같이 너무 떨렸지만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한달에 꼭 한번만 오시네요? "

이러는 바람에 순간 너무 떨려서 100만원 현금이 든 봉투가 아닌 제 용돈으로 쓸 31만원이 든 봉투를

내밀었어요...    저는 제가 잘못 낸지도 모르고 계속 부들부들 땅바닥만 보면서 떠는데

그사람이 "정기적금인데요.." 이러시길래..

제가 " 예.. 조금 늦었어요.. 죄송해요"

"아니.. 정기적금이라서 그러는데..."

제가 또 .. " 아 진짜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절대로 안그럴께요.." (제가 4일 늦게 갔거든요 ㅡㅡ;;)그러니 그사람이 살짝 웃으시면서 "아니...100만원이 아니고 31만원만 주시길래요.."

켁 ㅡㅡ'''

이런 민망할때가...ㅜㅜ

결국.. 겨우 다잡아 두었던 마음이 다 무너지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통장을 달라는 소리도 못듣고 헤매다가 가방도 떨어뜨리고..ㅜㅜ

뭐 어쨋든.. 그 사람이 제 존재를 어느정도는 확신하는 계기가 되긴 해찌만..

완전 부끄러운 경험이었어요...

근데 부끄러운 경험 이후 그사람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ㅠㅠ

저혼자 친해진 기분이 들면서 말이죠 ㅡㅡ;;

그러던 와중 그의 싸이를 가보니.. 왠지 여자친구랑 헤어진 분위기가 들더라구요

그래서..전 이번 발렌타인 데이를 노렸죠..

발렌타인 데이 14일 .. 제 직금 붓는 날이 17일..

17일날... 작은 초코렛을 주면서... 살짝 쿵 ^^;; 어찌 해보려고

14일 직장동료와 그에게 줄 작은 초코렛을 사고 던킨에서 그 사람 얘기를 나누던중...

여자친구의 손을 꼭 잡은채.... 쇼윈도 밖으로 지나가는 그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포기해야되죠??? ㅠㅠ

아는데...  계속 혹시나 헤어지길 바래지네요...

나중에 알게된건데.. 그사람 여자친구 사귄게 제가 처음 반하게 된 그 이후던데...

조금만 더 빨리 들이댈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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