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올 2월 14일... 그 좋은 날에... 5년을 만나오던 사람과 미련없는 이별을 한 사람입니다
이별때문에 쓰는 글은 아닙니다...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라서... 어떻게 해야하나... 그냥 고민아닌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 올립니다
별로 재미없는 글이지만 걍~ 이 사람 또 이상한 고민하네~ 이러면서 한번 읽어주시면 안될까나요...
그리고 참고로 저는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랑은 작년 8월에 헤어졌는데... 그때가 만난지 딱 5년째 된 때였고, 이번 2월 14일에 미련없는 이별을 한 것은... 그나마... 7개월 남짓하던 공백기동안 저혼자 갖고 있던 당연히 올거라는 기대랄까...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하지못했던 말들 다하면서.... 그러면서 잘살라고 보내주었습니다... 완전히...
여친이 생긴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보내주었습니다... 어쨌든 마지막엔 서로 얼굴보고 헤어졌지요...
그런데 말이죠...
제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하다보니 영업의 일환으로 골프를 치고 있는데... 골프접대 나가면 사실... 이 얘기 저얘기 다 나옵니다... 저는 여자라서 제가 있을 땐 업체 사람들... 야한 얘기 잘 안합니다... 그런데 제가 없는 접대 자리에선... 그러니까 남자들만 영업을 나가는 자리에선 야한 얘기 잘 하나봐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는 주로 자주 다니는 술집 얘기... 이 쪽에 있던 그 무슨 사장... 누구랑 바람났네... 저 쪽에 있는 그 누구 사장... 뭐하다 말아먹고 뭐했는데 잘 안됐네... 이런 얘기들이더라구요...
제 헤어진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굉장한 마당발에다 골프도 치시고 좀 사교성이 있으신데요... 작은 가게를 운영하셨더랬죠... 먹는 집 말예요... 이 도시에선 저도 그런 집 몇개 못봤는데... 어쨌든
하시다가 접고 아버지랑 이혼하시고 지금은 뭘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문제는요...
제 직장 상사 두분이 거래처 접대를 하고온 다음날입니다
7개월의 공백기 가운데 쯤 되었을 때입니다...
... 접대나간 상사중 한 분이 밥 같이 먹자고 해서... 열심히 밥 먹고 있는데... 저 먹을 때 말 시키면 못 알아 듣는거 다 아시면서... 쳐다도 안보고 밥만 먹는다는거 아시면서... 밥은 안드시고 자꾸 묻더라구요...
"A씨... 전 남자친구 어머니가 00집 했다고 그랬나...??"
"(열심히 먹느라 고개숙인채...)네... 쩝쩝... 냠냠..."
"그게 어디어디 부근 어디어디였나...??"
"(아직도 먹으면서 고개숙인채...) 네... 거기 그쪽 어디부근 맞아요... 그 쪽에 그런 음식점 거기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안하시는걸요... 야곰야곰..."
"그럼 그 어디 옆집 맞아...??"
"(잘 먹다가 드뎌 화났음다...)네~~~~~~~ 맞아요!!!!!! 그집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그만두셨고, 또 다음 주인이 들어와서 업종을 바꿔버렸으니 이제는 없구요~~~~~ 근데 왜 그러세요... 밥 안드세요... 맛있는데(빤히)??"
직장 상사 두분이 거래처 접대 나간 그날... 그랬답니다...
원래 접대란게 쫌 그런게 있어서 늘 맛난거 찾아다닙니다... 맛난 집이라고 체크하고 들어간 집에서 음식시켜놓고 밥먹는데... 그 거래처 사람(B)이 그러더랍니다...
"이 근처에.. aaa라는 가게가 있는데, 그 가게 여사장이 사교성이 좀 있었지... 여자가 골프치고 그러다가 클럽(왜 지역마다 클럽 있는거 아시죠~? 왜 돈 쩜 버는 사람들 가입해서 지네들끼리 해먹는 클럽있잖아요...) 회장까지 했었지... 여자가 클럽회장까지 했으니 말이 회장이지 보통이 아닌 여자야... 아는 사람인데... 듣자하니 그 여자가 골프같이 친 남자중에 같이 안잔 사람이 없단다... 전에는 잘 알고해서 밥먹으면 그 집으로 가곤 했는데... 요즘은 좀 찝찝해서 잘 안가지... "
저... 밥 먹던 숟갈 정갈하게 내려놓고.... 두눈도 다시 아래로 다소곳이 내려놓고... 입안에 남은 음식만... 꿀떡.... 삼켰습니다...
저 여자치곤... 밥 무지하게 잘먹습니다
밥맛... 뚝 떨어진다는 말... 맞습니다... 그런 경험 첨 했습니다... 그 맛있던 고기가... 고기가 아닙디다...
아무생각 안나더군요...
숟갈놓고 상사분이랑 그냥 나왔습니다...
"미안해... 그런얘기해서... 그럴려고 했던게 아닌데..."
"네... 안녕히 가십시오... 낼 뵙겠습니다..."
하고 인사하고 와버렸습니다...
공백기 때... 어머니 얘기 첨 들었었구요...
몇일전 남자친구 완전히 보내 주었다고... 미련 남지 않게 잘 시작하라고 이야기하고 끝냈다고 상사께 말씀드리니... 어머니 얘기... 또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어머니 얘기... 남자친구와 헤어졌으니 한 말이라고... 나중엔 너도 알게 될 사람(B)인데... 혹시나 결혼했으면 B도 볼거고, B가 그 어머니도 알아볼텐데... B가 너까지 이상하게 볼거라고... 잘헤어졌다고...
저요... 남자친구 조금... 안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론... 상사말처럼... 헤어진게 오히려 잘된 것 같다는... 그런 나쁜 생각... 조금씩... 듭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잘 살고 있는 남친... 저밖에 몰랐던 다정하고 순진했던 남친... 그 사람이 자꾸만 안스럽습니다... 사실 제가 차인건데도... 저... 그 친구가 안스럽습니다...
근데... 어머니얘기... 남친한테 해주면 저만 욕먹겠죠..??
어차피.. 그 친구... 나중에 직장생활하면... 다 알게될 이야기입니다... 원래... 어느 곳엘 가든... 세상 참 좁다는 거 다들 실감하시잖아요... 더군다나 골프치는 사람들이니... 이야기... 삽시간에 퍼졌을테고...저야 워낙에 평범한 여자애라... 아직은 아무도 그 어머니의 며느리 될뻔했으니... 그런거 아무도 모르지만요..
남자친구... 취업하면 알게될 이야기입니다... 이 도시... 그렇게 특별난 도시아니라서... 한다리건너면 다 아는 사람입니다...
괜히 나서서 헤어지고나서 나쁜 여자애로 남고 싶진 않은데...
남자친구한테... 말을 해주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 더 나쁜 모습으로 기억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조금 고민됩니다...
얼른 빨리 졸업해서 취업 좋은 데 해서... 어머니 그늘 벗어나서... 독립해서 살아가는 그런 멋진 남자친구가 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저... 남자친구 많이 좋아한만큼 많이많이... 안스럽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