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그 사람이 불행하길 바라는 건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항상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했거든요.
곧 1주년을 맞는 그 사람과 저는 오늘 헤어졌습니다.
올해 스물 한 살 동갑내기 커플이라 그런가요?
아니면 저나 그 사람 둘 다 너무 문제인가요,,,
정말 흔하디 흔한 게 요즘 연애라지만 좀 힘드네요.
우리 둘은 너무 자주 싸웠습니다.
자주 헤어지기도 했구요.
헤어져봤자 제일 길게 떨어져 있었던 시간은 겨우 보름이네요.
그 사람은 고집이 쎄서 그렇게 헤어지고 나면
제가 찾지 않는 한 연락을 안 합니다.
밥대신 술과 담배를 달고 살아 그 마르던 몸이 더 말라 비틀어질때까지
먹지를 않더군요. 보름만에 만난 그 때 살이 7키로나 빠졌더라구요..
그런 고비를 넘기면 잠시동안 행복하지만 ,,
결국 또 싸우게 됩니다.
그 사람 싸우는게 너무 싫고 지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참다보니 또 화가나고 ,,,, 그러다보면 또 싸우게 되구요.
제가 성격상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고
남자여자 가리지 않고 가깝게 지내는 걸 좋아합니다.
그 사람은 제가 남자를 좋아한다며 그런 저를 잡아두려고 하더군요.
자기 아닌 다른 남자와 같이 있거나 연락하는 것조차 싫어하는 그 사람 몰래
학교 후배나,, 그 사람을 사귀기전에, 알던 남자애들과 연락을 하다가 걸리기라도 하면 ,,
마치 바람을 핀 듯한 취급을 하곤 했었어요.
남자친구는 번듯한 외모에 구입한 지 1년도 채 안 된 차를 끌고 다닙니다.
하지만 친구는 많은 반면 가까운 여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주변에 남자가 많던 저를 이해 못 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그 사람을 저는 이해합니다.
그래서 알던 남자애들에게서 연락오지 못하게 하려고 폰번호도 바꿨었죠.
폰번호 바꾼 후엔 3~4년씩 친구처럼 우정을 쌓아가던 친한 남자애들과도
연락을 뚝 끊었습니다.
그래도 저보고 니가몰래남자를만났을거라며,,,,,, 매일 의심하고 오해하곤 했었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의 노력을 몰라주는 그 사람이 참 야속했습니다.
이런 성격과 이해관계의 차이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며칠전엔 제가 성경험이 자기가 처음이 아니란 걸
심증이 아닌 누군가의 증언으로 확실히 알게 된 것 때문에 연락을 안 하더군요.
하지만 이 사람전에 경험을 한 사람은 단 한 사람, 제 첫사랑입니다.
전 저 나름대로 사랑했던 흔적이라 수치스럽지는 않았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미친 듯 잘해주던 초반과는 달리
말투 하나에서부터 ,, 너무나도 변했단 걸 깨닫게 되는게 참 괴로웠습니다.
경험 있으신 여자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
저도 스무살 여름 ,, 작년 7월에 중절수술을 했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죠,, 아기한테도 미안하지만 ,, 부모님께도 정말 죄송스럽더군요.
하지만 한창 이 사람과 사랑이란 감정에 허우적대던 저는,,
회복실에 배가아파 누워있는 저를 보며 우는 이 사람을 보며
이제 절대 나를 못 버릴거라며,, 다시는 나를 아프게 하지 않을거라며
그런 바보같은,, 나쁜 마음도 품었었죠.
나의 처음을 너에게 주지 못했으니 이런 더러운 경험이라도
,, 어쨌든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진 건 네가 처음이니까,,
이거라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는
그런 미친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만큼이나 이 사람을 사랑했었나봐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후회만 되네요.
몸을 제대로 간수 못 한 제 탓이 크기에
욕을 얻어먹어도 제 몸과 제 인생 제가 망친거라서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 사람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같이 한 일이지만,,
이해 못 할 것도 아니지만
싸우거나 저에게 함부로 할 때면 오직 중절수술한 기억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 ,, 그런 생각뿐이예요.
헤어지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이미 몸을 그렇게나 버려놔서
나중에 다른 사람 만나도 ,,, 다른 사람에겐 제가 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참자고,,, 그런 맘으로 못 헤어진 적도 많습니다..
저를 그렇게 만든 그 사람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이미 헤어졌기 때문에 ,,, 정리하면 그만이고 잊으면 그만이지만,,,
어린 나이에 진지하게 만나고 집안 어른들도 알고 계셨고
중절이란 상처까지 남겨서,, 정말 힘드네요.
저의 성격, 버릇, 모든 걸 다 혼내고 꾸중하던 그 사람,,,
진심으로 저에게 질린 듯,, 지친 듯 했던 그 사람,,,
하지만
항상 자기 머리 위에 앉아있으려 한 나를 참아주었던 그 사람,,
너무나도 모순적인 사랑을 제게 주었던 그 사람에게 남은 거라곤
애증, 그것뿐이네요.
자기에게 모질게 굴던 저를 혼자 바라봐 주던 시간이 2년씩이나 되었기에
정말 세상 사람이 다 등돌려도 이사람만은 절 사랑해줄 것 같은
착각이 너무 컸기 때문인지,,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이 참 밉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지치게 한 요소도 많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저를 빨리 잊는 게 이상할 건 없지만,,,,,,
21살이 되도록 사귀고 사랑한 여자는 오직 저뿐이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쭈욱 저를 기억해주고 ,,,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도 생각해주길 바래요.
아니면 이제 다른 사람을 만나도 줄 것 하나 없는 제가 너무 불쌍해요..
그 사람이 저에게 일방적으로 한 일도 아니지만,,,
나쁜 마음이란 것도 다 알지만 그냥 전 제가 불쌍해요.
아직 어려서 그런가요,,?
저를 힘들게 했던 그 사람 성격과 말투 행동 모두 잊을 수 있어요.
행복했던 시간들이 그리워서 눈물이 나도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오직 중절수술을 한 그 기억만은,,
정말 괴롭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