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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4 ( 노량진 )

삥털맨 |2006.02.23 10:05
조회 489 |추천 0

오래간만에 친구녀석들과 모였다.

우리가 항상 모이는 장소는 노량진. 여기는 입시가 끝나는 11월이면
늘 붐벼서 , 작업(?) 하기에도 안성 맞춤이다.

어김 없이 우리는 동동주가 맜있고 , Girl들이 칼라풀하게 늘어져
있는 민속촌으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칸막이 넘어 군데 군데
눈이 반쯤 풀린 걸들이 주파수를 당긴다.

우리 모임은 철칙이 있다 .
사냥을 나가서 , 먹이를 잡아와 나누어주는 놈은 술값 뿜빠이에서 제외가
된다.

인철이가 먼저 사냥을 나갔다.
그녀석은 취했는지, 작업 소리가 여이서도 들린다.

" Hey Girl, may I have seat , I just came from USA for hunting "
발음이 비교적 굴러가는지라, 재미교포 학생처럼 들린다.

"아 시발 , 재수없어 ,,,,아저씨 나 여어 좃도 몰라...우리 바빠..."

인철이은 야마가 돈다.
"오우 마이 걸,,,나 오늘 그대들의 품에서 놀구 자빠지고 싶은데
합석 합시다 . 뒷자리 물좋은 친구들이랑 짝 맞춥시다"
아랑곳 하지않고 프로 근성을 발휘하는 인철이가 대견 스럽다.

"아 씨부럴 , 졸라 열받네 ....아저씨 우리 오늘 중요한 모임이야,
초 치지말고 술이나 드셔, 애들아 나가자 , 오늘 재수 옴붙었다 "
늘 그렇치만, 꼭 못생긴 년이 튕긴다. 결국 , 먹이감들이 우르르
일어서도니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린다.

물론 , 우리 작업 맨들은 걸들을 따라서 나갔다, 마지막 미련이
있기 때문이다.

인철이 녀석은 뚜껑이 열리는지 아주 품위있는 제안을 한다.
" 야 , 아까 그년 , 저기 육교 올라간다 , 저년 후장에 똥침 때리고
오면 다음번 술값 면제하자,,,어때? "

우리 모두 동의했다...하지만 , 노량진 역앞의 육교는 사람이 늘
빽빽하고 바로 옆에는 아주 큰 경찰서가 있다.

모두 망설이는 순간 평소 말이 벗고 과묵한 경석이 녀석이
윤봉길 의사 도시락 던지듯 값자기 육교로 돌진을 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었고 , 설마 찌르기야 하겠는가
했지만 , .....

그년은 찔렸다.

아주 순식간의 일이었다 .... 그녀는 주져않었고. 너무 아픈지 울지도
못했다. 앞서가던 친구년들은 이 어이없는 상황에 그냥 지켜만
보고있었다.

경석이는 육교를 서서히 내려왔고 , 우리는 녀석이 내려오기도 전에
모두 경찰서 밖 100m까지 토깠다.

경석이는 좋겠다. 다음번 술자리는 공짜기 때문이다.

한데 , 이 녀석은 한번도 공짜술은 얻어먹지 못했다.
그 해 겨울 , 다음 모임이 있기전에 ....
뭐가 그리 급한지 먼저 하늘나라에 가있다.

어차피 , 우리는 모두 하늘나라에서 모이기로 되었다.
그 때 모임이 있으면 경석이는 반드시 공짜술을
먹게 되었다.

아마 , 우리는 거기서도 헌팅을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천사걸의 똥침을 또 찌르것지.....

경석아 나중에 보자.......
가능하면 늦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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