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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승무원입니다...

LMJ |2006.02.28 00:20
조회 1,383 |추천 0

 

저희는 지금 너무 힘들지만 꼭 해야 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럽니다.

계약직인 거 모르고 들어갔느냐, 월급 그 만큼인 거 모르고 들어갔느냐, 공사소속 아닌거 몰랐느냐...

 

반은 알고 반은 속아서 들어왔습니다.

계약직이지만, 위탁업체지만,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겠다고 하고

공사직원들과 늘 함께 일하기에 우리도 그들과 같은 노동자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착각이었나 봅니다.

아니, 그들의 거짓 놀음에 어리고 순진했던 저희가 홀딱 속아버린 겁니다.

 

월급도 처음엔 항공사 승무원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준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받고 받은 첫 월급... 어의없고 황당했습니다.

그 때는 어리고 싸울 수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참아왔습니다.

 

이제와 돌이켜 보니 정말 잘못되도 너무 잘못되어 있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구요...?

그런데 어쩝니까...

그러는 동안에 저는 KTX에 너무 맘을 줘버렸습니다.

이 일이 좋고, KTX 승무원인 제가 너무 좋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안녕히 가십시요, 감사합니다"

한마디에 웃으시며 "수고하셨습니다" 하시는 고객님의 모습이 너무

좋고 고맙고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다시 그 분들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웃으며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어서오십시요"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반드시 공사 정규직, 월급 인상 만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위탁업체의 비정규직이더라도 정당한 이유에 의해, 정당한 대우만 해준다면

만족하고 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상황이 너무 비현실적이며 너무나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기에

그것을 뜯어 고치려 싸우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KTX 승무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이 나라, 썩어빠진 대한민국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특히 힘없는 여성 노동자의

설움과 울분을 없애고자 싸움에 나섭니다.

꼭 승리해서 KTX 승무원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노동자에게도 희망의 앞날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응원해 주십시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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