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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끼리도 성추행이 성립되는지.. 저 어떻게 해야 될까요?

Vogue |2006.03.10 20:38
조회 1,279 |추천 0

처음부터 차근차근 쓰겠습니다. 약간 길더라고 봐주세요.

참고로 이건 제 친구 아이디입니다.

 

이 회사에 입사한지 반 년정도 되었을 때, 이 분이 입사를 하였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1살이 많구요. 전 28입니다.
사교성 좋은 이분(이하 언니)덕택에 빨리 친해졌어요.
(저 이때껏 살면서 이렇게 유머러스하고, 똑똑하고, 성격좋은 사람 첨 봤습니다.

저보다 늦게 입사했지만 저보다 훨씬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구요.)
정말 모든게 완벽한 그런 언니였죠.

퇴근 후 서로 다른 약속이 없으면 회사 밖에서 자주 만났습니다(1주일에 7번도 만난 적 있습니다.)
전부 언니가 먼저 ‘오늘 뭐할껀데? 약속 없으면 놀자’합니다. 그러면 저 알겠다 합니다.

(그 언니나 저나 애인이 없습니다.)
밖에서 먹는거, 영화비며, 간식거리 거의 언니가 사줬습니다.
저는 그랬죠. 같이 있으면 재밌고, 또 돈도 안쓰니깐 굳이 전 거절할 이유가 없죠.
그리고 제가 친언니가 없어서 언니로써 이 사람을 참 좋아했습니다.
간혹 제가 회사의 다른 여직원도 데려가자하면 정색을 하며 싫어합니다.
저랑 단둘이만 놀고싶데요. 이때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죠.

 

그런데.. 이 언니와 처음으로 술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재밌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언니가 술이 되기 시작하더니..
저한테 뽀뽀를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진한 뽀뽀 있잖습니다. 침 묻히는 뽀뽀.. (키스는 아닌.. 아.. 뭐라 설명해야 될지..)
그러면서 저를 진짜 많이 좋아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그 뒤 또 한번 저희 집에서 술을 먹을 적이 있습니다.
언니 술이 많이 됐습니다. 잘려고 누운 제 위에 올라타면서 뽀뽀를 시도하더라구요..
전 생각했죠.. 이 언니 술버릇이 이거구나.. (저도 참 무디죠? ㅠㅜ)

 

제가 개인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스킨쉽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언니가 스킨쉽 시도할 때 모두 거부했습니다.
나중에 따로도 말했구요. 뽀뽀 같은 건 하지 말라구요.

 

그리고 얼마 뒤… 저한테 커밍아웃을 하더군요.. 맨 정신에 말이예요.
자기는 양성애자라고.. 원래는 이성애자였는데 저한테는 처음 그런 감정 느낀데요..
절 만지고 싶대요. (그전부터 제가 운전하고 있으면 옆에서 손잡곤 했습니다)
전 말했죠.. 난 이성애자라고.., 언니가 생각하는 그런 감정 가진 적 한번도 없다고,,


그 다음 날 출근하고 전 좀 뻘줌했는데 언니가 아무렇지 않게 하길래 저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전의 친한 언니동생으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스킨쉽은 일체 없었구요.

 

그리고 또 얼마 후.. 회사 회식자리가 있었습니다.
전 집에 일이 있어 못갔는데. 그날 밤 12시 쯤에 사장님한테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언니가 술이 많이 됐는데 언니 집은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깐 집에 좀 데려다 주라고요.
정말 내키지 않았지만.. 어떻하겠습니까.. 갔죠..


도착하니.. 거의 기절상태더군요. (이렇게까지 술 된 건 첨 봤어요.)
서둘러 차에 태우고 언니집을 향해 갔습니다.
운전하고 있는데… 기절해있던 언니가 벌떡 일어나더니 못 참겠다면서 제 상의(남방) 단추를 벗기며 가슴에 입을 갖다대는게 아니겠습니까…? 혀를 낼름낼름 거리면서 말이죠..
제가 저지하니 차를 세우라며 핸들을 꺾고… 결국 갓길에 차를 댔습니다.
집에 가라고 하니 뽀뽀해주면 간답니다. 그러면서 혀를 낼름낼름 거리네요.
제가 화를 내니, 갑자기 차안에서 머리박고 발로차고 통곡을 합니다.
자기가 양성애자인게 스스로도 너무 충격적이라고 합니다. 절 가지고 싶답니다.(웃기죠?)
안되는거 아는데 컨트롤이 안된다고 합니다. 저 결혼하면 결혼 다 엎는답니다.
자기를 싫어한다 말하면 죽어버리겠다고 합니다…. (더 이상한 얘기 많이 했으나 기억이 다 안나네요.)


정말 안되겠다싶어 언니 집 앞으로 서둘러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사고 몇 번 날 뻔하고.. 하여튼 도착했습니다.
방금까지 그렇게 난리치던 언니가… 집 앞에 오니 조용해지네요.
제가 내려라고 한 마디 하니, 나보고 도리어 제발 조용히 하고 딴 데로 가자고 하네요..
자기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부끄러운 줄은 아는 가봅니다.. 집에는 알려지는게 두려운 거지요..

 

그렇게 하루가 가고.. 다음 출근날..
언니 얼굴을 못 보겠더라구요. 전날 밤의 혀 낼름거리는 그 인간본능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정말 토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자신과 눈 마주치는 걸 피하고 말도 안 받아주고 하니 이상한 걸 느꼈나봐요.
회사 사람들 있을때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다가 단둘이 있으니깐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더군요..
그냥 무시했습니다.


퇴근 후… 전화 백통을 하더군요. 문자로 ‘얘기좀 하자.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다.’
전화도 안 받고 문자 답장도 안했습니다.
한 며칠동안 퇴근 후 그렇게 시달렸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문자를 보냈죠. 할말도 들을 말도 없다. 언니가 기억나든 안 나든 아무 상관없으니깐 건들지말라.

 

언니와 말만 안하면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언니와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이 사람의 존재자체가 스트레스더군요.
둘 중 한 명은 그만둬야 해결될 것 같습니다.
전 솔직히 이 언니가 알아서 그만줄 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전혀 그런 생각 안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언니 때문에 내가 힘드니 그만둬라’하면 싸가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만두기로 결심했습니다.


결심은 했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이 회사에서 4년동안 열심히 일했고, 그 대가로 월급도 많이 올랐고, 과장란 직급까지 달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로 제가 그만두다니요.. 오히려 저는 피해자잖아요…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회사사람들과 모여서 사무실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분위기 때문에 언니에게 농담 한 마디 했습니다.
나중에 제 싸이 방명록 비밀이야에 글을 남겼더군요.
우리 농담할 상황이 아니니깐 기분 나쁘니깐 그런 말 삼가해달라고 하네요.
분합니다.. 왜 제가 가해자취급을 받는지…
오만 생각이 다 듭니다.. 고소를 할까.. 언니 집과 회사에 이 사실을 다 알려버릴까..
솔직히 고소는 할 엄두가 안 나구요.
제 피해사실을 남에게 알리는 것 또한 제 스스로 비열한 짓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냥 제가 그만 둬야만 하는 걸까요?

 

고소해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현실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지어냈다고 하시는 분 계신데.. 그런 말 마세요.

야설에나 나올법한 얘기를 제가 겪었단 말입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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