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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너를 만나던 날... 3 ◑.◐

rimssss |2006.03.11 19:53
조회 1,154 |추천 0

선을 보기로 했던거죠...

 

때마침.. 부장님이 저희 매장에 놀러오셨는데

얘기나누던중에 공무원인데 사람 진국이라며 선얘길 꺼내시더라구요..

 

"부장님 저랑 날짜 잡아주세욧!"

 

그놈들으라고 일부러 그자리에서 잽싸게 얘기했죠...

그리고 바로 날짜도 잡았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

선봐서 사람만 괜찮으면  이 놈 깨까시 잊고 결혼할 생각이었어요....

앞으로 직장생활이 너무 힘겨워질거 같아서....

 

약속날짜는 다가오고....

 

애인생긴놈한테 마음줘서 머하나... 하는 생각에

서서히 마음정리도 하려했지만.....

매일같이 얼굴 마주하고 일하다보니 쉽지가 않더군요,,,, 쩝,,,,

 

그런데...................... 

그놈이 유치원 선생이랑 그다지 잘되어가는것 같진 않았습니다...

내 강아지...로 입력되어있던 그 번호가

어느날부터인가 무개념..으로 바뀌었더군요..

 

궁금해서 물어봤죠...

"점장님~ 왜 여자친구를 무개념으로 저장해놨어요?"

 

친구를 만나러나가면 그 시간 이후론 연락두절이랍니다....

간신히 통화되면 새벽 1시고 2시고 시끌벅적 남자목소리도 들리고....

첨엔 어리니까... 하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가 허수아비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그것때문에 얘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는데 안고쳐지고 아니다싶어..

헤어지까......... 생각중이라고...

 

난 이미 선보기로 되어있는데....... 심한 갈등이 생겼습니다...

 

"점장님도 안그러케 생겼는데 보수적인면도 없쟎아있네요?

근데 그 유치원 선생도 남친에 대한 배려가 없네...

그니까 점장님은 저같은 여자 만났어야돼요~~~

어쩌죠? 전 이제 곧 겨론할지도 몰르는데... 

머, 지금이라도 선보지말라면 취소할수도 있구요~ㅎㅎ

어떡해요~ 취소할까요~?"

 

제 물음에  살포시 미소한번 던져주고맙니다...

젠장할!!!!

쩍팔리게스리....

 

퉤퉤퉤,,,,

 

그 날이후 맬맬 기도했습니다..

 

부디...

저놈 깨끗이 잊고 새출발 할수있도록 도와주세요...

성격좋으면 되고 마음이 태평양같았으면 좋겠구요

잘생기지않아도 좋지만......

마주앉아 밥먹는데 거북하지않을만큼은 생겨야되구요...

마지막으로...

저놈이 절 놓친거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해주세요....

 

선보는 날 아침.........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최대한의 예의는 갖추려 미용실도 다녀오고...

안하던 마스카라도 해보고.....

향수도 한번 칙칙 뿌려주고....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레스또랑을 들어갔는데.... 

뜨아~~~~

 XXX동에있는 그 유명한 SS선이 이렇게 초라했다니.........

전원일기에 나오던 양촌리 다방만큼이나 생긴 레스또랑...

곱게 차려입고 나온 제 모습이 참으로 처량해집디다...

 

+++ 부장님... 미워요잉...+++++

 

때맞춰 나타나는 남자...

이 레스또랑 쑤따일하고 별반차이 없습니다...

어쩜 그리도 착하게 생겼던지...

밥먹기전에 물마시다 체할거같았습니다...

머리는 쩨~~~~~~~~~~~~~ㄹ로 시러라하는 곱슬머리,(저도 곱슬기가 있어서)

거무퉤퉤한 얼굴색에 귤껍질인듯한 착각을 일으키게하는 피부...

 

이런 줸장,,,,

잊고자 맘먹었던 그 놈 웃는얼굴이 동동 떠다녔습니다....

 

그래도 부장님이 해주신건데 욕되게하고싶지않아

최대한 예의갖추며 커피 한잔씩을 시켜놓고 얘기나누는 2시간이

20년같이 느껴지더라구요.....

 

억지 웃음이었지만 그래도 웃어줬습니다..... 

이 남잔 남의 속도 모르고

웃는 모습이 하회탈같아 참 이쁘답니다........

이쁘다고 칭찬해주는데 듣기싫은적 첨이네요... 에효....

 

그때,,,, 띵~동! 하는소리....

 

= 잼있냐? ㅋㅋ 좋은시간보내고 심심하면

빵사가꼬 매장 놀러와라~! 난 샌드위치가 좋아..=

 

닝기루,,,,

그노마한테 온 문자였습니다...

염장지르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머하자는 수작인건지........

 

맞선남... 그 자리에 너무 오래앉아있으니 눈치보인다고 부안에 이순신 촬영지 구경하자며

나가자는데... 그 머나먼 거리를 드라이브???

더 이상 참다간 정신병원실려갈것 같아서

아빠 생신날이라 가족들과 저녁약속이 되어있다구 양해를 구하고 헤어졌습니다..

 

아~~~ 이제 결혼은 물건너갔고........

다른 선자릴 찾아야하나.........?

아님 그놈을 다시 한번 찔러볼까..........?

 

빙고~!!!!!!!!!!

 

반년이 지나도록 늘 제복입고 틀어올린 머리만 봐왔으니....

여자로써 별 매력을 못느꼈을수도 있었겠죠....

집이 가까운 핑계로...... 맨날 제복입고 택시로 출퇴근을 했었거든요........

내가 봐도 아름다운(?)모습... ( 돌던지지 말아주세욤~! )

보여주고싶었습니다...

ㅎㅏ ㅎㅏ ㅎㅏ...

 

나중에 이 남자 선택한걸 후회할지언정

시작이라도 해보고싶었기에 자존심 길바닥에 내던져버렸습니다.........

언제는 나한테 희망고문같은거 주고싶지 않다더니......

흥,,,,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 했거늘,,,,

 

넌 딱 걸려써~~!!

 

웅 ㅋㅑ ㅋㅑ ㅋㅑ,,,

 

 

.......... 마무리 지으려했는데.... 여기서 끝냅니다...

.......... 지루하지 않을까 싶네요....

.............. 다음편에 우리 두사람 사진과 함께 올려드릴께용~!

................ 기대 만땅하고 계세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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