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자살하려다 2번이나 실패한 사연..

먹어도배고파 |2006.03.20 03:23
조회 77,444 |추천 0

호곡;; 네이트에 접속했다가 모르는 몇몇 분들께 친구요청 메세지가 온 걸 보고,

혹시나 하고 들어와 봤더니..."톡"이 되었네요.쑥쓰러워라ㅋㅋ

(제가 컴은 거의 못하는 관계로 정중히 거절할께요. 죄송해요(T^T)(__);;)

 

무슨 글짓기나 동시 짓는 대회에서 상이라도 탄 기분이네요^^

(실은 한번도 타본 적 없지만-ㅗ-;;)

기분이 너~~~무 좋아서 몸은 무거워서 불가능하지만;;

 마음만은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아요

 

저의 보잘것없는 사소한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 리플달아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하시는 말씀 모두가 하나같이 명언 같이 느껴지네요^^

 

정말 하나하나 꼼곰히 읽어 봤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지금도 철이 덜 들었지만,

그땐 아예 없었나 봐요ㅠ;;

저도 그때 죽지 않았던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지만.....

 

 

 

쏘우를 본 후로.... 다음날 아침 나도 모르는 어딘가에

발이 묶여 있는채로 눈을 뜰까봐 무섭습니다.

여튼,  모든 분들! 힘드시더라도 저한테 용기 주셨던 것처럼 모두 힘내시구요^^

좋은하루 보내세요~(^^)(__) ☆★.*'*Have a nice day*'*.★☆(<-스펠링 틀린거 없죠?)

=======================================================================================

 

안녕하세요. 제가 겪었었던 사연하나 들려드릴려구요..

제목 그대로 저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2번이나 있어요.

그때가 고3때 초가을이 됐을 무렵이었어요.

아시다시피 수능을 얼마 남겨놓지 않는 수험생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잖아요.

저도 오르지 않는 점수와, 수능을 잘 볼 수 없을거라는 자신감의 상실, 더불어 집안 내에서도

가족과 많이 싸웠거든요. ..

이 후에 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스트레스요인들이 있었지만 간단하게 적었어요.)

 

그 다음날 학교 야자를 끝내고 집에와서

(당시 야자도 의무였고 담임선생님도 너무 엄하셔서 죽더라도 학교 다녀온 후 죽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몇시간을 울며 유서를 써내려 갔어요.

그 해 여름에도 가정내 선풍기에 의한 사고사(사망)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고통없이 죽을 수 있고 선풍기를 머리맡에 두고 자면

다음날 일어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단순하게도;;)

 

유서를 다 쓰고 막상 선풍기를 키려니 안켜지더라구요.

참고로 제가 선풍기 전원을 끌때 플러그를 잡지 않고 코드를 잡아 당겨서 껐었기 때문에

플러그와 코드 연결부분이 벗겨졌다(?)라고 할까

아무튼 그래도 코드선을 이러저리 둬보고 몇번의 시도안에 잘 켜졌었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선풍기가 몇십분동안 키려고 시도해도 안켜지더라구요.

그래서 "기계자체에 이상이 있나?"생각하고

드라이버를 찾아서 선풍기를 난생처음 해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지라 정말 오랜 시간에 걸쳐 다 뜯어냈죠.

그런데, 막상 뜯어내고 보니 도대체 어디가 잘못된 부분인지........OTL;;

바로 다시 해부한걸 후회하며 원상복귀 하는데...날이 밝아오더라구요.;;

(야자끝나고 집에 오면 12시가 다되가는 지라)

그래서 이따 밤에 다시 하기로 하고 등교준비를 했답니다.

 

그날 하루는 학교에서 어떻게 보냈는지 잘 기억나지도 않네요..

아무튼 야자를 마치고 집에 와서 다시 유서를 썼습니다.

제가 이과라 그런지(<-핑계^^;;) 워낙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처음 쓴건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해서 다시 정정하며 쓰다보니 감정이 붇바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ㅠㅅㅠ

 

어쨌든 유서도 나름대로 멋있게 재작성하고나서..

선풍기를 켜기 전에 내심 "혹시, 또 안켜지는거 아냐?"이러고 전원을 켰더니

한번에 켜지데요..쩝;

 

이제 죽을 준비를 하고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고 누웠어요..(날씨가 쌀쌀했었거든요.)

그런데 얼마 안가서 선풍기 날이 힘없이 돌아가더니 '픽~'꺼지더라구요.

"우띠~이거 또 왜이래" 아면서 이 버튼 저 버튼 다 눌러 봤는데

(미풍 < 순풍 < 약풍 < 강풍) 이 네가지 풍속 중에 강풍만 켜지는 거예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강풍을 쐬며..

얼굴만 빼꼼히 내놓고 몸전체를 이불로 돌돌 말았어요;(이미 미풍만으로도 충분히 추웠는데;;)

강풍이 얼굴을 직빵으로 내려치는데 너무 추워서........덜덜덜

 

그래고 추운걸 꾹 참으며 잠을 청하려 했지만 , 어디 잠이 오겠어요~ㅠㅅㅠ;;

아무튼 얼마나 흘렀을까 점점 갑갑하고 숨을 쉬기가 힘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이제 곧 죽겠구나ㅠㅠ" 생각하려는 찰나,

 

어디서 모터 타는 냄새가 폴폴 풍기더니

"펑~!!"하고 플러그 부분인가 터지더라구요

 

아무래도 연속 두번이나 내가 자살을 실패한건 살라는 신의 계시다(<-자기합리화;;)

라고 여기고 다신 자살할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 이틀동안 너무 힘들어서 2kg이나 빠지고 입술이 다텄어요(나중엔 다시 7kg 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저만 알고 있는 추억(?)인데 이렇게 한번 털어내 보내요..;;

그런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님들 감사드리구요,

다시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이네요..모두 즐거운 한주 되세요(^^)(__)

 

 

  한 순간 변녀된 PC방 알바녀의 황당 경험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이제는|2006.03.21 10:01
헤프닝으로 생각하고 지난일을 떠올리며 웃으시나봅니다 참 재밌게 쓰셨네요 잘읽었어요 꼭 선풍기여야 하는것도 너무 웃기고 자살할려고 선풍기를 고치질않나 ㅋ 날이 새서 일단 학교를 갔다가 다시 ;; ㅋㅋ 한편의 블랙코미디네여 그만큼 많이 여유 있어지셨다고 느껴집니다 즐겁게 생활하세여~ ㅎㅎ
베플-_-|2006.03.21 11:50
나도..방학때 죽을려고....선풍기 틀어놓고....누워서 눈감았는데...엄마가 밖에서 &quot;순대먹어라~&quot;그소리 듣는순간 용수철튕기듯이 냅다 튕겨나가서 순대먹으면서 죽지말아야겟다고 생각햇다..
베플자살을|2006.03.21 17:24
생각하는 와중에 야자며, 담임이 무섭다는걸 생각하시다니.... 님 정말 착하신가봐요~ ㅋㅋ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