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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펌- 공포의 스티커 사진 [2-3]

김선욱 |2002.03.06 11:14
조회 142 |추천 0
그 동반 자살 사건은 나도 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났다. 이제 좀 이해가 가는 듯 했다. 친한 친구들의 자살을 목격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좀 의심가는 점이 떠올랐다.
"그런데, 그 은미 친구들은 왜 그 심한 일을 택했죠? 신문에는 그냥 단순한 자기들 성적이나 가정 형편에 대한 비관자살 이라고 나왔는데...."
"그건 좀 이상하긴 해요.. 은미와 워낙 친한 친구들이라, 저도 그 애들에 대해서 잘 아는데요..둘다 유복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부모님들도 훌륭하고 자상하신 분들이고... 더구나 그 애들은 공부도 잘하는 애들이었요.. 모르죠, 저도 모르는 사정이 있었는지도.. 어떻게 보면 자기 복에 겨워 그런 험한 일을 저질렀느지도 모르죠. 부모 가슴에 못을 박고... 아니면 은미가 다니는 학교가 문제가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지난 달에도 3명의 여학생이 한강다리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했거든요.. 휴... 그나저나 우리 은미 걱정이예요...."
그때 신경질적이며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예요! 선생님! 엄마는 잘 알지도 못하고 얘기한 거예요!"
은미였다. 어느새 잠이 깨서 응접실로 나왔는지 바로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은미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얼굴은 초췌 해 보였지만, 한층 예뻐졌다. 키도 많이 자랐고 아이티를 벗고 이제 어엿한 고등학생이었다. 하지만 그 예쁜 눈동자에는 잔뜩 겁에 질려있었다.
"은미야 깼니.. 더 자지... 내가 어머니께 말씀드려 더 재우라고 했는데...여하튼 오랜만이다.. 몰라 보게 예뻐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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