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공무원과 납세자의 사랑을 그린 청춘 영화. 세무공무원 동권(7급대우 8급)은 대학시절 화가를 꿈꾸던 낭만주의자다. 하지만 완고한 아버지(오지맹 분)의 반대로 화가의 꿈을 포기한 채 세무공무원으로 살아간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납세자와의 쫓고 쫓기는 삶에 동권은 번민하고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제주도 여행을 결심한다. 그리고 동권은 그곳에서 우연히 한 여인(고소연 분)을 만나게 된다. 차츰 서로를 알게되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되지만 동권은 이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망설이고 이 일로 둘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여행 마지막날 밤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지 못한채 헤어지게 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동권은 그녀가 전해준 초코렛 속에서 한장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비로소 그녀에게로 달려간다.
영화평 :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재의 영화다. 하지만 그에 따른 소재의 진부함도 부인할 수 없다. 전체적인 배경은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예쁜영화다. 그러나 돌하루방의 모습이 영화속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이 영화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역시 제주도는 돌하루방인데... 세무공무원역을 맡은 장동권의 연기는 예전보다 진보한 모습이었다. 납세자와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잘 소화해 냈다. 특히 영화의 라스트씬에서 "납세는 국민의 4대의무이자 권리잖아요. 전 자동이체했어요"란 그녀의 편지를 들고 울부짖는 연기는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다.
관람포인트 : 납세는 국민의 4대의무라는 시전지식이 없으면 영화의 메세지를 이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