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는 준서모습에서 뭔가모를 쓸쓸함이 느껴져 한없이 그애가 사라지는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능숙하게 오토바이를 타고선 손한번 쓰윽 흔들더니 ....가버렸다.
준서가 가고없는 벤취위를 한동안 더 머무르다 집에 올라왔다.
"언니 요새 자꾸 늦는게 수상해??"
"참나...너도 방금 들어와놓고선 왠 잔소리니?"
저게 내가 방금 준서 만나고 온줄도 모르고 능청은~~
"누가 방금 들어와? 내가 들어온지가 언젠데?"
"뭐?? 언제 들어왔는데?"
"한 8시쯤? 2시간이나 지났구만..왜 내가 지금 들어온거라고 생각한건데?"
"아니..아까 준..."
아...말자..저 기집애 또 예민해질라..
"아니..그냥..대충 넘겨짚은 거지..헤헤.."
근데 뭐야? 2시간이나 지났는데 준서는 왜 안가고 여기 있었던거야?
둘이 집에 같이 있었나? 이것들이....!!!
"언니언니~ 오늘 준서오빠가 나 집까지 바래다 줬다~~~"
빈우는 부럽지? 하는 얼굴로 자랑하듯이 말을 했다.
"걔가 왠일이래니? 언제는 찬바람만 쌩쌩 분다더니.."
"뭐..그동안 좀 친해졌지..내가 마치고 나오는데..오빠가 앞에가고 있길래 아는척 했는데
그냥 태워주더라~ 내 친구들 부러워서 죽는거 있지~ 크크..너무 행복해~~
이러다가 언제가는 우리 사귀지 않을까 싶어.."
뭐?? 준서랑 사귄다구?? 상상을 하니..그다지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았다. 흠..
"그래서 여태까지 집에서 단둘이 있었어?"
"뭐?"
"너네둘이 지금까지 여기서 뭐하고 놀았냐구?"
"무슨소리하는거래? 준서오빠는 나 내려주고 바로 갔는데.."
"뭐??"
어?? 어떻게 된거지? 그럼 준서는 그동안 뭘한거야?
"근데 언니 그게 무슨 소리야?"
"어?...어...혹시나 해서..난 또 나없다고 단둘이 집에서 재밌게 ..놀았나 해서..하하하~!!"
아..민망하다...괜히 이상한 소리를 해가지구선..
그럼 그렇지...준서가 빈우랑 단둘이 집에서 사이좋게 보낼수 있는 그런 살가운 성격도 아닌데
괜한 헛다리로...둘다를 이상한 애들도 만들어 버렸다..쩝..
"내가 오빠랑 단둘이 집에 있어 봤음 소원이 없겠어!"
"단둘이 있음 뭐할려고?"
"뭐를 하던지~!"
"이게 못하는 소리가 없네..언니가 걱정할일 만들지 마라..이것아~!"
"뭘 걱정하는건데? 나를 걱정해주는거야? 아님...오빠가 걱정되는거야?"
말속에 뼈가 있었다..
"언니야 말로 내가 걱정하는일...안해줬음 좋겠어.."
"니가 뭘 걱정하는데...?"
"잘 알거라고 생각해...너무 늦었어..나 잘래.."
분위기를 팍 잡고서는 지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빈우가 내게 염려스러워하는 부분이 뭐지? 역시 준서 문제인가?
내가 준서랑 함께 있는게 신경이 많이 쓰이나 보다.
그렇지만 어찌돼봤자 나와 준서는 과외선생과 제자의 입장일 뿐인데..
기집애....
그런데 준서 이자식...왜 여기 있었던 거지? 설마 나를 기다린건가?
에이 설마..
설마하면서도 어느새 손은 핸드폰으로 가서 준서의 자리인 7번을 꾹 누르고 있었다.
한참의 신호가 갔다.. 또 안받을 모양인가??
"안자고 왜 전화야...?"
촤악..가라앉은 저음의 준서목소리가 전화기를 흔들어댔다.. 짜식 ..목소리 죽이네..
"어? 받네.. 안받을줄 알았는데..?"
"무슨일로 이밤에 전화했어?"
"..어..집에 잘 들어갔어?"
"잘 들어갔으니 니 전화받고 있지..형이 전화 안받아서 나한테 전화한거면...
형 지금 자는데 어쩌지?"
"넘겨짚지마..너한테 전화한거야.."
"......."
"있잖아...아까...혹시 나 기다리고 있었어?"
"내가 널 왜 기다려? 빈우 데려다주고 온거라니깐.."
"8시쯤에 헤어졌다며..?"
"........."
"나 기다린거야?"
"형 깨워줄까? 왜 헛소리야?"
참나.. 대답을 들으려 했던 내가 바보지..
"혹시나 해서 물어본거야...헛소리라고 말할껀 또 뭐냐? 치.."
".........."
"안자??"
"니가 전화를 끊어야 자던지 말던지 하지!"
"같은 말이면 이제 잘꺼야 그러면 되지..말을 해도 꼭.."
"이제 잘! 꺼! 야! 됐냐?"
"그래!!! 잘 ! 자! 랏!"
으이구~! 뭘 기대하고 전화한거야..?? 내잘못이야! 내 잘못!!
근데 정말 난 무슨 대답을 바라고 전화한거지?
준서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고 대답해 주길 바란거 아냐?
준서가 날 기다렸다고 말하면 넌 어쩔려고 그랬어??
김연우...너 점점 미쳐가는거 아니냐?? 미쳤어!!!! 미쳐도 단단히~!!
[THE S 멤버 시후 미모의 여인과 한밤에 길거리 데이트]
참으로 믿기는 힘들지만 다음날 아침 스포츠 신문난 기사였다.
내 얼굴이 미모의 여인(??)지칭되며.. 그렇게 일면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른채 학교에 갔다가 나의 수다쟁이 수경이가 신물을 들고 설쳐대는 통에
듣게된 황당한 얘기였다.
"야~!! 뭐야뭐야?? 너 어제 도서관에 가서 공부한다며?? 이 신문뭐냐??"
"세상에...이게 언제 찍혔대??"
사진엔 오빠가 내 손을 다정히 잡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실려있었다.
아마 택시태워 보낸다고 할때..그때 누군가의 카메라의 찍혔는 모양이었다.
이럴수가....
자초지종을 수경이 한테 얘기하자~~
"야~!! 이기집애..너 멤버들 만나러갈때..나 데리고 가기로 했잖아!!"
"지금 그게 중요하냐? 그리고 갑자기 오빠가 찾아온거라서 나도 경황이 없었어.."
"오빠들 어떻디?? 다들 죽이지??"
"그래 죽이더라..!! 근데 어쩌지? 사람들이 나 알아보는거 아냐?"
"알아만 보겠냐?? 너 시후팬들 조심해라..걱정된다 걱정돼...어떻게 그런 유명스타를 만나면서
길거리에서 손을 잡고 갈 생각을 했어?? 오빠가 손을 잡아도 뿌려쳤어야지..
너 이 그룹 팬들 얼마나 유명한데...앞으로 변장하고 다녀~!"
"헉~! 정말???"
이런..줴길~!@!!!
"다행이 너 인적사항이 안나와서 뭐 우리학교로 쳐들어올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신문에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나왔는데...아무튼 조용히 살어라...김연우.."
흑흑...어떻해...
그때 빈우에게서 핸드폰이 울려댔다..
"여보세요?? 언니.!! 신문봤어??"
"그래......방금..."
"미쳤어! 미쳤어!! 조심좀 하고 다녔어야지!! 우리학교 애들이 뭐라그러는줄 알아??"
"뭐라는데?"
"걸리기만 걸리래..머리털을 다 뽑아 버리겠대..지금 인터넷이고 어디고 다 난리났어!!
우리학교에서도 이러는데..다른데는 어떻겠냐?"
으윽..내 머리털...ㅠ.ㅠ
"헉~!! 정말?? 너..학교에서 그게 너의 언니라는걸 절대로 밝히면 안된다!! 알겠지??"
"지금 내 친구들도 언니 아니냐고 그러는데..내가 딱 잡아뗐어!! 아무튼 조심해.."
"그래..."
이런이런...첨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꽤 심각한 모양같다..
"야~! 근데 미모의 여인이 뭐냐?? 큭큭.."
저런저런...저것도 친구라고..
"왜 내 미모가 어때서??"
그나저나..큰일이다...어쩌지?? 정말 머리를 다 뽑혀버리는건 아닐까??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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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느리져 ㅠ.ㅠ
넘 바빠요~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