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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알아]실화닷.... 벌거숭이 엑소더스!!

이선정 |2002.04.03 17:31
조회 197 |추천 0
할머니: 어짜쓰까이~. 나는 달거리도 끝난 쪼그랑 밤탱인디.
나 : .....(변명거리가 생각이 나지 않아 침묵)
할머니: 마을에 가면 이쁜 샥시들이 종종 있다드만, 왜 요리 왔소이~.
나 : (변명하듯) 할매, 그것이 아니란 말이요. 그냥 옷이 있길래....
할머니: (내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꼭 뻔데기 같네이~
나 : (항변하듯 내 고추를 할머니 앞에 들이밀며) 할매도 뭔소리를 그리
섭하게 하시오이~, 이것이 어디 뻔데기요. 무시제.
할머니 : (가소롭다는듯) 살다봉께 깔따구 눈깔맨키로 벨스럽게 생긴 무시도 다 보것네. ���...
아이고, 이 무슨 우스꽝스런 일입니까? 스물넷의 저는 그때까지 아랫도리를 드러낸채 할머니 앞에 당당하게 서 있었던 것임당... 저는 다급하게 할머니를 불러 세워 사정을 이야기하고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 판 후에야 고쟁이를 빌릴 수 있었슴다. 위쪽을 가릴 옷까지 얻었으면 싶었지만, 지금 입장에선 그건 사치였슴다... 어쨌든 걷다보니 벌써 새벽인지, 교회에서 새벽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슴다. 저는 서둘러 산길로 접어들었슴다. 마을의 불빛이 내다보이는 산길 말미에 도착했을 때 저는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슴다. 두런두런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바짝 나무 뒤로 붙어섰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농사일을 걱정하는 말들을 하시며 제 곁을 지나갔슴다. 전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죠. 그러나 역시 그날은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날이었나 봅니다.
아주머니1: (옆 아주머니에게) 아참, 잠깐 있어 보쇼이~.
아주머니2: 왜 근가?
아주머니1: 쩌기 나무 뒤에 흰 물건이 안 보이요?
아주머니2: 글씨, 뭣이 있기는 있는 갑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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